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장마 뒤 폭염 기승 전망, 대책 만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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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장마 뒤 폭염 기승 전망, 대책 만전을

  • 승인 2026-07-23 16:56
  • 신문게재 2026-07-24 19면
기상청이 다음 주 중반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까지 확장하면서 장마가 종료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최근 수도권과 충청권에 장맛비가 집중되는 반면 부산·울산 등 남부 지역은 폭염 속 마른 장마가 지속되는 등 중부와 남부의 날씨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충청권은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나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장마가 끝난 후 기승을 부릴 폭염에 대한 대책이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15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총 1019명으로, 이중 사망자는 4명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 환자는 경기가 246명으로 가장 많고, 충남·전북 각 62명, 충북 48명, 대전 19명 등이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기온이 높은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두통·어지러움·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방치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온열질환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통계에 잡히지 않는 실제 환자는 훨씬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단국대 의대 연구팀은 역대급 폭염이 닥쳤던 2018년, 전국 응급실에서 집계한 온열질환 사망자는 43명이었지만 실제는 1392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응급실 감시 체계는 온열질환자만 통계로 잡지만, 실제 폭염에 영향을 받는 심혈관 등 기저질환자들이 초과 사망자로 나타나고 있다는 연구 결과다.

사상 최악의 폭염이 덮친 유럽에선 초과 사망자가 1만명을 넘는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본격적인 더위가 예상되는 7월 말과 8월 초는 온열질환 환자가 속출하는 기간이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충남에서 발생한 온열질환 환자 10명 중 7명은 60대 이상이다. 독거노인 등 노년층과 건설현장 근로자 등 폭염에 취약한 계층에 대한 중점 관리가 필요하다. 폭염과 폭우 등 기상 예측이 어려운 복합적인 기후 재난 시기, 확실한 대응 체계를 갖추는 것만으로도 인명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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