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주민들이 직접 짜낸 살림살이 13년… 190억 원으로 동네 확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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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주민들이 직접 짜낸 살림살이 13년… 190억 원으로 동네 확 바꿨다

13년 동안 주민들이 건넨 아이디어 1,925건 중 1,356건 진짜 사업으로 결실
해마다 20억 원씩 모아 작은 집수리, 영화 상영 등 손닿지 않는 곳 꼼꼼히 챙겨

  • 승인 2026-07-27 07:27
  • 엄재천 기자엄재천 기자

진천군은 2014년 '주민 참여 예산제' 도입 이후 13년 동안 주민들이 제안한 1,356건의 사업에 약 190억 원을 투입하며 주민 중심의 생활 밀착형 행정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켰습니다. 군은 연간 예산을 20억 원으로 확대하고 전문가와 주민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운영하여 문화, 복지, 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2027년도 예산에 반영할 신규 사업 공모를 마쳤으며, 앞으로도 주민의 목소리를 군정에 적극 반영하여 지방자치의 뿌리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입니다.

1.주민참여예산 사업(사랑의 한 상, 기억의 한 장 행사 사진)
주민참여예산 사업 가운데 사랑의 한 상, 기억의 한 장 행사 모습.(사진=진천군 제공)
진천군이 주민들이 직접 동네 살림 예산을 짜는 제도를 시작한 지 13년 동안 주민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어가고 있다.

군은 2014년 '주민 참여 예산제'를 처음 들여온 이후, 지금까지 주민들이 낸 의견을 반영해 생활 밀착형 살림 운영을 꾸준히 이어왔다.

군은 27일 지난 13년 동안 주민들이 동네의 불편을 덜고 발전시키기 위해 낸 의견은 모두 1925건, 금액으로는 375억 8900만 원 규모에 달한다고 밝혔다.

군은 이 가운데 알맞고 효과가 좋은 1356건을 최종 뽑아 약 190억 원의 돈을 들여 주민들이 진짜로 달라졌다고 느끼는 동네 환경을 만들어냈다. 이는 주민이 직접 필요한 사업을 건네고 지자체가 돈을 내어 실현하는 주민 중심의 행정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음을 보여주는 성과다.

군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기반을 다지기 위해 한 해에 쓰는 주민 참여 예산 규모를 기존 14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크게 늘려 지금까지 유지해 오고 있다.

해마다 마련되는 20억 원은 1000만 원 안팎이 들어가는 작은 동네 사업 약 200건을 진행할 수 있는 규모로, 마을의 작은 불편을 주민 스스로 풀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치우치지 않고 올바르게 사업을 뽑기 위해 주민과 전문가 36명으로 구성된 모임을 만들어 상시 운영하고 있다. 이 모임에서 주민들의 아이디어를 깊이 있게 논의해 결정하면, 군의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사업으로 확정된다.

주민들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사업들은 여러 분야에서 삶의 질을 높였다.

문화·환경 분야에서 문화 혜택을 받기 힘든 마을을 찾아가는 '달빛 영화관', 길가를 예쁘게 꾸민 '꽃길 가로수 만들기', 주민 대화 공간인 '토닥토닥 문화 쉼터' 등이 꼽힌다.

복지·안전 분야에서는 형편이 힘든 이웃의 집을 고쳐주는 '소소한 집수리', 홀로 서기를 돕는 '사회 재활 프로그램', 이웃 나눔인 '정을 담은 고추장 만들기' 등의 사업이 펼쳐졌다.

어르신 돌봄 분야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장수 사진 액자 만들기', '마을 길 넘어짐 사고 예방 사업', 따뜻한 밥상과 추억을 선물하는 '사랑의 한 상, 기억의 한 장' 등의 사업이 이어졌다.

군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두 달 동안 2027년도 본예산에 넣을 주민 제안 사업 모으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인터넷 접수 창구와 군청, 각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김명식 진천군수는 "지난 13년 동안 주민 여러분이 함께 이끌어온 1,356건의 성과는 진천군의 소중한 보물이이자 주체적인 지방자치의 든든한 뿌리"라며 "앞으로도 주민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목소리가 군청 살림에 그대로 반영되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천=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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