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생, 독립운동기념관에 경제인 역사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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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생, 독립운동기념관에 경제인 역사 제안

백산상회 등 부산 상공인 역할 조명
기업 사료 발굴·청년 창업 연계 제안

  • 승인 2026-07-29 20:24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독립기념관 정책토론회 사진 3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이 29일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산독립운동기념관 설립 정책토론회에서 부산 경제인의 독립운동 역사를 주제로 기조발제하고 있다.(사진=부산상공회의소 제공)
부산독립운동기념관에 무장투쟁과 계몽운동뿐 아니라 기업 활동으로 민족 자립을 뒷받침한 지역 경제인의 역사도 담아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29일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광복 81주년 기념 부산독립운동기념관 설립 정책토론회 기조발제를 통해 이같이 제시했다.

양 회장은 기념관을 과거의 기록을 보존하는 시설에 머물지 않고 부산의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 역사문화자산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 상공계의 뿌리로 평가되는 부산객주상법회사가 1889년 외국 자본에 맞서 민족 상권을 지키기 위해 세워졌다고 설명했다.

1914년 중앙동에 문을 연 백산상회가 무역으로 얻은 수익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전달한 사례도 들었다. 백산 안희제 선생은 회사를 독립운동의 근거지로 활용하며 항일운동에 필요한 자금을 뒷받침했다.

양 회장은 동명목재를 세계적인 합판기업으로 키우고 기업 수익으로 학교를 세운 고 강석진 회장의 삶도 소개했다. 삼성과 LG 창업주가 부산에서 재기와 창업의 토대를 마련한 역사 역시 부산 기업가정신의 사례로 언급했다.

그는 부산 기업인들이 남긴 가치를 '자강·자립·상생'으로 요약하며 독립정신과 기업가정신이 같은 뿌리에서 출발한다고 평가했다.

부산상의가 맡을 역할도 제시했다. 회원사가 보유한 옛 장부와 사진, 사사(社史) 등을 찾아 기념관 전시 자료로 연결하고 '경제인의 독립운동'이 주요 내용으로 다뤄지도록 힘을 보태겠다는 것이다.

청년 창업가가 부산 기업인의 도전정신을 배우는 교육 프로그램과 기념관을 잇는 방안도 내놨다.

양 회장은 기념관이 지나간 역사를 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힘과 영감을 얻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지역경제계도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전재수 부산시장과 시민사회·학계·경제계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부산독립운동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가 행사를 주최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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