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타들어 가는 들녘, 생명수를 지켜내는 영산강 사업단의 파수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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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타들어 가는 들녘, 생명수를 지켜내는 영산강 사업단의 파수꾼들

박형수 한국농어촌공사 영산강사업단장

  • 승인 2026-07-29 16:27
  • 주재홍 기자주재홍 기자
박형수 한국농어촌공사 영산강사업단장
박형수 한국농어촌공사 영산강사업단장.(사진= 한국농어촌공사 영산강사업단 제공)
한반도를 엄습한 유례없는 폭염과 지독한 가뭄 앞에 전국의 들녘이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연일 이어진 땡볕에 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내고, 한창 자라나 이삭을 피워내야 할 벼를 바라보는 농가들의 애타는 심정은 가늠하기조차 어렵습니다.

물 부족은 농가에 단순한 불편을 넘어 한 해 농사의 성패이자 생계가 걸린 절박한 생존의 문제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혹독한 기상이변 속에서도 우리 한국농어촌공사 영산강사업단이 관할하는 들녘에는 단 한순간도 멈춤 없이 푸른 생명수가 흐르고 있습니다.

영산강사업단은 현재 해남(12,123ha), 무안(4,521ha), 함평(1,319ha), 영암(419ha) 등 총 18,382ha에 달하는 광활한 농경지에 안정적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가뭄의 직격탄을 맞기 쉬운 이 거대한 대지에 물길이 끊기지 않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영산강사업단이 관리하는 총연장 338km의 대규모 용수로망과 영산호·영암호·금호호 등 3개 거대 호수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철저하고 과학적인 수자원 관리 시스템, 그리고 땡볕 아래 현장을 지키는 직원들의 땀방울이 이뤄낸 결실입니다.

특히 서남해안 지역의 젖줄인 영산호·영암호·금호호 3개 호수는 기후재난 대응의 최전선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여름철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질 때에는 배수갑문을 선제적으로 조절하여 수해를 막아내는 '재난 관리의 핵심 '이 되고, 지금처럼 바짝 말라가는 가뭄 시에는 18,382ha 농경지를 적셔주는 '거대한 생명 저수지'로 변신합니다.

간척지와 배후지가 많아 염해와 용수 부족에 특히 취약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영산강사업단은 즉각 가뭄 대응 비상체계로 전환했습니다.

338km 수로망과 3개 호수의 수위 및 수질을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저수율에 맞춘 체계적인 급수와 자율적 물 절약 운동을 지역 농업인들과 함께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기후변화는 일시적인 이상 기후가 아니라, 우리가 매년 마주하고 넘어야 할 상시적 위기가 되었습니다. 영산강사업단은 눈앞의 가뭄을 극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노후 용수로 개보수와 ICT 기반의 스마트 수자원 관리 시스템 구축을 지속 추진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어떠한 기후재난 속에서도 농업인이 오직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튼튼한 농업 인프라를 완성하겠습니다.

오늘도 338km 수로를 점검하며 현장을 발로 뛰는 영산강사업단 임직원 모두는 '농업용수 파수꾼'이라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해남, 무안, 함평, 영암의 푸른 들녘을 끝까지 책임지고 지켜내겠습니다.

/박형수 한국농어촌공사 영산강사업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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