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인터뷰] 대전 역세권부터 빵타워까지…황인호표 동구 혁신 시동

  • 정치/행정
  • 대전

[취임 인터뷰] 대전 역세권부터 빵타워까지…황인호표 동구 혁신 시동

역세권 개발·공공의료·관광 활성화 민선 9기 청사진 제시
"이제 계획보다 실행" 강조…재정 정상화·국비 확보 총력

  • 승인 2026-07-26 17:21
  • 신문게재 2026-07-27 4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황인호 대전 동구청장은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속도의 행정'을 강조하며, 대전역세권 개발을 중심으로 도시재생과 공공의료 확충 등 핵심 현안을 신속히 추진해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20층 규모의 '빵 타워' 조성과 중입자 암치료센터 유치 등 차별화된 관광 랜드마크와 의료 인프라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또한 어려운 재정 여건을 고려해 선택과 집중의 원칙으로 예산을 운용하고, AI 기반의 행정 혁신을 통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사람 중심의 미래 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7월 1일 민선 9기 대전 5개 자치구의 닻이 올랐다.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주민자치가 강조되는 흐름 속 대전 기초단체장들의 책무도 막중해졌다. 특히 민선 9기는 광역단체의 그늘 안에 머물지 않고 기초단체 정책 권한과 재정 자립도를 높이는데 집중할 것이라는 게 5개 구청장들의 공통 포부다. 수년째 지지부진한 지역 현안 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주민 중심의 자치 역량을 강화해 지역에 변화를 이끌 계획이다. 대전 5개 자치구청장을 만나 민선 9기 구정 운영 방향과 공약 사항, 구상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20260714-중도일보 인터뷰1
지난 7월 14일 황인호 동구청장은 중도일보와 만나 민선 9기 구정 운영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사진=대전 동구청 제공)
"민선 9기는 속도가 경쟁력입니다. 구민이 행정의 변화를 넘어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결과를 만들어내겠습니다."

민선 9기 황인호 대전 동구청장은 7월 14일 중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속도의 행정'을 강조했다. 그는 취임 직후 축하 행사보다 주요 현장 점검을 우선하며 대전역세권 개발과 도시재생, 공공의료 확충, 관광 활성화 등 동구의 핵심 현안을 직접 살폈다. 황 청장은 "동구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지만, 미래를 바꿀 기회 역시 그 어느 때보다 많다"라며 "민선 7기 경험을 바탕으로 체감도 높은 성과를 신속하게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황 청장이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은 사업은 단연 대전역세권 개발이다. 그는 "대전역은 동구의 관문이자 대전의 얼굴"이라며 "역세권 개발이 성공하면 도시 경쟁력이 높아지고 일자리와 인구가 늘어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전역세권 개발은 도시재생과 관광 활성화, 공공의료 확충 등 다른 핵심 사업의 성패까지 좌우하는 중심축"이라며 임기 내 역세권 개발을 중심으로 도시 성장 기반을 확실히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사업을 전면 재점검해 계속 추진할 사업은 속도를 높이고, 미흡한 부분은 과감히 개선해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수년째 지연되고 있는 정동 쪽방촌 공공개발사업에 대해 "사업이 어느 단계에서 지연되고 있는지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해결 가능한 과제부터 신속히 풀어가겠다"라며 "이를 위해 대전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중앙정부와의 협의도 적극 추진해 행정절차를 최대한 앞당기겠다"라고 강조했다.

20260714-중도일보 인터뷰2
지난 7월 14일 황인호 동구청장은 중도일보와 만나 민선 9기 구정 운영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사진=대전 동구청 제공)
재정 운용 방향도 분명히 했다. 황 청장은 인수위원회 점검 결과 현재 동구의 재정 여건이 예상보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민선 7기 종료 당시 조성했던 재정안정화기금이 모두 소진됐고 추가 재원 확보도 필요한 상황"이라며 "새로운 사업을 무리하게 확대하기보다 재정 정상화가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민선 9기 재정 운영 원칙을 '선택과 집중'으로 정했다. 투자 효과가 높은 사업에 예산을 우선 배분하는 한편, 정부 공모사업과 국·시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민선 7기 당시 국비 확보 경험과 대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안정적인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관광과 지역경제를 동시에 살릴 대표 공약으로는 '빵 타워'를 제시했다. 황 청장은 "대전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할 새로운 랜드마크가 필요하다"며 "대전역 일원에 약 20층 규모의 베이커리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해 전국의 유명 제과업체와 청년 창업 베이커리, 지역 업체가 함께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단순한 판매시설을 넘어 제빵 체험과 교육, 전시, 축제까지 가능한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구축해 관광객 유입과 지역 소비를 확대하고, 제과산업과 청년 일자리 창출까지 이끌어 내겠다는 계획이다.

공공의료 확충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황 청장은 대전시립병원 건립 정상화와 함께 첨단 중입자 암치료센터 유치를 추진해 공공의료와 첨단의료가 공존하는 의료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그는 "시립병원은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중입자 암치료센터까지 유치한다면 중부권 주민들이 수도권으로 가지 않고도 최고 수준의 암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 인프라 확충을 통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의료·연구·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미래 의료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AI 시대 행정 혁신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황 청장은 "AI는 행정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며 "반복 업무는 자동화하고 직원들은 정책 기획과 현장 행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 시스템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또 AI·디지털 교육 기반을 확대해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AI 시대일수록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며 사람 중심의 행정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황인호 청장은 앞으로의 4년을 '동구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시간'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구청장의 자리는 집무실이 아니라 현장에 있다"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 어르신이 편안한 도시, 관광과 경제가 함께 살아나는 도시를 반드시 결과로 증명하겠다. 구민과 함께 새로운 동구의 미래를 만들고 대전의 중심을 다시 동구로 되돌리겠다는 약속을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바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
  2. 세종시교육청 '교육문화원' 공식 개원… 복합 교육문화 거점 노크
  3. 가로림만 서산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서산, 세계유산도시 새 역사 열었다
  4.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5.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1. 신한철 전 중도일보 상무 별세
  2. 천안시의회 권오중 의원, 독립기념관 품은 흑성산 자락 대규모 수목장 조성 전면 재검토 촉구
  3. [취임 인터뷰] 대전 역세권부터 빵타워까지…황인호표 동구 혁신 시동
  4. ‘순환인사 확대’에 맞선 대전경찰 “대책 없는 제도 대응”
  5. 민선 9기 대전시 조직개편 추진... AI와 시민에 방점

헤드라인 뉴스


테크·바이오 창업 수도권으로 이탈 여전…KAIST 창업 61% 수도권·대전서 고용 15%

테크·바이오 창업 수도권으로 이탈 여전…KAIST 창업 61% 수도권·대전서 고용 15%

KAIST가 교내 안팎에서 이뤄진 창업 기업의 성과를 조사한 결과 6만1252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38조 9500억 원의 총매출을 일으킨 것으로 집계했다. KAIST 교원과 재학생과 졸업생이 창업하거나 그리고 학교의 지원을 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는데, 이들 창업 기업 중 대전에 본사를 둔 경우는 전체의 23.1%이었고, 총 매출액 대비 대전의 비중은 7.4%에 불과했다. 국방과 기술(Tech), 바이오 등 대전의 연구성과를 지역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이 절실하다. KAIST창업원은 KAIST 출신 교원과 재학..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법원의 결정으로 회생절차를 이어가게 된 홈플러스가 파산 위기에서는 일단 벗어났지만 정상 영업을 회복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남아 있다. 긴급 운영자금 확보로 핵심 점포 재가동의 발판은 마련했지만 체불 임금과 공공요금, 납품대금 지급, 협력업체 신뢰 회복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최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오는 9월 4일까지 연장했다. 홈플러스는 최대 채권단인 메리츠금융으로부터 2000억 원 규모의 DIP(긴급운영자금) 대출을 확보..

보행 안전 돕는다더니…장마·폭염에 고장 난 바닥신호등 수리도 늦어져
보행 안전 돕는다더니…장마·폭염에 고장 난 바닥신호등 수리도 늦어져

23일 오전 8시 20분께 대전 중구 오류초등학교 정문 앞 횡단보도. 등교 시간 학생들이 녹색 보행신호가 켜지자 횡단보도를 따라 도로를 건너기 시작했다. 마침 발 아래 바닥신호등도 초록불이 들어왔고 휴대폰에 시선을 고정하던 보행자들은 신호를 놓치지 않고 길을 건널 수 있었다. 그러나 횡단보도 반대쪽 바닥신호등은 여전히 적색 신호를 유지한 상태였다. 서구 둔산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도 횡단보도 시작점에 설치된 바닥신호등 5곳 중에 2곳에서 LED 일부에만 불이 들어오거나 적색과 녹색 신호 모두 표시되지 않은 채 꺼져 있었다. 시민들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 ‘우린 더위 몰라요’…한화생명볼파크 썸머 페스티벌 ‘우린 더위 몰라요’…한화생명볼파크 썸머 페스티벌

  • 충청 유니버시아드 빛낼 굿즈들 충청 유니버시아드 빛낼 굿즈들

  •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