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분석] 데이터를 가진 경기도, AI 혁신의 주도권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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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분석] 데이터를 가진 경기도, AI 혁신의 주도권 잡을 수 있을까?

  • 승인 2026-07-29 12:36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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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회, 공공데이터·AI로 풀어낸 도민 생활문제 해결 (사진=경기도 의회 제공)
공공데이터가 단순한 행정 정보 공개를 넘어 지역 혁신과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도가 추진한 '공공데이터·AI 활용 창업경진대회'는 보유 데이터를 어떻게 민간 기술과 연결하고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낼 것인지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이번 대회의 핵심은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느냐'가 아니라 '데이터를 활용해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에 있었다.

참가자들은 공공 영역에 축적된 정보를 AI 기술과 결합해 시민 생활 속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의료 접근성이 낮은 고령층을 위한 지원 서비스, 도로 안전 관리 플랫폼, 교통약자를 위한 스마트 이동 서비스, 청년층 주거 불안을 줄이기 위한 부동산 거래 지원 시스템 등은 데이터 활용 방향이 행정 효율화를 넘어 생활 개선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경진대회는 공공데이터 정책의 변화된 흐름을 보여준다. 과거 데이터 개방 정책이 투명성과 정보 접근성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AI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와 창업 모델을 만드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행사에는 315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고, 최종 9개 팀이 경쟁을 펼쳤다. 기업뿐 아니라 대학생들도 참여하면서 데이터 활용 주체가 특정 기업이나 전문가 집단을 넘어 다양한 세대로 확대됐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경기도의 과제는 명확하다. 공공데이터를 얼마나 많이 공개하느냐보다 실제 활용 가능한 데이터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데이터 품질 관리, 민간 활용 지원, 창업 기업과의 연계 체계 구축 등이 뒷받침돼야 데이터가 산업 성장과 시민 편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장을 찾은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오남석 부위원장(국민의힘·비례) 역시 기술 경쟁력보다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구현 여부에 주목했다. AI 시대 행정의 역할이 데이터를 보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활용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공공데이터는 이제 행정기관의 내부 자원이 아니라 지역 경제와 사회 문제 해결을 연결하는 플랫폼이 되고 있다. 경기도가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를 AI 혁신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 향후 데이터 정책의 성패는 활용 생태계 구축에 달려 있다. 경기=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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