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발전사 통합 본사 유치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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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발전사 통합 본사 유치 총력전

범시민 추진위원회 출범…"수십 년 희생, 정당한 보상 받아야"

  • 승인 2026-07-23 14:33
  • 수정 2026-07-23 15:12
  • 신문게재 2026-07-24 13면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보령시
보령시범시민추진위회는 23일 중부발전본사 앞에서 발전사 통합 본사 보령유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보령시제공)
보령시가 정부의 발전 공기업 통합 움직임에 맞서 본사 유치를 위한 범시민 전선을 구축했다.

23일 지역 민간단체들이 한데 뭉쳐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며 본사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충남은 현재 중부발전과 서부발전 본사가 자리한 데다,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60기 중 28기(약 47%)를 운영하며 대한민국 전체 발전용량 40GW 중 16GW를 책임지고 있다. 수십 년간 미세먼지와 환경 피해를 감내하며 국가 전력 산업의 중추 역할을 해온 지역이다.

그러나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으로 석탄화력 폐쇄가 가시화되면서 지역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해온 중부발전 본사마저 이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역사회 전반으로 번지면서 위원회 출범을 이끌었다.

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실제 피해를 받아왔고 에너지 전환이 이루어지는 충남이 발전사 통합 본사의 정당한 주인"이라고 주장했다. 이미 발전 공기업 본사 운영 경험과 관련 행정 인프라, 협력업체 생태계가 갖춰져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두산에너빌리티 등과 함께 국내 최초 순수 국산기술 초초임계압 발전소를 구현한 기술 축적 경험도 충남의 강점으로 꼽힌다.

임완식 위원장은 "본사가 어디에 자리하느냐는 곧 국가가 어느 지역의 희생과 기여를 어떻게 예우하느냐의 문제"라며 "서해안 에너지 벨트의 중심인 충남에 통합 본사가 들어서는 것이 국가균형발전과 지역 상생이라는 통합의 취지에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번 통합의 핵심 목표가 탈석탄과 재생에너지 전환인 만큼, 정책 실행 본사가 전환 현장에 위치해야 목표를 가장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앞으로 체계적인 범시민 운동을 통해 본사 유치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보령=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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