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령 자영업 보증사고 늘지만 맞춤 안전망 없다

  • 전국
  • 부산/영남

부산 고령 자영업 보증사고 늘지만 맞춤 안전망 없다

60세 이상 사고 비중 11.04%→14.45%
부산시의회, 창업 진단·채무 관리 점검

  • 승인 2026-07-22 21:51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김태효 의원
김태효 의원.(사진=부산시의회 제공)
부산에서 60세 이상 자영업자의 보증 이용과 사고 비율이 함께 높아졌지만, 연령과 재무 상태를 고려한 별도 안전망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의 생계형 창업부터 채무 관리, 폐업 뒤 재기까지 잇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가 부산신용보증재단 자료를 살펴본 결과, 60세 이상이 차지한 보증 실행 비율은 2022년 15%에서 올해 20.08%로 5.08%포인트 올랐다.

같은 연령대의 보증사고 비율도 11.04%에서 14.45%로 3.41%포인트 상승했다. 돈을 빌리는 고령 사업자가 늘어나는 동시에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많아졌다는 의미다.

전국 지표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된다.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60세 이상 자영업자는 2015년 184만2000명에서 2025년 269만7000명으로 늘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몫은 26.7%에서 41.2%로 커졌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부채는 같은 기간 96조원에서 405조7000억원으로 4배 넘게 불어났다. 소득 하위 30% 자영업자 중 60세 이상 비율도 31.9%에서 56.1%로 높아졌다. 고령층의 소득 여력과 빚 부담 사이 간극이 커졌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문제는 부산의 소상공인 대책이 연령별 위험을 충분히 구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경영개선 프로그램과 노란우산공제 가입 장려금, 폐업 정리, 고용·산재보험료 보조 등이 시행되고 있으나 대다수는 모든 연령을 대상으로 한다.

고령층이나 중장년층에 초점을 맞춘 항목은 올해 신설된 디지털 전환 교육 정도다. 대상도 30개사 안팎이어서 금융 상태 진단이나 채무 부담 완화와는 거리가 있다는 게 위원회의 판단이다.

기획재경위원회는 앞으로 업종·부채·보증사고·폐업 현황을 연령별로 관리하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생계형 창업 희망자에게 사전 상담과 사업성 분석을 제공하는 방안도 확인해 예산안과 조례안 심사, 행정사무감사에 활용하기로 했다.

김태효 기획재경위원장은 "고령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개인 차원을 넘어선 구조적 위험"이라며 "창업 전 진단부터 경영 위기 관리, 채무 부담 경감, 폐업 뒤 재기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제는 공소청, 중대범죄수사청 시대... 우려 목소리 여전
  2. 고성규 한의학연구원장 "한의뇌신경과학 공동연구 확대 및 국제화"
  3. 국민의힘, '사고당협' 조직위원장 임명… 대전 서구을은 추가 논의
  4. 제24회 이동훈미술상 신현국 작가 본상 영예
  5. 지역 최고의 인물 화가 홍상혁 화백 개인전
  1. 서산시 해미읍성 옆 유휴공간이 '꽃밭'으로, 주민 손길로 새단장
  2. 대전사랑메세나·대전시 새마을회, 나눔과 봉사 실천 위한 협약식
  3. '천안흥타령춤축제 2026' 개막, 참여형 축제로 탈바꿈
  4. 대전 폭염 관련 구급출동 35건…전년 대비 35% 감소
  5. 수능 서·논술형 도입에 학교도 평가 변화…대전은 교사 전문성 강화

헤드라인 뉴스


이젠 공소청·중수청 시대… 업무공백 우려 속 출범

이젠 공소청·중수청 시대… 업무공백 우려 속 출범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이 2일 새롭게 문을 연다. 지역에서는 대전고등검찰청이 대전광역공소청으로, 대전지방검찰청이 대전지방공소청으로 변경돼 이날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개정 정부조직법이 시행되면서 검찰청은 1948년 설립 이후 78년 만에 폐지되며 업무는 10월 2일부터 수사·기소 분리 방침에 따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으로 이원화됐다. 쉽게 말하면 검찰에서 수사 기능은 떼어내고 공소, 그러니까 재판 관련 업무만 남긴 '공소청'이 새로 출범한 것. 이와함께 기존의 경찰과 검찰, 공수처가 아닌 '중수청'이..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권 4개 시·도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견인할 충청광역연합의 권한과 재정 기반을 강화하는 특별법 제정 논의가 본격화된다. 현재 시·도에서 넘겨받은 사무를 수행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국가 권한과 재원을 확보해 충청권 공동사업을 보다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1일 대전시와 충청광역연합 등에 따르면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대전·세종·충남·충북과 충청광역연합이 참여하는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이날 4개 시·도는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국회와 중앙정부에..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과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오름폭은 축소됐다. 세종은 상승 전환했으며, 충남은 낙폭을 줄였다. 전세가격은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9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 집값은 전주보다 0.01% 상승했다. 7월 중순 상승 전환한 이후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전주(0.03%)보다 상승폭은 0.02%포인트 줄었다. 충북은 0.04%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전주(0.07%)보다 오름폭이 0.03%포인트 축소됐다. 충남은 -0.03%를 기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