용인 공공디자인 대전환…‘규제’에서 ‘지원’ 중심 행정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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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공공디자인 대전환…‘규제’에서 ‘지원’ 중심 행정 바꾼다

시설물 관리 중심 행정 탈피…공공디자인을 도시 브랜드와 생활 품질 향상 수단 활용

  • 승인 2026-07-30 11:45
  • 수정 2026-08-02 17:33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용인특례시청 전경(사진=용인시 제공)
용인특례시청 전경(사진=용인시 제공)
도시의 경쟁력은 건축물의 규모나 개발 속도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시민이 매일 이용하는 거리와 공간, 공공시설의 완성도가 도시 이미지를 좌우하는 시대다.

경기 용인시가 공공디자인 정책의 방향을 다시 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순히 공공시설물의 형태를 정하고 관리하는 수준을 넘어 도시 곳곳의 환경을 개선하는 전략 도구로 디자인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최근 2030년을 목표로 한 공공디자인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고, 행정 내부의 디자인 활용 방식을 바꾸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디자인 심의' 중심의 기존 체계를 '디자인 활용'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있다. 새로운 시설을 만들 때 마지막 단계에서 검토하는 방식이 아니라, 사업을 구상하는 초기부터 공간 활용성과 시민 편의를 함께 고려하는 구조로 바꾸겠다는 의미다.

그동안 공공디자인은 도로 시설물, 안내체계, 공공건축물 등의 기준을 맞추는 관리 영역으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도시 확장과 생활 수준 향상으로 인해 안전성, 접근성, 이용 편의까지 고려한 통합적 공간 설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시는 이런 변화에 맞춰 공공디자인을 행정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실행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정책 방향에는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미래 도시 변화에 대응하는 디자인 전략, 부서 간 협업을 강화하는 행정 시스템 구축 등이 담겼다.

특히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실무 기준 마련에 집중한다. 공무원과 설계 관계자가 디자인 적용 여부를 쉽게 판단할 수 있도록 사례 중심의 가이드라인을 제작하고, 사업별 적용 기준을 명확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담당 부서가 디자인 전문성을 별도로 확보하지 않아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도시 경관과 이용자 편의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공공시설물 경쟁력 강화도 추진한다. 시는 자체 개발한 표준디자인을 활용해 도시 공간의 통일성과 정체성을 높이고, 관련 디자인의 권리 확보 절차가 완료되면 공개 활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정책 전환은 공공디자인을 비용이 발생하는 부가 요소가 아니라 도시 가치를 높이는 투자 영역으로 바라보는 시각 변화와 맞닿아 있다.

이미 용인은 공공디자인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은 바 있다. 2024년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지방자치단체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고, 2025년에는 자체 제작한 인명구조구명환 디자인으로 세계적 디자인상인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했다.

시는 앞으로 공공디자인을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정책으로 발전시켜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용인=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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