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지 않는 적, 항생제 내성…경기도 '살모넬라' 연구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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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는 적, 항생제 내성…경기도 '살모넬라' 연구 분석

  • 승인 2026-07-21 07:49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경기도청 전경(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도청 전경(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도 보건환경 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살모넬라 연구는 '사전 대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다.

이번 연구는 단순히 균을 검사한 수준에 머물지 않고, 2015년부터 경기 북부 설사 환자에게 확보한 살모넬라균 혈청형과 항생제 내성, 내성 유전자, 유전체 특성을 폭넓게 분석했다.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흔한 혈청형은 살모넬라 엔테리티디스로 나타났으며, 단상성 살모넬라균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더 우려되는 부분은 항생제 내성인 암피실린에 대한 내성이 가장 높게 확인됐고, 테트라사이클린과 날리딕스산도 높은 내성률을 보였다.

특히 전체 균주의 4분의 1 이상은 서로 다른 여러 계열의 항생제에 동시에 견디는 다제내성균으로 확인됐다.

이는 치료 과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가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감염 자체보다 치료가 더 어려워질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연구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살모넬라 유형마다 내성을 보이는 항생제가 달랐고, 일부 균주에서는 항생제 효과를 떨어뜨리는 유전자와 변이까지 확인됐다.

대표적인 다제내성균의 전장유전체 분석에서는 균주별로 서로 다른 내성 획득 양상도 드러났다. 결국 살모넬라도 하나의 균으로 접근하기보다 유형별 특성을 고려한 감시가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이번 성과는 지역에서 축적한 공공 연구가 국제적으로도 활용 가치가 있다는 점을 인정받아 미국 미생물학회(ASM) 국제학술지 'Microbiology Spectrum' 에 실렸다.

감염병은 국경을 가리지 않지만 대응은 지역에서 시작된다. 항생제 내성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꾸준히 보건을 위협하고 있어 정확한 데이터와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논문 한 편의 성과를 넘어 경기북부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한 단계 높인 기초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 보건기관의 장기적인 감시 연구가 도민의 건강을 지키는 과학적인 방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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