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KAIST 창업 성과' 지역 유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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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KAIST 창업 성과' 지역 유도해야

  • 승인 2026-07-27 17:03
  • 신문게재 2026-07-28 19면
'AI 시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연구 및 창업 성과 측면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는 KAIST와 '공동 AI 연구소'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총 3억 달러(4400억원) 규모로, 초기 5년 매년 5000만 달러(730억원) 상당의 AI 컴퓨팅 자원이 지원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웨어러블 로봇 연구 역량을 보유한 KAIST는 엔비디아와 함께 피지컬 AI 공동연구를 위한 'AI 테크놀로지센터'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KAIST가 연구 및 창업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정작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KAIST창업원이 누리집에 공개한 교원과 학생·졸업생, 창업지원 기업 등 총 1972개사에 대한 2024년 기준 성과 조사에서 총 매출액 대비 대전의 비중은 7.4%에 불과했다. 교내 안팎의 창업기업 고용 창출은 6만1252명, 총매출 38조9500억원의 성과에도 지역 비중은 현저히 낮았다.

이는 수도권에 창업 기업이 집중된 구조적인 문제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사 대상 창업기업 1972곳 중 서울 786개(39.9%), 경기 423개(21.5%) 등 61.5%가 수도권에 집중된 반면 대전은 456개(23.1%)에 불과했다. 지역 고용인원도 전체의 15.8%인 9698명에 그쳤다. 혁신적인 제품 출시나 서비스 제공 등 경영 여건이 나은 수도권으로 창업 기업이 몰리며, 대전지역이 얻는 성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KAIST 창업기업뿐만 아니라 대덕특구내 기업들도 투자 유치와 제품 상용화,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창업기업이 수월하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실질적인 지원 정책이 강구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역과 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여건이 돼야 청년실업과 인구유출 등 현안 해결이 가능하다. 대전시는 기술 창업기업 등을 지원하는 전담 조직을 검토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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