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왕 "제2중경 아산으로 단일화해야"…충남 '집안싸움' 다시 불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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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기왕 "제2중경 아산으로 단일화해야"…충남 '집안싸움' 다시 불붙나

복기왕 “아산으로 단일화해야 남원 꺾어"
민선 8기 못 푼 갈등, 민선 9기서 재점화

  • 승인 2026-07-28 16:47
  • 신문게재 2026-07-29 2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를 두고 충남 아산과 예산의 갈등이 재점화된 가운데, 복기왕 의원은 전북 남원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경찰 인프라가 집적된 아산으로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예산 지역구의 강승규 의원은 지역 균형 발전을 명분으로 예산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맞서고 있어 충남 내부의 지역 간 이해관계 충돌이 심화되는 양상입니다. 경찰청의 최종 후보지 결정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충남도가 두 지역의 이견을 조정하고 단일 대오를 형성해 유치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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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대전 국가철도공단 본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코레일)·국가철도공단·에스알(SR)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를 둘러싼 충남 아산과 예산의 집안싸움이 다시 불붙었다.

2024년 충남의 두 지역과 전북 남원이 최종 후보지로 압축된 이후 2년 가까이 단일화 논쟁이 이어진 가운데 복기왕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아산갑)이 "아산으로 힘을 모으지 않으면 남원에 필패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하면서다.

복 의원은 28일 "충남이 아산과 예산으로 나뉘어 서로 경쟁하면 단일 대오를 형성한 남원을 이길 수 없다"며 "경찰 기반 시설을 갖춘 아산으로 충남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선 9기 충남도와 지역 국회의원들의 첫 정책설명회에서도 박수현 충남지사에게 후보 단일화를 요구했다.

충남도가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를 주요 현안으로 제시하자 아산을 지역구로 둔 복 의원이 도 차원의 결단을 촉구한 것이다.

복 의원은 "아산에는 이미 경찰대학, 경찰인재개발원, 경찰수사연수원이 집적되어 있고, 국립경찰병원 아산분원까지 차질 없이 추진 중인 유일무이한 최적지"라며 "충남이 모든 역량을 아산으로 집결해야만 남원을 꺾고 제2중앙경찰학교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남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고 표와 역량을 분산시킨 채 남원과 맞선다면, 전북의 단일 대오에 밀려 유치전에서 '필패'할 수밖에 없다"고 배수진을 쳤다.

한편 예산을 지역구로 둔 강승규 의원(국힘·충남 홍성예산)은 후보 선정 때부터 "교통 접근성과 정주 여건만 보면 충청권이 유리하지만, 충남 내부에서는 아산보다 예산이 지역균형발전에 더 부합한다"며 지역균형발전과 내포신도시 활성화 등을 앞세워 예산 유치 당위성을 주장했다.

당시 민선 8기 김태흠 전 충남지사는 남원과의 경쟁에서 충남의 역량이 분산돼서는 안 된다며 아산으로 후보를 단일화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같은당 김 전 지사와 강 의원이 이 문제를 둘러싸고 충돌하며 지역 내에서 홍역을 치른바 있는 데 민선 9기 출범 이후엔 복 의원이 다시 단일화론을 꺼내 든 셈이다.

복 의원은 강 의원이 내세운 지역균형발전 논리에 대해서도 "단순한 균형발전 명분만으로는 단일 대오로 뭉친 남원과의 객관적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한편, 경찰청은 당초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추가 연구용역과 평가 기준 보완 등을 이유로 절차를 연기한 상태다. 최종 후보지 결정이 늦어지는 사이 민선 8기에서 매듭짓지 못한 충남의 단일화 갈등은 민선 9기 들어 다시 정치권 쟁점으로 떠올랐다. 박수현 지사와 민선 9기 충남도가 아산과 예산의 이해관계를 어떻게 조정하고 유치 전략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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