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인터뷰] "실용 행정과 미래 선도 정책으로 유성 혁신"…정용래 청장 민선 9기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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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인터뷰] "실용 행정과 미래 선도 정책으로 유성 혁신"…정용래 청장 민선 9기 전략

"3선 타이틀보다 초심과 열정 중요"…현장 중심 행정 집중
제1호 공약 지역투자펀드 통해 지역 기업 성장 기반 마련
재생에너지 수익화 햇빛복지마을, 테크아트 도시 조성 추진

  • 승인 2026-07-29 16:59
  • 신문게재 2026-07-30 4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민선 9기 유성구청장으로 취임한 정용래 청장은 실용 행정을 바탕으로 창업과 투자, 성장이 선순환하는 글로벌 혁신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지역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지역투자펀드' 조성과 재생에너지 수익을 복지에 활용하는 '햇빛복지마을' 사업, 과학과 예술이 융합된 '테크아트 도시' 조성을 핵심 과제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대전교도소 이전과 교통 인프라 확충 등 지역 숙원 사업을 신속히 해결하고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안전망을 구축하여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할 예정입니다.

7월 1일 민선 9기 대전 5개 자치구의 닻이 올랐다.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주민자치가 강조되는 흐름 속 대전 기초단체장들의 책무도 막중해졌다. 특히 민선 9기는 광역단체의 그늘 안에 머물지 않고 기초단체 정책 권한과 재정 자립도를 높이는데 집중할 것이라는 게 5개 구청장들의 공통 포부다. 수년째 지지부진한 지역 현안 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주민 중심의 자치 역량을 강화해 지역에 변화를 이끌 계획이다. 대전 5개 자치구청장을 만나 민선 9기 구정 운영 방향과 공약 사항, 구상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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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0일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중도일보와 만나 민선 9기 구정 운영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사진=대전 유성구청 제공)
"실용행정으로 성과를 만들고, 창업-투자-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유성 발전을 이끌 겁니다."

3선 구청장으로서 민선 9기 첫발을 내디딘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7월 20일 중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3선이라는 타이틀보다 초심과 열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청장이 가장 먼저 꺼낸 키워드는 '실용 행정'이다.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에 맞춰 행정도 기존 관행을 과감히 덜어내야 한다며 실질적인 성과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취임과 동시에 수행비서 제도를 없애고 의전 중심 문화를 축소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주민 중심 행사 운영과 현장 중심 행정을 강화하기 위해 매주 공약과 현안, 안전 분야를 직접 점검하는 '미래로(路) 현장 행정'에 집중하고 있다. 행정의 연속성을 바탕으로 속도감 있는 현안 사업 추진도 약속했다.

민선 9기 제1호 공약으로는 '지역투자펀드' 조성을 내세웠다. 정 청장은 "유성을 글로벌 혁신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지역 안에서 창업과 투자, 성장이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중심의 투자 구조 탓에 지역 기술창업 기업들이 성장 단계에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유성구가 직접 출자하는 '(가칭) 유성 글로벌스타 창업혁신펀드'를 조성해 지역 스타트업과 딥테크 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10억~20억 원 규모의 마중물 펀드를 조성하고 장기적으로는 모태펀드 등과 연계해 500억 원 규모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에너지와 문화를 결합한 새로운 도시 브랜드 구축에도 나선다. 핵심 정책은 '햇빛복지마을' 사업이다. 공공 유휴부지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고 발생한 수익을 저소득층 복지기금으로 활용하는 도심형 에너지 복지 모델이다. 그는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전환을 실현하면서도 발생한 에너지 수익금을 주민 복지에 쓸 계획"이라며 "공영주차장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시범 사업을 실시한 뒤 차후에는 민간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을 활용한 '테크아트 도시'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구암동에 행정·문화·전시 기능의 공공복합청사를 건립한다. 봉명동 온천로에는 미디어아트와 인터랙티브 기술을 접목한 '테크아트 로드'를 조성해 내년에 완공하는 유성온천문화체험관과 함께 관광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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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0일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중도일보와 만나 민선 9기 구정 운영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사진=대전 유성구청 제공)
지역 최대 현안인 대전교도소 이전과 안산첨단국방산업단지 조성도 신속한 추진을 약속했다. 최근 국방부가 내놓은 통합 국군사관학교 자운대 이전 계획에 대해서도 적극 협력 의사를 밝히며 "국방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민선 9기 주 과제다. 특히 현충원IC 신설과 동서대로 완전 개통은 서남부권 교통난 해소와 향후 국가산단·서남부 스포츠타운 등 주요 개발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핵심 기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 청장은 "도시 규모는 커졌지만, 교통망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사업 추진 속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신계룡~북천안 345㎸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대해서는 주민 수용성을 최우선 원칙으로 내세웠다. 그는 "주거 밀집 지역을 관통하는 도심 통과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현재의 후보 노선 선정 방식 역시 재검토가 필요하다. 주민들과 함께 민관합동 태스크포스를 운영하며 주민 생존권과 생활환경 보호를 위한 대응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재난과 안전 분야에서는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선제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 등 최근 발생한 대형 사고를 계기로 지역 내 연구시설과 위험시설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재난 취약지도 제작과 도로안전통합센터 설치 역시 추진해 사고 예방부터 긴급 대응까지 아우르는 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용래 청장은 "유성은 이미 경쟁력 있는 도시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혁신도시로 성장했다"며 "민선 9기에는 과학기술과 창업, 복지와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글로벌 혁신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주민들과 함께 더 좋은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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