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한강수계기금 배정액 2천억 원 돌파

  • 전국
  • 수도권

경기도, 한강수계기금 배정액 2천억 원 돌파

규제지역 지원 정상화 전환점 마련
기금 운영체계 손질·한강수계법 개정도 추진

  • 승인 2026-07-27 08:20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경기도청사 전경 (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도청사 전경 (사진=경기도 제공)
상수원 보호를 이유로 각종 개발 제한을 감내해 온 한강 수계 지방자치단체들이 내년도 재정지원 축소 위기에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경기도가 서울시·강원특별자치도·충청북도와 공동 대응에 나서면서 정부가 제시했던 기금 감액안이 수정됐고, 경기도 몫의 한강수계관리기금도 당초 계획보다 대폭 늘어난 규모로 확정됐다.

도는 제99회 한강수계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7년도 한강수계관리기금 운용계획이 최종 의결됐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 배정액은 기존 정부안보다 383억 원 증가한 2,034억 원으로 결정됐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예산 증액을 넘어 상수원 규제지역 지원 기능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한강수계관리기금은 팔당호 등 수도권 식수원을 보전하기 위해 각종 행위 제한을 받는 지역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법정기금이다. 하류 지역 주민이 부담하는 물이용부담금을 재원으로 조성되며, 공공하수처리시설 운영과 주민지원사업, 수질개선 사업 등에 사용된다.

그러나 정부가 마련했던 최초 운용안에는 공공하수처리시설 운영비 지원을 대폭 줄이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규제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시설 유지관리비와 전력요금은 계속 오르는데 운영 지원까지 감소하면 재정 부담이 고스란히 지방정부에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도는 이에 서울시, 강원특별자치도, 충청북도와 공조 체계를 구축해 수정안을 요구했다. 지난 5월 한강수계관리위원회에서는 정부 원안이 통과되지 않았고, 이어 6월 광주시에서 열린 공동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대안을 마련했다. 이후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상당 부분이 최종 운용계획에 반영됐다.

증액된 재원은 환경기초시설 운영을 비롯해 주민지원, 생태하천 복원, 오염총량관리, 상수원관리지역 관리사업 등에 배분된다.

특히 공공하수처리시설 운영비 지원 확대는 규제지역 시·군의 재정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물이용부담금은 2027년과 2028년에도 t당 170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2011년 이후 장기간 동결이 이어지면서 실제 운영비 증가 폭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은 여전히 과제로 남게 됐다.

도는 앞으로 규제지역의 재정 여건을 보다 현실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기금 지원 확대를 지속 건의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가 기금 편성과 운영 과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강수계관리위원회 운영체계 개선과 한강수계법 개정도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광역지방자치단체 협의체를 상설화해 기금 운용 과정에서 현장의 의견이 상시 반영되는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경기=이인국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제는 공소청, 중대범죄수사청 시대... 우려 목소리 여전
  2. 고성규 한의학연구원장 "한의뇌신경과학 공동연구 확대 및 국제화"
  3. 제24회 이동훈미술상 신현국 작가 본상 영예
  4. 국민의힘, '사고당협' 조직위원장 임명… 대전 서구을은 추가 논의
  5. 지역 최고의 인물 화가 홍상혁 화백 개인전
  1. 서산시 해미읍성 옆 유휴공간이 '꽃밭'으로, 주민 손길로 새단장
  2. 대전 폭염 관련 구급출동 35건…전년 대비 35% 감소
  3. 대전사랑메세나·대전시 새마을회, 나눔과 봉사 실천 위한 협약식
  4. '천안흥타령춤축제 2026' 개막, 참여형 축제로 탈바꿈
  5. “학교에서 느낀 불편·아이디어를 정책으로"…대전교육청, 교육정책 공모

헤드라인 뉴스


이젠 공소청·중수청 시대… 업무공백 우려 속 출범

이젠 공소청·중수청 시대… 업무공백 우려 속 출범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이 2일 새롭게 문을 연다. 지역에서는 대전고등검찰청이 대전광역공소청으로, 대전지방검찰청이 대전지방공소청으로 변경돼 이날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개정 정부조직법이 시행되면서 검찰청은 1948년 설립 이후 78년 만에 폐지되며 업무는 10월 2일부터 수사·기소 분리 방침에 따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으로 이원화됐다. 쉽게 말하면 검찰에서 수사 기능은 떼어내고 공소, 그러니까 재판 관련 업무만 남긴 '공소청'이 새로 출범한 것. 이와함께 기존의 경찰과 검찰, 공수처가 아닌 '중수청'이..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권 4개 시·도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견인할 충청광역연합의 권한과 재정 기반을 강화하는 특별법 제정 논의가 본격화된다. 현재 시·도에서 넘겨받은 사무를 수행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국가 권한과 재원을 확보해 충청권 공동사업을 보다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1일 대전시와 충청광역연합 등에 따르면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대전·세종·충남·충북과 충청광역연합이 참여하는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이날 4개 시·도는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국회와 중앙정부에..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과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오름폭은 축소됐다. 세종은 상승 전환했으며, 충남은 낙폭을 줄였다. 전세가격은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9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 집값은 전주보다 0.01% 상승했다. 7월 중순 상승 전환한 이후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전주(0.03%)보다 상승폭은 0.02%포인트 줄었다. 충북은 0.04%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전주(0.07%)보다 오름폭이 0.03%포인트 축소됐다. 충남은 -0.03%를 기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