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정수장 용출수 하루 127톤 소독부산물도 계속 검출…"옹벽 안전 영향은 없어"

월평정수장 용출수 하루 127톤 소독부산물도 계속 검출…"옹벽 안전 영향은 없어"

대전시상수도사업본부 긴급안전점검 용역보고서
유량 측정하니 하루 127㎥·트리할로메탄도 검출
"시설물 안전성 문제 없고 미세균열 등 계속 살필것"

  • 승인 2026-07-23 17:53
  • 수정 2026-07-23 17:58
  • 신문게재 2026-07-24 1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 월평정수장에서 하루 127㎥의 용출수가 발생하고 소독부산물인 트리할로메탄이 검출되었으며, 정수장 인근 지하에서 향후 확장 가능성이 있는 포화대가 처음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안전진단 결과 옹벽 일부에서 파손과 침하가 발견되었으나 적절한 보수 시 구조적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었으며, 상수도사업본부는 미세 누수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속적인 점검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IMG_1925
대전 월평정수장 주변의 용출수 하루에 흐르는 유량이 127㎥로 조사됐다. 당초 간이 측정 때 예상한 87㎥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사진=중도일보DB)
대전 월평정수장에서 흐르는 용출수가 하루 127㎥(톤)에 이르고, 소독에 사용되는 염소(CI)가 유기물과 반응해 만들어지는 트리할로메탄(THMs)은 미량이지만 반복적으로 검출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정수장 아래 지하수층이 존재하는 게 처음으로 확인됐는데, 물을 품은 포화대가 앞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전시상수도사업본부가 본보의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공개한 '월평정수장 콘크리트 옹벽 및 지반조사 긴급안전점검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정수장 주변에서 관찰되는 용출수의 하루 유량이 127㎥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도일보가 지난 4월 용출수 관찰지점 4곳 중 3곳에서 유량을 간이 측정했을 때 예상한 하루 87t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5개 용출지점에서 유량을 측정했는데, 정수장 옹벽이 있는 1번 지점에서 하루 74㎥, 정수장 흙 사면인 3번 지점에서 하루 43㎥ 흐르고 있다. 농업용 용수가 필요할 때 하루 80㎥ 규모로 개발한다는 점에서 월평정수장 주변의 하루 127㎥의 유량은 적지 않은 양이다.

1번 지점은 급경사에 설치된 높이 5m, 길이 90m 중력식 옹벽 밑에서 용출수가 솟는 곳으로 월평정수장 시설물을 떠받치는 역할을 하는 기능 탓에 안전성이 중요한 시설이다. 해당 옹벽은 그동안 정수장의 관리대상에서는 제외돼 관리주체와 설계도가 없는 상태로 1998년 준공 이래 이번에 처음으로 안전진단을 실시했다. 그 결과 콘크리트를 구성하는 모래와 자갈이 일부 지점에서 분리되고 움푹 파이듯 파손됐으며, 옹벽 상단에서는 침하가 발견됐다. 맞물려 있어야 할 콜트조인트가 이격된 곳도 있다. 다만, 단면 보수나 성토 다짐을 통해서 보완할 수 있는 사안이고, 적절한 보수가 이뤄진다면 옹벽의 사용성과 내구성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정밀진단에서는 판단했다.

특히, 용출수와 정수장의 관계를 파악하려 정수장 외곽 울타리가 있는 3개 지점에서 전기비저항탐사를 실시했는데 땅속 8m 지점에서 포화대가 여러 지점에서 발견됐다. 포화대는 땅속의 틈이 물로 채워진 층을 말하는 것으로, 정수장 후문 배수지가 있는 지하 포화대는 오히려 확장 발달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월평정수장 위치도(대전시공간정보포털)
대전 월평정수장과 그 주변의 용출수 발생 지점. (사진=중도일보DB)
이와 동시에 용출수 수질 검사에서 대청호 원수를 끌어와 소독할 때 투입하는 염소가 유기물과 반응해 생성되는 소독부산물 트리할로메탄이 5곳 중 2곳에서는 5~7월 사이 7차례 수질분석에서 모두 검출됐고, 한 곳에서는 일시적으로 검출됐다. 트리할로메탄의 양은 최고 0.016㎎/L으로 한국수자원공사(K-water)의 먹는물 기준인 0.08㎎/L보다는 낮았다.

김태수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정수장 시설물의 구조적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노후시설물 개선공사 때 일부 정수된 물이 지하수에 섞였을 것으로 보이나 배수지 미세균열이나 시공 이음부를 통한 미세 누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주변 지반과 시설물 상태를 계속 살피겠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제는 공소청, 중대범죄수사청 시대... 우려 목소리 여전
  2. 고성규 한의학연구원장 "한의뇌신경과학 공동연구 확대 및 국제화"
  3. 제24회 이동훈미술상 신현국 작가 본상 영예
  4. 지역 최고의 인물 화가 홍상혁 화백 개인전
  5. 국민의힘, '사고당협' 조직위원장 임명… 대전 서구을은 추가 논의
  1. 서산시 해미읍성 옆 유휴공간이 '꽃밭'으로, 주민 손길로 새단장
  2. 대전 폭염 관련 구급출동 35건…전년 대비 35% 감소
  3. 대전사랑메세나·대전시 새마을회, 나눔과 봉사 실천 위한 협약식
  4. '천안흥타령춤축제 2026' 개막, 참여형 축제로 탈바꿈
  5. 수능 서·논술형 도입에 학교도 평가 변화…대전은 교사 전문성 강화

헤드라인 뉴스


이젠 공소청·중수청 시대… 업무공백 우려 속 출범

이젠 공소청·중수청 시대… 업무공백 우려 속 출범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이 2일 새롭게 문을 연다. 지역에서는 대전고등검찰청이 대전광역공소청으로, 대전지방검찰청이 대전지방공소청으로 변경돼 이날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개정 정부조직법이 시행되면서 검찰청은 1948년 설립 이후 78년 만에 폐지되며 업무는 10월 2일부터 수사·기소 분리 방침에 따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으로 이원화됐다. 쉽게 말하면 검찰에서 수사 기능은 떼어내고 공소, 그러니까 재판 관련 업무만 남긴 '공소청'이 새로 출범한 것. 이와함께 기존의 경찰과 검찰, 공수처가 아닌 '중수청'이..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권 4개 시·도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견인할 충청광역연합의 권한과 재정 기반을 강화하는 특별법 제정 논의가 본격화된다. 현재 시·도에서 넘겨받은 사무를 수행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국가 권한과 재원을 확보해 충청권 공동사업을 보다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1일 대전시와 충청광역연합 등에 따르면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대전·세종·충남·충북과 충청광역연합이 참여하는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이날 4개 시·도는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국회와 중앙정부에..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과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오름폭은 축소됐다. 세종은 상승 전환했으며, 충남은 낙폭을 줄였다. 전세가격은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9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 집값은 전주보다 0.01% 상승했다. 7월 중순 상승 전환한 이후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전주(0.03%)보다 상승폭은 0.02%포인트 줄었다. 충북은 0.04%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전주(0.07%)보다 오름폭이 0.03%포인트 축소됐다. 충남은 -0.03%를 기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