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없는 주민설명회", 서산 수소충전소 설명회 20분 만에 무산, 갈등 더 깊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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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없는 주민설명회", 서산 수소충전소 설명회 20분 만에 무산, 갈등 더 깊어지나

주민, 인근 요양원 집단 불참 속에, 회사, 서산시,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관계 기관만 참석
지역 주민 700명 반대 서명서 제출, "노인요양시설 옆 수소충전소 재검토해야" 한목소리

  • 승인 2026-07-23 07:30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서산교통의 시내버스 차고지 증축 및 수소충전소 구축 사업이 인근 노인요양시설과 주민들의 집단 반발로 인해 주민설명회가 무산되는 등 거센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안전을 이유로 요양시설 인근 설치를 반대하며 대체 부지 검토를 요구하는 700여 명의 서명부를 서산시에 제출한 상태입니다. 이번 설명회 파행으로 사업 추진을 둘러싼 주민 수용성과 입지 적정성 논란은 지역사회의 핵심 갈등 사안으로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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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교통 주식회사가 추진 중인 시내버스 차고지 증축 및 수소충전소 구축사업 설명회가 22일 석남동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였으나 주민들의 불참으로 무산됐다.(사진=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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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교통 주식회사가 추진 중인 시내버스 차고지 증축 및 수소충전소 구축사업 설명회가 22일 석남동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였으나 주민들의 불참으로 무산됐다.(사진=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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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교통 주식회사가 서산시 오남동 일원에 추진 중인 시내버스 차고지 증축 및 수소충전소 구축사업과 관련 주민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서산교통 주식회사가 추진 중인 시내버스 차고지 증축 및 수소충전소 구축사업을 둘러싼 주민 반발이 결국 주민설명회 무산으로 이어졌다.

사업 예정지인 서산시 오남동 3-25 번지 일원 인근 노인요양시설과 주민들이 설명회 참석을 거부하면서 행사는 시작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20여 분 만에 종료됐고, 사업 추진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7월 22일 오후 2시 서산시 석남동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는 '서산교통 시내버스 차고지 증축 및 수소충전소 구축사업 주민설명회'가 열릴 예정이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서산시 관계 공무원과 석남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 한국가스안전공사, 서산교통 관계자 및 회사 직원 등이 참석해 사업 설명을 준비했다. 그러나 정작 설명회 대상인 지역 주민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설명회장에는 주민 대신 관공서 및 사업 주체 관계자들만 자리를 지켰고, 설명회는 예정된 순서를 진행하지 못한 채 약 20여 분 만에 사실상 무산됐다. 관계자들은 별다른 설명 없이 자진 철수했다.

이번 집단 불참은 사업 예정지 인근 주민들과 노인요양시설 측이 사업 자체에 강한 반대 의사를 표명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주민들과 인근 요양시설 측은 "친환경 수소 정책에는 공감하지만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생활하는 요양시설 바로 옆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대체 부지 검토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특히 사업 예정지와 맞닿은 노인요양시설에는 현재 43명의 입소 어르신이 생활하고 있으며, 요양보호사와 간호 인력 등 직원 40여 명이 함께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 관계자는 "입소 어르신 대부분이 거동이 어렵거나 휠체어를 이용하고 있어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대피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법적 기준 충족 여부를 떠나 재난 취약계층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수소충전소 설치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안전한 부지로 이전해 추진해 달라는 것이 주민들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반대 여론도 조직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요양시설과 주민들은 보호자와 지역 주민 등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여 약 700명의 서명을 담은 진정서를 서산시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정서에는 ▲노인요양시설 인접 부지 재검토 ▲재난 취약계층 안전 확보 ▲주민 의견 수렴 절차 강화 ▲대체 부지 검토 등의 요구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통장단 역시 사업 재검토 의견을 시에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법에서 정한 최소 이격거리만 충족한다고 해서 안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노인요양시설과 병원 같은 재난 취약시설은 일반 시설보다 강화된 안전기준과 입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업 관계기관은 관련 법령과 안전기준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과의 충분한 소통과 공감대 형성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설명회가 주민들의 집단 불참으로 무산되면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 수용성과 입지 적정성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서산시가 주민 의견을 추가로 수렴해 사업 계획을 조정할지, 또는 기존 계획대로 추진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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