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부장'이 빛낸 대전 웹툰 저력 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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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부장'이 빛낸 대전 웹툰 저력 살려야

  • 승인 2026-07-29 17:01
  • 신문게재 2026-07-30 19면
충청권 대학에는 웹툰 및 애니메이션 관련 학과가 압도적으로 많다. 국내 최초로 대학 교육과정에 만화 전공을 개설한 공주대를 시작으로 탄탄한 교육 인프라를 형성하고 있다. 대학들의 선제적인 특성화 전략과 대전웹툰캠퍼스 같은 창작 지원 시설 등 지역 차원의 산업 육성 정책이 집중된 결과다. 최근에는 웹툰 특화 교육 과정을 거친 목원대 웹툰애니메이션게임대학 출신 작가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대표적인 성과물인 '김부장'이나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의 흥행은 우연이 아니다. 오래 축적된 서사와 영상적 연출을 가미한 교육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빛을 본 것이다. 경제적 측면에서 국내 웹툰 산업은 매출액이 2023년 2조 원을 넘어서며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 성장세에 비해 창작자들의 수입은 저조한 편이다. 일본, 북미, 중화권, 동남아시아, 유럽 등지로 웹툰 수출을 늘리려면 정부와 지자체 지원이 보강돼야 한다. 산학협력 강화도 주요 과제다.

2015년 지역 자체 예산으로 개설한 만화웹툰 창작센터는 '메이드 인 대전' 웹툰의 새로운 분기점이었다. 250여 명의 웹툰 작가와 개인사업자 및 법인 등 사업체의 성장은 이에 크게 힘입은 것이다.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더 많은 정책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외부 자금 및 투자 유치 지원, 해외 현지화와 유통 네트워크 구축, 해외 저작권 보호 등 할 일이 쌓여 있다. 과학기술 기반의 특수영상 클러스터의 저력을 더 살릴 수 있는 곳도 대전이다.

지역 대학은 동문이 흥행작을 만든 경험이 후배 교육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다져야 한다. 대전대, 목원대, 배재대, 백석문화대, 청주대, 서원대 등 웹툰 및 애니메이션 학과가 대거 분포된 충청권이 전 세계로 확산 중인 K-콘텐츠의 중심에 설 수 있다. 작화와 서사 능력, 연출력뿐 아니라 영상화와 게임화 등 다른 매체로 확장할 역량은 아직 아쉽다. 제작·사업화·창업 전 과정에 걸쳐 지역 성장 동력으로 키워 만화·애니메이션 분야의 계보와 전통성을 이어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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