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맞은 대전 공연가 풍성…클래식부터 창작뮤지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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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맞은 대전 공연가 풍성…클래식부터 창작뮤지컬까지

  • 승인 2026-07-30 17:09
  • 신문게재 2026-07-31 7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8월 1일 개막하는 제26회 대전국제음악제를 비롯해 슈베르트의 가곡을 음악드라마로 재해석한 '마왕' 등 풍성한 클래식 공연이 대전에서 개최됩니다. 이와 함께 과거의 오해와 진심을 다룬 '말하지 못한 사랑'과 SNS 속 자아를 성찰하는 '인사이드 미' 등 현대인의 감성을 자극하는 창작 뮤지컬들도 잇따라 무대에 오릅니다. 이번 공연들은 대전예술의전당과 상상아트홀 등 지역 곳곳에서 열려 기후변화와 팬데믹 이후 지친 시민들에게 음악을 통한 위로와 치유의 시간을 선사할 전망입니다.

2026 대전국제음악제 포스터
대전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하는 '대전국제음악제' 포스터./사진=대전예술의전당 제공
▲대전국제음악제 내달 1일 개막…금난새·로만 킴 등 참여

8월 1일부터 9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제26회 대전국제음악제가 열린다.

올해 음악제의 주제는 '울림과 정화'(Resonanz und Verklarung)로, 오케스트라 시리즈 5회와 챔버 시리즈 6회 등 모두 11차례 공연이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과 앙상블홀에서 열린다.

기후변화와 전쟁, 팬데믹 이후 불안이 이어지는 시대에 음악이 지닌 위로와 치유의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난새 대전예술의전당 명예예술감독을 비롯해 국내외 연주자들이 참여해 모차르트와 벤자민 브리튼, 존 다울랜드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개막 공연은 다음 달 1일 오후 5시 아트홀에서 열리는 '금난새의 유쾌한 클래식'이다.

이어 2일에는 대전국제음악제 상주 오케스트라 DCMF와 바이올리니스트 스티븐 김, 비올리스트 박하양이 협연하는 '한여름 밤의 꿈'이 무대에 오른다.

7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로만 킴과 안디무지크가 출연하는 '파가니니 & 세헤라자데', 8일에는 버클리 슈퍼밴드가 참여하는 'KBS 특별음악회-해피 재즈 콘서트'가 열린다.

9일에는 아하바 앙상블의 창단 20주년을 기념한 사랑나눔 콘서트가 오케스트라 시리즈의 마지막 공연으로 진행된다.

앙상블홀에서는 4일 '평화, 우정, 화해'를 시작으로 5일 '바로크, 다시 비상하다', 6일 '미국, 유럽의 20세기 음악', 7일 '기억과 회상', 8일 '칸딘스키와 러시아 음악' 등 챔버 시리즈가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9일에는 '21세기의 파가니니'로 불리는 러시아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로만 킴의 리사이틀이 열린다.

로만 킴은 타르티니의 '악마의 트릴'과 파가니니의 '라 캄파넬라', 자작곡,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편곡 작품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공연 예매와 자세한 일정은 대전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대전예술의전당 또는 대전국제음악제추진위원회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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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문예회관 기획공연 음악드라마 '마왕' 포스터./사진=관저문예회관 제공
▲슈베르트 '마왕', 음악드라마로 재탄생…대전서 무료 공연

대전 서구 관저문예회관은 다음 달 8일 오후 5시 회관 3층 공연장에서 기획공연 '음악드라마 마왕'을 선보인다.

지역 전문예술단체 유벨톤심포니오케스트라가 제작한 이번 공연은 슈베르트의 대표 가곡 '마왕'을 현악 앙상블과 내레이션, 영화음악을 결합한 음악드라마 형식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공연은 원곡 '마왕'을 비롯해 베토벤의 현악 4중주 14번 '죽음과 소녀' 2악장, 버나드 허먼의 영화 '사이코' 모음곡, 클린트 맨셀의 영화 '레퀴엠' 수록곡,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3악장 등을 들려준다.

유벨톤심포니오케스트라 상임작곡가 김권섭·정수화, 악장 김성현, 지휘자 김형수, 예술감독 한동운이 제작에 참여했다.

'마왕, 죽음의 시선의 출현'을 시작으로 '죽음의 사신', '소녀의 죽음', '사이코', '소녀의 노래', '영원한 빛', '생명의 음악' 등 7개 장면이 70분간 이어진다.

내레이션과 지휘, 소프라노, 현악 연주자 등 모두 21명이 출연하며 관람 가능 인원은 250명이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관저문예회관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다. 남은 좌석은 공연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배부한다.

만 7세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관저문예회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주정관 관저문예회관장은 "클래식이 어렵고 낯설다는 편견을 깨고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공연"이라며 "마왕의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무대에서 생생하게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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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말하지 못한 사랑' 포스터./사진=라이노컴퍼니 제공
▲ 창작뮤지컬 '말하지 못한 사랑' 내달 8일 개막

창작뮤지컬 '말하지 못한 사랑'이 8월 8일부터 10월 4일까지 대전 상상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라이노컴퍼니가 제작한 이 작품은 사랑했지만 끝내 전하지 못한 말과 침묵에서 비롯된 오해,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마주한 사람들의 감정을 다룬다.

이야기는 과거 함께 공연을 만들었던 네 친구가 철거를 앞둔 연습실에서 재회하면서 시작된다.

각자의 삶을 살아온 이들은 추억이 담긴 대본을 다시 읽고 연습하는 과정에서 당시 서로에게 전하지 못했던 감정과 진심을 깨닫게 된다.

작품에는 상처를 감춘 채 살아온 '서연', 사랑을 표현하는 대신 침묵했던 '지훈', 농담 뒤에 외로움을 숨긴 '동주', 관계가 시작될 때마다 도망쳤던 '윤아'가 등장한다.

네 사람은 오랜만에 다시 만난 하루 동안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외면해 온 자신의 감정을 마주한다.

제작사는 "미안해", "보고 싶어", "사랑해" 등 누구나 한 번쯤 전하지 못했던 평범한 말이 관계에서 지니는 의미를 현실적인 대사와 상황으로 풀어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재치 있는 대사와 배우들의 탭댄스 퍼포먼스, 창작 음악도 선보인다.

공연은 수~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 오후 3시에 진행된다. 러닝타임은 약 90분이며 8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예매는 네이버 예약과 인터파크 티켓, 타임티켓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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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인사이드 미' 포스터./사진=라이노컴퍼니 제공
▲SNS 속 '보여지는 나'와 진짜 나의 간극…뮤지컬 '인사이드 미' 공연

SNS 속 화려한 모습과 현실의 자아 사이에서 정체성을 고민하는 현대인의 이야기를 다룬 창작 뮤지컬 '인사이드 미'가 대전 무대에 오른다.

공연제작사 라이노컴퍼니는 뮤지컬 '인사이드 미'를 8월 5일부터 9월 20일까지 대전 이수아트홀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인사이드 미'는 타인의 시선과 팔로워의 기대에 맞춰 자신을 꾸미는 SNS 이용자들의 모습을 소재로, 진정한 자아와 행복의 의미를 다룬 작품이다.

작품은 '올해의 인플루언서상'을 받은 인기 SNS 스타 'IS인별'과 그의 본명인 '복자'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인별은 화려한 인플루언서의 삶을 살아가지만, 그 이면에는 외로움과 불안을 안고 있다. 인별의 연인이자 작곡가인 최진혁은 세계적인 스타 샨티의 신곡을 작업하는 과정에서 점차 달라지는 인별의 모습을 지켜보며 관계의 균열을 마주한다.

두 사람은 SNS가 만들어낸 이미지와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고, 자신도 알지 못했던 내면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상대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겪는다.

작품은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가 인간관계와 자아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코미디와 창작 음악으로 풀어낸다. 온라인에서 만들어진 모습이 현실의 자신을 대신하는 현상을 보여주며 '보여지는 나'와 '진짜 나' 가운데 무엇이 중요한지를 질문한다.

제작사 측은 "SNS를 사용하는 청소년과 성인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현실과 온라인의 경계에서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인사이드 미'는 대만과 홍콩, 호주 시드니 등에서도 공연됐다.

공연은 수∼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2시와 5시, 일요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예매는 네이버 예약과 인터파크 티켓, 타임티켓 등에서 할 수 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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