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열 높은 세종, 학업 중단율도 전국 최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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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열 높은 세종, 학업 중단율도 전국 최고… 왜?

2025년 고교 자퇴생 322명… 전체의 2.31% 평균 상회
고1 증가세 가장 뚜렷… 고졸 검정고시 응시자도 늘어
'공무원 도시' 유학 등 배경에 내신 5등급제 영향 작용
교육청 "불이익 우려 커… 교육과정 설명 등 홍보 강화"

  • 승인 2026-07-29 16:11
  • 수정 2026-07-29 16:29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세종시 고등학생 학업 중단율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내신 성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자퇴 후 검정고시를 선택하는 '전략적 이탈' 현상이 매년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대입 제도 개편에 따른 불안감과 높은 교육열, 공교육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되며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세종시교육청은 정확한 입시 정보 제공과 상담 강화를 통해 학생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학업 중단을 예방하기 위한 홍보 활동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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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세종시 고등학생의 학업 중단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수도권에 버금가는 교육열과 학생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자퇴생이 매년 늘면서, 세종의 교육환경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에 따른 내신 5등급제 전환으로 '전략적 학업 중단' 현상이 확산하면서, 학업 중단율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캡처
/세종시교육청 제공
29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세종시 고등학교 자퇴생은 332명으로, 전체(1만 4350명)의 2.31%에 달하며 전국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자퇴의 범주에는 해외 출국(유학)이나 부적응, 질병, 가사 등의 사례가 포함되며, 전국 고교생의 평균 학업중단율은 2.1%다.

수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증가세는 더 뚜렷하다. 2022년 236명이던 자퇴생은 2023년 267명, 2024년 283명으로 매년 확대되는 추세다. 2025년 세종지역 중학생과 고등학생 수가 전년 대비 각각 5.3%(841명), 4.1%(568명) 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아이러니한 결과다.

특히 고 1학생의 학업 중단율은 3.6%에 달해 초기 성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내신 리셋'을 선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 교육계의 분석이다. 고교 입학 후 첫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을 땐, 내신을 포기하고 자퇴해 검정고시(정시)를 준비하는 '전략적 이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 세종지역 고졸 검정고시 응시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2년 315명에서 2023년 360명, 2024년 390명으로 늘다 2025년엔 479명에 이르렀다. 또한 2026년 상반기에만 222명에 달하며 증가 폭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에 따른 내신 5등급제 도입의 영향도 적지 않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9등급제와 등급 비율이 달라지면서 본인의 유·불리 분석에 따라 '내신 리셋'을 선택하는 경향이 늘어났다는 진단이다.

더욱이 '공무원 도시'인 세종의 경우, 서울과 버금가는 교육열을 보이고 있는 데다 해외 연수를 가는 부모를 따라 유학을 떠나는 경우도 많아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학교 정규 교육과정에 대한 인식 변화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 교육계 종사자는 "2025년 도입된 내신 5등급제 영향에 더해 시대적 변화 흐름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예전에는 학교 정규 교육과정을 중시한 반면, 현재는 개인주의와 입시 중심 교육과정으로 인해 꼭 학교를 졸업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황이 그럴수록 정부나 지역 교육청 차원에서의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기 성적을 만회하기 힘든 현재의 대입 구조 개선 없이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화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세종시교육청은 현 상황의 원인 중 하나로 개편된 내신 등급제에 대한 이해 부족 현상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 과정 설명회 등의 홍보를 강화해나가겠단 입장을 밝혔다.

이석 중등교육과장은 "내신 5등급제가 누군가에게 불리하다면, 누군가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면서 "새 등급제에 대한 이해 부족과 불안감, 내신 불이익을 우려하는 마음에 학업을 중단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청은 학업 중단 결정 전 숙려제를 운영 중으로, 앞으로 상담이나 교육과정 설명회 등 홍보를 강화하고, 정확한 입시 정보를 제공해 우려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세종=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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