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때문에'… 세종 軍비행장 이전사업 또 늦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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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때문에'… 세종 軍비행장 이전사업 또 늦어진다

2025년→2027년→2029년으로
2021년 착공 이후 8년간 지연
2단계 사업 중 5월 문화재 출토
주민 軍헬기 소음 당분간 지속
시 "공사기간 단축 행정력 집중"

  • 승인 2026-07-22 16:21
  • 수정 2026-07-22 16:33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세종시 조치원·연기 비행장 통합 이전 사업이 공사 과정 중 문화재 출토에 따른 행정절차 추가로 인해 완공 시점이 당초 2027년 말에서 2029년 6월로 약 1년 6개월 연기되었습니다. 사업 지연으로 주민들의 소음 피해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나, 시는 문화재 심의 일정을 최대한 단축하고 비행안전구역 해제를 추가로 이끌어내는 등 신속한 사업 마무리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세종시는 군부대 이전 완료 후 확보되는 기존 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도시개발이나 매각 등 구체적인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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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연서면 상공에 떠있는 군용 헬기 (중도일보 DB)
<속보>=세종시 조치원·연기비행장 통합 이전사업이 한 차례 더 연기되면서 2029년에야 완공될 전망이다. <중도일보 2026년 6월 16일자 3면>

지난 2021년 착공 이후 사업이 8년간 지연 흐름에 놓이면서, 주민들이 겪는 군용헬기 소음 피해는 당분간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 지연의 핵심 원인은 이번에도 '문화재'다. 1단계 사업에 이어 이번 2단계 공사 과정에서도 문화재가 출토되면서 관련 조사와 행정절차가 추가돼 사업 추진에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22일 중도일보 취재에 따르면 세종시는 당초 2027년 말로 예정된 조치원·연기 비행장 통합 이전 사업의 완공 시점을 2029년 6월로 늦추며 약 1년 6개월의 공사 기간 연장을 공식화했다.

완공이 늦춰진 배경에는 지난 5월 2단계 공사 굴착 과정에서 발견된 문화재가 직접적 원인이 됐다. 기존 활주로 철거 작업 중 1단계 때와 유사한 형태의 삼국시대 토기 파편과 경작유구, 생활유구 등이 발견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해당 사실을 국가유산청에 신고했고, 시·발굴 조사를 진행하라는 주문에 따라 문화재 조사 과정이 추가돼 사업이 지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세종시는 앞서 1단계 사업에서 금개구리 대체서식지 조성·포획과 문화재 조사(공휴일 제외 120일)를 거쳐 지난 1월 국방부에 인수인계를 마쳤지만, 올해 2월 시작된 2단계 공사에서 또다시 문화재가 발굴되며 준공이 늦어지게 됐다.

시는 감리단 공정표를 검토한 결과, 준공 가능 시점을 2029년 6월로 예상하고 있다. 국가유산처 승인을 받은 실제 작업 일수는 공휴일을 제외해 112일이지만, 조사 신청부터 문화재 심의와 문화위원회 보고, 인허가 등 행정절차에 약 273일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연계 공정이 차례로 지연되는 상황까지 감안하면 전체 공사 기간이 약 1년 6개월 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시는 문화재 관련 행정절차와 심의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완공 시기를 3~4개월 가량 단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군 비행장 통합 이전사업의 취지가 비행안전구역 해제에 따른 주민 소음 피해 축소인 만큼, 신속하고 효율적 공사 집행을 도모하겠다는 뜻이다.

시가 지난 4년간 군용헬기 소음 피해 주민들에게 연평균 2400여 만원 씩 1억 원에 육박하는 보상금(전액 국비)을 지급하고 있다는 사실도 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하는 이유다.

월하_3리_일원_항공사진(도농정책기획과)
22일 비행안전구역에서 해제된 세종시 연서면 월하 3리 일원 가옥 (사진=세종시 제공)
이러한 인식 속에 세종시는 지난 22일 국방부로부터 조치원비행장 일원 비행안전구역 0.7㎢ 추가 해제를 이끌어 냈다. 지난 2023년 12월 14㎢ 해제 조치에 이은 성과다. 이로써 시는 2016년 국방부에 군사시설 이전 협의 요청서 제출 후 약 10년 만에 비행안전구역을 16.2㎢에서 1.8㎢로 줄여 전체 면적의 약 90%를 해제하게 됐다.

앞으로 시는 공사기간 단축과 차질 없는 사업 마무리, 기존 군부대 부지 활용방안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단 입장이다.

시 도농상생국 관계자는 "이 사업은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이전이 완료되면 기존 부지를 시가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서 "도시개발이나 매각 등 부지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를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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