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심화되는 충남 건설업... "역내 수주율 강화·SOC 선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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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심화되는 충남 건설업... "역내 수주율 강화·SOC 선별 필요"

한은, 충남지역 건설경기 부진 배경·시사점 보고서 발간
충남 건설업 기성실적과 수주액 등 주저앉으며 직격탄
미분양 증가와 공사 원가 인상 등 주요 원인으로 지목
이정연 과장 "SOC 집행 효율과 역내 수주율 재고 필요"

  • 승인 2026-07-21 17:13
  • 신문게재 2026-07-22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충남 지역 건설업계가 공사비 상승과 미분양 증가 등 주택경기 회복 지연으로 인해 수주액이 급감하고 중견업체까지 부도 위기에 처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후 인프라 개선 중심의 전략적인 SOC 집행과 경기 상황에 맞춘 유연한 재정 운용을 통해 지역 건설 경기를 안정시켜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습니다. 또한 지역 건설사의 역내 수주율을 높이고 중대형 공사 참여를 확대하는 등 자생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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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mini AI 생성 이미지)
충남 건설업이 공사비 인상과 지역 주택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부진을 겪으면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노후 인프라 안전과 성능 개선 등을 중심으로 한 사회간접자본(SOC) 선별을 통한 전략적 집행과 역내 수주율 강화 등이 주된 골자다.

21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이정연 기획금융팀 과장과 서수경 조사역이 발표한 '충남지역 건설경기 부진 배경·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충남 건설업체들은 기성실적과 수주액 등이 주저앉으며 어려운 경기 상황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2025년 기준 충남 종합건설업체의 월평균 기성액은 4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8% 줄었다. 건설수주액도 2025년 민간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2024년 당시 택지조성과 주택사업 추진 영향 등의 기저 효과로 건설 부문에서 수주액은 건축 7조 9000억 원, 토목 5조 6000억 원이었다. 그러나 2025년 들어 건축 4조 4000억 원, 토목 3조 원으로 1년 새 각각 43.9%, 47.5% 감소했다.

건축 착공도 감소하는 모습이다. 최근 분양시장 위축 등으로 인허가를 받았음에도 착공 단계로 넘어가지 못한 사업장이 일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착공이 줄어들면 앞으로 2~3년 간 매출이 축소한다. 이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부진으로 이어지며, 시차를 두고 지역 건설사 매출 감소 폭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건설사 경영지표 역시 내리막이다. 충남 건설사 중 2025년 기준 전국 시공능력평가 200위권 이내 기록한 6개 업체를 조사한 결과, 상당수 업체의 공사미수금이 늘고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하락했다. 경영여건 악화로 중소업체뿐만 아니라 중견업체도 부도 위험에 노출된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한다. 실제 충남 아산에 위치한 전국시공능력평가 충남 4위이자, 전국 124위인 한 건설사는 2025년 말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2025년 폐업신고 건수는 224건으로, 2023년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종합 건설업체 수도 2026년 5월 기준 918곳으로, 2023년 966곳에서 매년 줄고 있다.

보고서는 지역 건설업 부진 원인으로 미분양 증가, 공사원가 인상을 꼽았다. 충남 미분양주택은 2022년 큰 폭으로 증가한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준공 후 미분양주택도 이전보다 늘어난 상태다. 2026년 5월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 6만 5239호 중 충남이 8213호를 차지하며 전국 3위다. 민간 주택사업은 착공과 분양, 입주로 이어지는 연쇄 수요를 통해 지역 건설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지만, 현재 주택시장은 수도권 위주로만 회복되는 양극화 구조에 놓여있다. 공사 원가도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 불안을 계기로 빠르게 상승했으며, 2022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최근 발발한 중 전쟁으로 에너지·원자재 수급이 악화 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이정연 과장은 SOC 집행의 효율화와 지역 건설업체 경쟁력 강화, 역내수주율 재고 등을 통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과장은 "노후 인프라 안전과 성능 개선 등을 중심으로 SOC를 선별해 전략으로 집행하고, 경기 상황에 따라 집행 시기와 속도를 조절해 재정 효율성과 경기 안정 기능을 동시에 높일 필요가 있다"며 "소액 공사 위주의 수주 구조를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중·대형 공사에서 지역 업체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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