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환 새빛가속기구축단장 "성능 세계 3위 가성비 연구시설 목표"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신승환 새빛가속기구축단장 "성능 세계 3위 가성비 연구시설 목표"

신승환 한국새빛가속기 구축사업단장
김재영 포항가속기연구소장 기자회견

  • 승인 2026-07-27 17:50
  • 신문게재 2026-07-28 3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충북 오창에 구축되는 제4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한국새빛가속기'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밝기와 부품 국산화율 80%를 목표로 설계되어 반도체 등 미세 구조 분석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전망입니다. 견고한 지반 위에 건설되는 이 시설은 해외 우수 인력 유치와 전문 인력 양성을 병행하며, 하루 1,000테라바이트에 달하는 방대한 연구 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한 법적 체계 마련도 함께 추진합니다. 가속기가 완공되면 포항가속기에 집중된 연구 수요를 분담하게 되나, 연구 정체 현상을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서는 초기 운영 단계를 넘어 전체 빔라인의 조속한 가동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새빛가속기
신승환 한국새빛가속기 구축사업단장과 김재영 포항가속기연구소장이 한국새빛가속기 착공에 맞춰 가속기 구축과 활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충북 오창에 제4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조성을 지휘하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신승환 한국새빛가속기 구축사업단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가성비'를 강조했다.

중국 상하이 푸둥 신구에 둘레 약 1.4㎞에 달하는 원형 방사광가속기가 조성된 것과 비교해 한국새빛가속기는 그보다 크지 않지만 주로 연구가 이뤄지는 빔라인에서는 최고 성능을 내도록 설계됐다.

신승환 한국새빛가속기 구축사업단장은 "연구자가 실험에서 원하는 최적화된 방사광을 만들어내는 소스를 개발하는 것에 최적화된 시설이 될 것"이라며 "단위 면적에 얼마만큼 빛이 강한가를 판단하는 밝기에서도 현재 세계 3위권이고 앞으로 20년간 네 번째 밝은 밝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사광가속기는 진동과 높낮이 그리고 기울기 변화에 민감해 견고한 연암 지반 위에 건설하는 게 중요하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가속기가 들어설 부지에 지반을 조사해 편마암으로 넓게 받쳐주는 지형이면서 지질자원연구원에 진동 연관성 측정을 의뢰한 초기 결과에서는 가속기가 위치한 다른 세계 각국의 지반의 안전성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대전 중이온가속기와 포항 방사광가속기를 조성 운영하는 동안 설계와 부품 조달의 능력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01_메인조감도_한국새빛가속기(KLS)
한국새빛가속기 2029년 12월 준공 조감도.  (그래픽=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제공)
신승환 단장은 "중요한 핵심 부품은 국내에서 조달할 수 있도록 개발 국산화에 지난 2년간 노력했고 최근에 마무리했다"라며 "80% 정도에서 국산화 이뤄지도록 목표하고 있으며, 모든 부품을 도면화하고 서로 간섭이 없는지 그래서 전체 통합됐을 때 문제가 없는지까지 검토한 설계를 완료했다"라고 밝혔다.

한국새빛가속기는 높은 X선 결맞음성을 갖는 작은 빛을 이용해 반도체 소재의 미세 결함처럼 더 작은 세계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속기가 들어설 기본부지(31만㎡) 외에 추가부지(23만㎡)가 같은 장소에 마련돼 향후 가속기와 연계된 연구시설과 정주시설을 조성할 여력도 갖췄다.

신 단장은 "미국의 한인 과학자협회처럼 해외에 있는 방사광가속기 우수 인력을 유치하고 지금 충북대와 고려대 가속기과학과 그리고 포항공대에서 가속기 전문인력을 양성 중으로 그러한 인력이 새빛가속기에 참여할 것"이라며 "연구자들의 정주환경 개선에 충북도와의 협력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한국새빛가속기가 구축되었을 때 연구활동으로 만들어지는 데이터가 하루에 1테라바이트(TB) 저장장치의 1000개 용량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이에대한 보관과 활용을 법률적으로 새롭게 규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기자회견에 함께 한 김재영 포항가속기연구소장은 "가속기를 활용한 연구에서 만들어지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전송하고 공유 및 활용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난 5월 제정된 국가연구데이터법의 시행에서 제일 먼저 적용될 분야가 가속기 연구분야"라고 밝혔다. 다만, 포항가속기를 활용한 연구 신청이 매년 3000여 개가 접수돼 실제 가속기를 활용 가능한 것보다 2.5배 많은 상황에서 한국새빛가속기 가동 즉시 이러한 정체 현상이 해소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최첨단의 장비를 연구에 활용하고자 하는 수요는 늘어나는데 한국새빛가속기 초기 10개 빔라인에서는 충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소장은 "포항가속기 연구소에 연간 접수되는 제안서는 3000개를 조금 넘고 있는데 한국새빛가속기의 빔라인 40개를 모두 가동할 수 있을 때 정체 현상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병안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명학산단, 삼성 8조 투자 본격화…"물 늘리고 땅 넓히고"
  2. 선화동 대전중수청 신청사, 옆 노후청사까지 복합개발 할까
  3. 대전 서대전육교서 오토바이 교명주 충돌… 40대 운전자 숨져
  4. 컨텍, 광통신 위성데이터 수신 상용화 나선다…전략적 협력 확대
  5. [월요논단] 국립대 등록금 무료정책, 지방시대의 서막(序幕)
  1. 지역 국립대 수시 경쟁률 상승…‘등록금 전액 지원’ 기대감 영향”
  2. 고속도로 터널 사고 10건 중 4건 ‘다중추돌’…경고체계 강화 시급
  3. [2027 수시로 간다-대학의 색, 미래의 선택] 대전과기대 'Good To Great' 86년 전통위에 미래를 더하다
  4. 충남대·공주대 통합신청서 ‘부결’…통합 논의는 계속된다
  5. "당신이 남긴 생명, 오늘도 살아갑니다" 충청권 지난 4년 장기이식 119명

헤드라인 뉴스


갤러리아 타임월드 매각된다?…지역 유통업계 `술렁`

갤러리아 타임월드 매각된다?…지역 유통업계 '술렁'

대전 지역 백화점 터줏대감인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 '매각설'이 확산하면서 지역 유통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최근 유성구 도룡동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 VIP 고객 전용 공간인 '메종 갤러리아 대전'이 운영을 종료한 데 이어 타임월드마저 매각설이 나오자 일각에선 한화갤러리아가 지역에서 손을 떼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14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 지분 매각설이 거론되고 있다. 지분 매각은 타임월드 소유 부동산과 경영권 등을 모두 포함한 매각을 말한다. 타임월드는 천안과 진주 등 한화갤러리아 백화점 점포 중 유일..

은행권 마통 70조원 육박... 투자 열풍 불던 2021년보다 늘었다
은행권 마통 70조원 육박... 투자 열풍 불던 2021년보다 늘었다

은행권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이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6조 원 넘게 늘어 70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저금리에 투자 열풍이 불었던 2021년 말 수준으로 대출 잔액이 늘어난 가운데 금리는 당시보다 크게 높아져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무거워진 상황이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7월 말 마이너스통장 대출잔액은 69조 7283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5년 말 63조 6409억 원보다 6조 874억 원(9.6%) 증가했다. 이는..

"대전엔 국립미술관 언제?"…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2027년 예산 ‘0원’
"대전엔 국립미술관 언제?"…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2027년 예산 ‘0원’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던 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건립사업이 타당성 재조사에 발목이 잡히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타당성 재조사 장기화로 총사업비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내년 본예산에도 사업비가 반영되지 않았고, 당초 계획했던 준공 일정 역시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연내 타당성 재조사가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이후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 확보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조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취재에 따르면 2027년 정부 예산안에 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국립미술품수장보존센터) 관련 예산이 담기지 않은 것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 육아하는 아빠의 모습 ‘최고’ 육아하는 아빠의 모습 ‘최고’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