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외교 영웅 서희 정신 새기다…60년 만에 역사 상징물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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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외교 영웅 서희 정신 새기다…60년 만에 역사 상징물 재탄생

  • 승인 2026-07-26 13:18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1 장위공 서희 동상 건립 기념식 2
이천시, 장위공 서희 동상 건립 기념식 개최 (사진=이천시 제공)
고려 최고의 외교가로 평가받는 장위공 서희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상징물이 60년 만에 새롭게 조성되며 이천의 대표 역사문화 공간으로 거듭났다.

시는 지난 23일 서희동상오거리에서 '장위공 서희 동상 건립 기념식'을 열고 새롭게 제작한 동상을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이번 사업은 지역 출신 역사 인물인 서희 선생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역사문화 도시로서 이천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서희 선생은 고려 성종 때 활약한 문신으로, 993년 거란의 1차 침입 당시 무력 대응 대신 치밀한 외교 협상을 통해 국가 위기를 극복한 인물이다. 당시 거란 장수 소손녕과의 담판에서 고려가 고구려의 후계 국가임을 강조하고 설득해 전쟁 없이 강동 6주를 확보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는 단순한 영토 확장을 넘어 외교적 판단과 국가 전략의 중요성을 보여준 대표적인 역사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서희의 협상력과 외교 리더십은 오늘날까지도 한국 외교사에서 손꼽히는 사례로 남아 있다.

이 같은 역사적 가치를 담아 조성된 새 서희 동상은 1965년 이천 군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성금으로 건립됐던 기존 동상을 60여 년 만에 교체한 것이다.

기념식에는 성수석 이천시장을 비롯해 송석준·김윤 국회의원, 조주환 이천시의회 의장, 시·도의원, 기관·사회단체 관계자, 이천서씨대종회 회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역사 공간 탄생을 함께 축하했다.

새 동상은 좌대 2.5m, 본체 7.5m 규모로 제작됐으며, 서희 선생이 거란과의 외교 담판을 통해 지켜낸 강동 6주와 고려의 국익 수호 정신을 형상화했다.

특히 동상은 강동 6주 방향인 서북쪽 322도를 바라보도록 설치해 역사적 상징성을 높였다. 단순한 조형물을 넘어 서희 선생이 보여준 미래지향적 외교 정신과 결단력을 공간에 담아낸 것이다.

동상 주변에는 시민들이 서희 선생의 업적을 쉽게 접하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 공간도 함께 마련됐다. 중리동행정복지센터 광장과 연계한 코르텐강 아트월은 높이 4.4m, 폭 3.3m 규모로 조성됐으며, 역사 안내와 시민 휴식, 문화 활동이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성수석 이천시장은 "서희 선생은 위기 속에서도 지혜로운 외교로 국가의 미래를 지켜낸 대표적인 역사 인물"이라며 "새롭게 조성된 동상이 시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이천의 역사문화 가치를 알리는 상징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앞으로도 서희 선생의 외교 정신과 역사적 업적을 활용한 다양한 선양사업을 추진하고, 지역 문화자산을 기반으로 한 역사문화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천=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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