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바이오산업 '기술 개발' 넘어 '투자 성장 생태계' 구축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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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바이오산업 '기술 개발' 넘어 '투자 성장 생태계' 구축 나서

바이오 스타트업 성장 단계별 지원 체계 확대
판교·광교 중심 바이오 혁신 기반 투자 플랫폼 결합…글로벌 경쟁력 확보

  • 승인 2026-07-28 10:57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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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G-Bio Funding Lab 경기 바이오스타트업 기술검증·사업화지원 포스터 (사진=경과원 제공)
경기도 바이오산업 육성 전략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 연구개발(R&D) 지원과 창업 공간 제공에 집중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기술 기업이 실제 시장에 진입하고 투자와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투자 중심 성장 생태계' 구축으로 정책 방향을 넓히고 있다.

바이오 분야는 높은 기술 장벽과 긴 개발 기간이라는 특성 때문에 창업 이후 사업화 과정에서 자금 확보가 가장 큰 과제로 꼽힌다.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라도 투자자가 요구하는 시장 분석, 수익 모델, 글로벌 진출 전략 등을 제시하지 못하면 성장 단계로 넘어가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경기도가 최근 바이오 스타트업 투자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단순히 기업을 발굴하는 것을 넘어 투자자가 바라보는 관점에서 기업 가치를 재정립하고, 민간 투자시장과 연결하는 새로운 지원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 "기술은 있는데 투자받기 어렵다"…바이오 창업기업의 성장 한계 해결

바이오 스타트업은 초기 연구개발 과정에서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지만, 제품 출시와 매출 발생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신약·의료기기·진단 분야 기업은 기술 검증뿐 아니라 임상, 인허가, 특허 확보, 보험수가 적용 등 복잡한 사업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투자 유치 전략이 부족하면 기술이 시장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사례도 발생한다.

경기도는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의 기술성뿐 아니라 시장성, 사업 모델, 투자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추진하는 'G-Bio Funding Lab' 역시 이런 정책 변화의 일환이다. 초기 바이오기업이 투자자의 평가 기준에 맞춰 기업 전략을 정비하고, IR 역량을 높여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 투자자가 선택하는 기업 만들기…IR·글로벌 진출 역량 강화

경기도의 바이오 육성 정책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기업과 투자자 사이의 연결 기능 강화다.

기존 창업 지원이 기술 개발 비용 지원이나 입주 공간 제공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기업 가치 설명 능력과 투자 협상 역량까지 지원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별 성장 전략 분석, 투자유치 전략 수립, 전문가 컨설팅, 기업설명(IR) 고도화 등이 주요 지원 분야로 추진된다.

또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규제 대응, 지식재산권 관리, 사업화 전략 등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도 강화될 전망이다.

이는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이 연구 성과를 보유하고도 해외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사업 역량 부족으로 성장 기회를 놓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이다.

■ 민간 자본 연결이 바이오 생태계 경쟁력 좌우

전문가들은 바이오산업 경쟁력은 연구기관과 기업 숫자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우수 기술이 창업으로 이어지고, 투자를 통해 성장하며, 다시 새로운 기업을 만들어내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기도는 판교와 광교 등 기존 바이오·첨단산업 기반을 활용해 연구개발과 투자, 사업화가 연결되는 지역 바이오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벤처캐피털(VC), 액셀러레이터,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과의 연계를 확대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후속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 '바이오 강소기업 육성'에서 '글로벌 기업 배출'로 정책 전환

경기도의 바이오 정책은 이제 기업 수 확대보다 성장 가능한 기업을 발굴하고 키우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이 투자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바이오 분야는 기술 확보 이후 시장 진입 전략과 투자 연결이 기업 생존을 좌우한다"며 "스타트업이 성장 단계로 도약할 수 있는 투자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바이오 투자 생태계 구축 전략이 향후 지역 바이오산업을 단순한 연구 중심 클러스터에서 '창업-투자-성장'이 이어지는 산업 플랫폼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경기=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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