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 경제/과학
  • 유통/쇼핑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충청 8개 점포도 재가동 대상…유성점 한때 단전 위기
2
2000억 긴급 수혈에도 협력사 신뢰·공익채권 부담 여전

  • 승인 2026-07-26 15:28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홈플러스는 법원의 회생절차 기한 연장과 2,000억 원의 긴급 운영자금 확보를 통해 파산 위기를 넘기고 핵심 점포의 영업 재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공익채권 규모가 확보된 자금의 5배인 1조 원에 달해 체불 임금과 납품대금 정산 등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상당한 자금난이 예상됩니다. 향후 안정적인 상품 공급을 위한 협력업체의 신뢰 회복과 추가 자금 조달 여부가 홈플러스의 완전한 회생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PYH2026072111750001300_P4
(사진= 연합뉴스)
법원의 결정으로 회생절차를 이어가게 된 홈플러스가 파산 위기에서는 일단 벗어났지만 정상 영업을 회복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남아 있다. 긴급 운영자금 확보로 핵심 점포 재가동의 발판은 마련했지만 체불 임금과 공공요금, 납품대금 지급, 협력업체 신뢰 회복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최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오는 9월 4일까지 연장했다. 홈플러스는 최대 채권단인 메리츠금융으로부터 2000억 원 규모의 DIP(긴급운영자금) 대출을 확보하면서 회생을 이어갈 시간을 벌게 됐다.

회사는 확보한 자금을 토대로 임시 휴업 중인 핵심 점포 67곳의 영업을 재개하고 상품 대금과 연체 임대료, 공공요금 등 필수 운영비를 우선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직원 급여와 소상공인 미정산 대금 지급도 병행할 계획이다.

충청권에서는 대전 가오점과 유성점, 세종점, 충남 논산점·보령점, 충북 청주점·청주성안점·오창점 등 모두 8개 점포가 재가동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점포 운영이 곧바로 정상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협력업체와의 납품 조건을 다시 조율해야 하는 데다 공공요금 체납 문제도 남아 있어서다. 상품 공급이 늦어질 경우 매장을 다시 열더라도 정상적인 영업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대전 유성점은 전기요금 장기 체납으로 한때 단전이 예고될 정도로 운영 여건이 악화됐다. 한국전력은 전기요금 3개월분 약 3억 3300만 원이 미납된 가운데 최소 납부액인 약 8885만 원을 기한 내 수납하면 전기 공급을 유지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점포 운영에 필요한 기본 인프라까지 자금난의 영향을 받았던 만큼, 영업 재개 이후에도 정상 운영 여부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자금 규모를 둘러싼 우려도 적지 않다.

홈플러스가 해결해야 할 공익채권은 1조 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가운데 미지급 납품대금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체불 임금과 퇴직급여 지급 부담까지 고려하면 이번에 확보한 2000억 원만으로는 영업 정상화와 채무 해소를 동시에 추진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홈플러스는 점포 운영 방식도 바꿀 계획이다.

판매 품목을 줄이고 자체 브랜드(PB) 상품과 식품, 생활필수품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해 비용을 낮추는 이른바 '한국형 트레이더조'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협력업체 신뢰가 약해진 상황에서 안정적인 상품 조달이 가능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일각 에서는 회생절차 연장으로 시간을 확보한 것은 의미가 있지만, 영업 재개만으로 경영 정상화를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추가 자금 조달과 협력업체 신뢰 회복, 향후 인수·합병(M&A) 성사 여부 등이 홈플러스의 회생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김지윤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속보>대전 갈마동 타이어업체서 화재
  2. '평당 1900만 원대' 세종 스마트시티 2100세대 분양 초읽기
  3. 대덕대 야구부 창단 4년만에 프로선수 배출
  4.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총사업비 5716억원 확정… 사업 추진 속도 내나
  5.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 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1. 대전 구도동 수소생산시설 최적지 제시…개발제한구역 규제 '걸림돌'
  2. 오석진 교육감 국제중·고 설립 내년 기반마련…원도심 교육격차 해소할까
  3. 글로벌 바이오기업 머크, 대전에 4300억 원 생산거점 구축
  4. 천문연, ‘우주 팽창 논쟁’ 암흑물질로 새로운 접근 나선다
  5. '전국노래자랑' 11월 7일 성주군 성밖숲서 개최

헤드라인 뉴스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Merck)가 대전 생산센터 준공을 계기로 추가 투자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대전 바이오산업의 확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KAIST와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연구시설 확충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대전이 머크의 아시아·태평양 생산거점을 넘어 연구개발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열린 머크 대전 생산센터 준공식에서 머크 독일 본사와 독일 정부 관계자들은 대전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대규모 생산시설 건립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외국인투자지역 입주에 따..

국비확보에 `온통대전` 캐시백 더 준다… 최대 18%, 11월 15일까지 한시적 적용
국비확보에 '온통대전' 캐시백 더 준다… 최대 18%, 11월 15일까지 한시적 적용

대전시가 정부의 추가 국비 지원을 확보하면서 지역화폐 온통대전의 캐시백 혜택이 한시적으로 최대 18%까지 확대된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로부터 추가 교부받은 국비 7억 9500만 원과 기존 확보한 국비를 활용해 이날부터 11월 15일까지 온통대전 캐시백 비율을 일반 시민 15%, 복지대상자 최대 18%로 상향한다. 이번 조치는 전국적인 소비 활성화 행사인 '2026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과 연계해 추진하는 것으로 고물가와 소비 부진으로 위축된 지역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의 매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기획-③] 두 번의 주민투표에도 끝나지 않은 오사카의 선택
[기획-③] 두 번의 주민투표에도 끝나지 않은 오사카의 선택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