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일부지역 정비사업 침체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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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일부지역 정비사업 침체 원인은?

신도심 정비사업 원활한 반면 원도심 곳곳 지연
건설경기 악화에 공사비 급등… 분담금 부담
"예전엔 조합이 '갑', 이제는 건설사가 '갑'"

  • 승인 2026-07-22 16:58
  • 신문게재 2026-07-23 5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대전의 정비사업은 서구와 유성구 등 신도심을 중심으로 활발히 추진되는 반면, 원도심인 중구와 동구 등은 건설 경기 침체와 사업성 악화로 인해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공사비 급등에 따른 시공사의 증액 요구와 조합원의 분담금 부담 증가는 사업 추진의 주요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으며, 특히 사업성이 낮은 소규모 단지는 시공사 선정에 난항을 겪으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지역별 온도 차가 크지만 노후 주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정비사업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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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정비사업이 원도심과 신도심 간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서구와 유성구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비교적 원활하게 흘러가는 반면, 중구와 동구, 대덕구에서는 건설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사업 지연과 중단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다.

22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기준 준공을 제외한 대전 도시정비사업은 재개발(예정구역 포함) 89곳, 재건축 22곳 등 총 111곳에서 추진되고 있다.

먼저 서구에서는 도마·변동 재정비촉진지구를 중심으로 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둔산 선도지구 추진까지 더해지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유성구는 도안 2단계 개발사업과 장대 A· B·C구역 정비사업 등을 중심으로 주거환경 개선에 속도가 붙고 있다.

반면 원도심인 중구와 동구, 대덕구의 상당수 정비사업은 답보 상태에 머물면서 침체가 장기화하는 모습이다. 취재 결과 이들 지역에서 사업이 중단되거나 지연된 정비사업은 최소 1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역세권 개발사업은 사업성 악화로 추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며, 주변 정비사업까지 영향을 받으면서 일부 사업은 멈춰선 상태다.

정비사업 특성상 주민 동의율 부족 등으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으로 건설 경기 악화가 꼽힌다. 인건비와 자재비 등으로 공사비가 급등하면서 건설사의 수익성이 악화됐고, 조합을 상대로 한 공사비 증액 요구도 잇따르고 있다.

실제 시공사의 공사비 증액 요구로 사업이 더디게 진행되는 사례도 있다. 공사비 증액은 불가피하지만, 이를 일반분양 수익이나 분담금으로 충당해야 하는 만큼, 조합원들의 부담도 커질 수 밖에 없다.

막대한 분담금을 감당하기 어려워지면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거나 중단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게 정비업계의 설명이다.

대규모 개발이 아닌 소규모 단지가 많은 지역은 사업성이 낮아 시공사들이 입찰 자체를 꺼려 지연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불과 수년 전만 해도 대전의 정비사업은 활황을 보였지만, 최근 건설 경기가 좋지 않아 서구와 유성구 등 수요가 많은 지역을 제외한 도심은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며 "예전에는 조합이 '갑'이었지만, 지금은 건설사로 입장이 바꼈다. 공사비 증액 요구가 많아지다 보니 조합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가 꽤 있다. 사업 지연 사례가 많아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비사업은 호황과 침체를 반복하는 특성이 있다"면서 "노후주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정비사업은 앞으로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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