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기업은 인재난, 청년은 취업난…특성화고 경쟁력 회복이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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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기업은 인재난, 청년은 취업난…특성화고 경쟁력 회복이 해법

AI 시대 청년고용, 특성화고 교육혁신이 경쟁력 좌우

  • 승인 2026-07-28 07:49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사진=젯 지 피티 제공)
삽화 그림 (사진=젯 지 피티 제공)
청년고용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산업계는 기술인력 부족을 호소하는 반면 청년들은 취업 문턱이 높아졌다고 체감하는 '미스매치' 현상이 심화되면서 교육과 기업을 연결하는 직업교육 시스템의 역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일자리재단 일자리연구센터는 28일 발표한 '경기도 특성화고 재학생 취업지원 프로그램 개발' 연구를 통해 청년고용 문제 해결의 핵심 축으로 특성화고 직업교육 체계 개편과 기업 연계 강화 필요성을 제시했다.

연구에 따르면 도내 특성화고 재학생은 2020년 4만1천846명에서 2024년 3만3천716명으로 감소했다. 신입생 규모 역시 지속적으로 줄면서 직업교육 기반 자체가 축소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연구는 학생 수 감소보다 청년고용 생태계 변화에 더 주목했다. 대학 진학 비중이 높아지면서 고졸 취업 경로는 상대적으로 위축됐고, 기업들은 즉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생성형 AI와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산업현장이 요구하는 인재상도 달라지고 있다. 기존 기능 중심 교육만으로는 기업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워 AI 활용 능력과 디지털 직무역량을 함께 갖춘 실무형 인재 양성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별 고용 기반의 불균형도 청년 취업의 걸림돌로 분석됐다. 도내 특성화고 상당수가 남부권에 집중되면서 북부지역 학생들은 취업지원 프로그램과 기업 연계 기회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 접근성 차이가 취업 기회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학교 현장도 기존 취업지원 방식의 한계를 인식하고 있었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취업 의지 제고와 기업 발굴 확대, 현장 중심 프로그램 운영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응답했다. 이는 취업률 관리보다 학생과 기업을 연결하는 시스템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연구진은 청년고용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향으로 학생 맞춤형 취업지원 체계 구축, 기업 협력 네트워크 확대, 산업 수요 기반 교육과정 운영, 권역별 협력 플랫폼 조성, 취업담당 교사 전문성 강화, 졸업생 고용 유지 지원 등을 제안했다.

세부적으로는 학교 방문형 취업컨설팅, 기업 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산업현장 전문가 활용 확대, 권역별 협의체 운영, 졸업생 사후관리 등을 통해 교육과 채용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청년고용 문제를 단순히 일자리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과 산업을 연결하는 시스템의 문제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문가들은 특성화고가 단순한 직업교육기관을 넘어 지역 산업에 필요한 기술인력을 공급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경우, 청년고용 확대와 기업의 인력난 완화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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