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무용론' 잠재운 조치원 복숭아 축제… 성과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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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무용론' 잠재운 조치원 복숭아 축제… 성과와 과제는

체류형 축제 목표 주효, 올해 11만명 방문
복숭아 판매 1만 8525상자로 역대 최다
첫 선 보인 '헬기 탑승·물놀이·풍등' 호응
세심한 안전 대책 눈길

  • 승인 2026-07-27 16:57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제24회 조치원 복숭아 축제는 폭염 속에서도 철저한 냉방 대책과 다채로운 체류형 프로그램을 통해 전년 대비 3만 명 증가한 11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고 준비된 물량을 모두 완판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특히 품질 관리 일원화와 야간 행사 운영, 무료 보관 및 배달 서비스 등 방문객 편의를 최우선으로 한 기획이 호응을 얻었으며, 형식적인 절차를 간소화한 행사 운영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향후 전통시장과의 가격 격차 해소 및 결제 편의성 개선 등의 과제를 보완하고 타 지역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로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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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까지 연장 운영된 피치 비어 나잇 행사 모습. (사진=세종시 제공)
'경기도 이천의 장호원 복숭아 축제(제30회)와 강원주 원주 치악산 복숭아 축제(제25회), 경북 영덕 복숭아 장터 축제, 옥천 포도·복숭아 축제(제17회), 경산 카페 축제(신비 복숭아 디저트 카페 참여) 그리고 세종시 조치원 복숭아 축제(제24회).'

조치원 복숭아 축제가 26일 폐막하며, 여러 성과와 보완점을 동시에 확인케 했다.

이 축제는 1908년부터 이어진 118년의 재배 역사와 스토리를 강력한 뒷배경으로 갖고 있다.

일각에선 매년 이상 기온과 폭염에 따른 무용론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으나 올해도 다양한 냉방 대책을 통해 24회 행사의 명맥을 이었다.

당장 방문객 지표를 놓고 보면, 전년의 8만 명에서 3만 명 늘어난 11만 명으로 나아간 모습을 보여줬다.

축제의 주무대는 작년처럼 세종시민운동장과 도도리파크를 폭넓게 활용하는 방식을 택했고, 낮부터 밤까지 조치원 복숭아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체류형 축제 구현 목표가 방문객 증가에 기여했다.

▲복숭아 특별판매전 ▲피치 비어 나잇(복숭아 맥주 밤마실) ▲야간 공연 ▲각종 소품 만들기 부스 ▲조치원 대표 파닭 먹거리 코너 및 푸드트럭, 전통 음식점 배치 ▲대형 물놀이장 ▲헬기 탑승 체험 ▲LED(발광 다이오드) 소원 풍등 날리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폭염 속 발길을 잡아 끄는데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햇다.

밤 11시까지 연장 운영된 복숭아 맥주 밤마실에선 디제이(DJ), 유명 가수의 공연과 함께 조치원 명물 파닭·맥주를 즐기러 온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복숭아 팡팡 물총대첩과 118m 복숭아 가래떡 뽑기, 복숭아 화채 나눔 등 복숭아를 테마로 펼쳐진 각종 참여형 프로그램도 높은 호응을 얻었다.

복숭아 쫀득이와 화채, 티, 복숭아 과자 및 빵 등이 축제 기간 새롭게 선보인 점도 참여형 축제로서 길을 열었다. 그랜드제빵소와 비단 베이커리 카페, 빵숭아, 쩡이당, 현정 등의 지역 주요 업체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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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축제장 한켠에 마련된 품평회 공간.
복숭아 판매는 올해도 완판으로 마무리됐다. 축제장에 마련한 복숭아 특별판매전에선 총 1만 8525상자(약 4억 4500만 원)의 복숭아가 판매됐다. 마지막 날에는 복숭아 구매를 위한 줄이 이어지기도 했다.

올해는 일부 개별 농가 물량 외 판매량의 대부분을 조치원농협 중심으로 일원화해 품질 관리를 더욱 강화한 점이 완판으로 이어졌다. 구매 복숭아 무료 보관소 운영은 구매 후 떠나가는 방문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렸고, 전동카트를 이용한 배달 서비스가 '축제장과 주차장' 사이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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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대 규모로 완판된 복숭아.
다만 축제 기간 조치원 세종전통시장과 노점에서 판매되는 복숭아 가격과 차이를 보이고 있어 접점을 찾을 필요성이 제기됐다. 예를 들어 축제장의 3kg 복숭아 1박스가 2만 원이라면, 전통시장의 4kg 복숭아가 3.5만~4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전통시장과 상점가에서 쓸 수 있는 온누리 상품권을 정작 축제장에서 쓸 수 없어 발걸음을 돌리는 문제도 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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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리파크 내 물놀이 시설 모습.
폭염 축제 무용론을 잠재운 프로그램으론 도도리파크에 마련된 워터 슬라이드와 워터풀, 유아풀 등 물놀이 시설이 눈길을 끌었다. 조치원 고복저수지 야외 수영장이 올해 재정난으로 문을 열지 못하면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더욱 큰 인기를 끌었다.

시가 만반의 준비로 임한 폭염 대책도 냉방 버스 쉼터와 그늘막, 안개형 냉각(쿨링 포그), 정수기 등의 전진 배치, 생수·부채 제공, 양산 무료 대여 등으로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6일 오후 기준 소방본부가 집계한 온열 환자는 1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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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대책으로 도입한 쿨링 포그.
경찰·소방·의료기관과 협력한 현장 대응체계의 상시 가동이 안전사고 없는 축제를 이끌었다.

별도의 형식적인 개회식 없이 내외빈 인사는 프로그램과 연계해 간소화, 초청장은 모바일로 2회 발송 등 행사 혁신 노력도 긍정적인 점수를 얻었다.

시는 이번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에 기여했다고 보고, 조치원 복숭아의 브랜드 가치가 더욱 높아지는 계기가 됐을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상호 시장은 "이번 축제는 짜임새 있는 신규 프로그램이 더해져 시민과 관광객, 농업인이 함께 만든 세종의 대표 여름축제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농특산물 축제를 넘어 문화관광축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2026 복숭아 축제가 '폭염 행사 무용론'에 대응하는 성과를 보여준 만큼, 2027년 축제부터 중장기 발전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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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대표 축제로 자리잡은 대구의 치맥 페스티벌. (사진=대구시 제공)
최근 5년 사이 국내 대표 음식 문화 축제로 급부상한 '김천의 김밥 축제(15만 명)와 구미의 라면 축제(35만 명), 대구의 치맥 페스티벌(115만 명), 원주 만두축제(41만 명), 화천 토마토 축제(12.8만 명)' 등의 벤치마킹도 고려해볼 부분이다.

복숭아 축제장은 조치원역과 세종전통시장에서 대중교통으로 10분 안팎, KTX 오송역과는 28분 안팎의 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

조치원역 광장과 전통시장을 활용한 '관문 거점 프로그램' 추가 도입으로, 전통시장 판매 확대 등의 또 다른 경제 효과를 거두는 전략을 구사해볼 수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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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리파크의 야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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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수 경제부시장과 지역 시의원 모두 한 마음으로 화채 나눔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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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열기를 뿜어낸 야간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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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도 축제 열기로 모여든 인파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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