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판교·용인·수원 잇는 광역철도…국가 첨단산업축 구축 시험대

  • 전국
  • 수도권

성남 판교·용인·수원 잇는 광역철도…국가 첨단산업축 구축 시험대

수도권 남부 산업지도를 바꿀 변수는 철도
교통 넘어 산업전략 경기남부광역철도 정책적 가치

  • 승인 2026-07-28 08:32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성남시
신상진 성남시장, 경기남부광역철도, 산업경쟁력의 분수령 (사진=성남시 제공)
경기남부광역철도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여부가 수도권 남부의 산업 경쟁력과 광역교통 정책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수도권 남부는 판교테크노밸리와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수원 연구개발(R&D) 거점, 화성 첨단 제조벨트 등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이들 거점을 직접 연결하는 광역철도망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산업단지 간 이동은 대부분 승용차와 광역버스에 의존하면서 출퇴근 혼잡과 물류 이동 비효율이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추진되는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서울 잠실권과 성남, 용인, 수원, 화성을 하나의 철도축으로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이다. 산업과 주거 기능이 집중된 지역을 직접 연결한다는 점에서 기존 도시 간 이동 중심 철도와는 정책적 의미가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판교를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수원의 연구개발 인프라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될 경우 기업 간 협력과 전문인력 이동이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광역철도가 산업 생태계의 연결성을 높이는 기반시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교통정책 측면에서도 의미가 적지 않다. 수도권 남부 주요 간선도로는 지속적인 인구 증가와 산업시설 확대로 교통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광역철도망이 구축되면 도로 중심의 통행을 철도로 분산해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탄소중립과 대중교통 중심 교통체계 전환 정책에도 부합하는 방향이다.

경제성 역시 사업 추진의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성남·용인·수원·화성 등 4개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실시한 사전타당성 조사에서는 비용 대비 편익(B/C)이 1.20으로 분석돼 경제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철도망 신규 사업에서 경제성과 정책적 필요성을 함께 충족했다는 점은 향후 사업 추진의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서는 것도 이러한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개별 도시의 교통 편의를 넘어 수도권 남부 전체의 산업 경쟁력 강화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광역 인프라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성남시 역시 국가계획 반영을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관계 지방자치단체와 협력 체계를 유지하며 중앙정부와 국회를 대상으로 사업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한다는 입장이다.

신상진 성남시장도 경기남부광역철도가 국가 첨단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전략적 교통 인프라라는 점을 강조하며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향후 10년 이상 국가 철도 투자 방향을 결정하는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한 번 반영되면 예비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등 후속 절차가 가능해지지만, 계획에서 제외될 경우 사업 추진 자체가 장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 역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미래모빌리티 등 국가 전략산업 육성을 추진하면서 산업단지와 광역교통망을 함께 구축하는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서 경기남부광역철도는 교통시설을 넘어 산업정책과 국토균형발전, 탄소중립 정책을 동시에 연결하는 복합 인프라 사업으로 평가된다.

이번 국가철도망 반영 여부는 새로운 철도 노선을 추가하는 문제가 아니라 수도권 남부를 하나의 첨단산업·생활권으로 재편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느냐를 결정하는 정책적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성남시는 "앞으로 수원·용인·화성시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확정 고시까지 공동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성남=이인국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고추 100%로 속여 판 충북 옥천 식품업체 대표, 벌금 8억 7000만원 선고
  2. '읍면 공동주택' 1.2만 호 무산 여파… 세종시 후속 대책 추진
  3. 올 가을 행정수도특별법 결실 맺나… 연내 제정 기대감 커져
  4. “건물 폭파하겠다” 방위사업청서 소란 피운 여성 도주…경찰 추적
  5. 대전맹학교, 휠체어 리프트 갖춘 대형 전기버스 도입
  1. 중기부 이어 국정자원마저?… 대전, 또 ‘기관 이탈’ 위기감
  2. 대전시가족센터·대전오페라단 업무협약
  3. '한글 비문'에 담긴 광복의 기쁨… 대전 속 잊힌 독립 유산을 아시나요?(영상있음)
  4. [날씨] 광복절 연휴 첫날 충청권 흐리고 비…오후부터 곳곳 소나기
  5. 대전사랑메세나·동안미소한의원,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 위한 의료품 지원

헤드라인 뉴스


`한글비문`에 담긴 광복의 기쁨… 대전 속 잊힌 독립 유산을 아시나요?(영상있음)

'한글비문'에 담긴 광복의 기쁨… 대전 속 잊힌 독립 유산을 아시나요?(영상있음)

1945년 8월 15일 조국 독립의 감격은 대전 도심 곳곳에 깊은 역사적 족적을 남겼다. 그중에서도 시민들의 자발적인 성금으로 세워진 대전의 대표적 광복 상징물이 마침내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시 문화유산으로 결실을 맺었다.대전시는 제8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중구 보문산에 위치한 '대전 을유해방기념비(乙酉解放記念碑)'가 대전시 문화유산으로 정식 등록됐다고 밝혔다.을유해방기념비는 1946년 8월 15일 광복 1주년을 맞아 대전부민(시민)들이 십시일반 뜻을 모아 대전역 광장에 세운 약 3m 규모의 비석이다. 다른 지역의 해방기념..

올 가을 행정수도특별법 결실 맺나… 연내 제정 기대감 커져
올 가을 행정수도특별법 결실 맺나… 연내 제정 기대감 커져

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제정 가능할까. 앞서 범국민적 연대 조직이 닻을 올린 데 이어 전국적인 공감대 형성을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법안 제정을 실현할 긍정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시민사회의 협력과 전국 시·도지사들의 지지를 발판삼아 본격 법제화 행보에 돌입한 가운데, 올 가을 정기국회에서 '특별법 제정'이란 결실을 거둘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14일 서울에서 열린 제61차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서 행정수도특별법의 연내 제정을 위한 전국적 지지를 요청하고 나섰다. 조 시장은 "올해는 20여..

충남대·공주대 통합대학 명칭 ‘충남대’로… 법적 대표주소 대전
충남대·공주대 통합대학 명칭 ‘충남대’로… 법적 대표주소 대전

통합을 추진중에 있는 충남대와 국립공주대의 통합대학 밑그림이 구체화 됐다. 통합대학은 '충남대학교'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법적 대표주소는 대전으로 정하되, 대전과 공주에 통합본부를 두고 캠퍼스별 특성에 따라 주요 행정기능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양 대학은 14일 세종공동캠퍼스 학술문화지원센터에서 양교 총장과 통합준비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동안의 통합 추진 경과와 주요 쟁점에 대한 협의 결과를 중간 발표했다. 이번 조정안에 따라 통합대학의 교명은 충남대학교로, 법적 대표주소는 대전으로 정해졌다. 통합본부는 대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백중사리 기간에 침수된 보령시 오천항 일대 백중사리 기간에 침수된 보령시 오천항 일대

  •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