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교육위, 과도한 '읽걷쓰' 강제 우려…"학생 다양성 무시하는 일방 통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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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교육위, 과도한 '읽걷쓰' 강제 우려…"학생 다양성 무시하는 일방 통행"

"좋은 말만 갖다 붙인 '읽걷쓰 AI'…왜 이 철학만 고집하나" 포화
'기승전 읽걷쓰' 브랜드화 이구동성 질타

  • 승인 2026-07-20 18:46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제312회_인천광역시의회_임시회_제4차_교육위원
인천시의회 교육위가 20일 교육청 본청으로부터 2026년도 주요예산사업 추진상황보고를 청취했다/사진=시의회 제공
인천광역시교육청의 핵심 정책 브랜드인 '읽걷쓰(읽기·걷기·쓰기)'에 대한 과도한 강조와 현장 강제 행정이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의 강한 질타를 받았다.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는 20일 교육청 본청으로부터 '2026년도 주요예산사업 추진상황보고'를 청취했다. 이날 보고 후 이어진 위원들의 질의는 시교육청이 전방위로 밀어붙이고 있는 '읽걷쓰' 정책에 집중포화가 쏟아졌다.

먼저 포문을 연 장수진 위원(민·제물포구2)은 영유아교사 학습공동체 운영 사업 중 '읽걷쓰 기반 유아 맞춤형 AI교육 프로그램 개발'의 부적절성을 강하게 지적했다. 장 위원은 "감각발달과 놀이체험이 가장 중요한 영유아 시기에 유아 발달단계를 무시한 채 AI 디지털 교육을 추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이어진 교육청 측의 'AI 접목을 위한 사전 단계'라는 해명에 대해서도 장 위원은 "'읽걷쓰 AI'로 영유아 수업을 발굴한다는 것은 그저 좋은 말만 갖다 붙인 것에 불과하다"라며 "영유아에게 진정 무엇이 필요한지 교육철학과 방향부터 다시 잡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진 질의에서도 교육청의 '읽걷쓰 만능주의'에 대한 비판이 잇따랐다. 강정선 위원(민·미추홀구4)은 학습역량강화 지원체계 구축 사업을 지목하며 "이미 수많은 읽걷쓰 사업이 추진 중인데, 학습역량 강화마저 이 이름으로 추진하는 것은 결국 '기승전 읽걷쓰'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몰아붙이며 관련 성과평가지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정종혁 위원장(민·서해구1) 또한 "과거 읽걷쓰 사업이 너무 과도하다는 지적을 하니, 이번에는 '읽걷쓰'라는 명칭만 쏙 뺀 채 학습역량 강화사업으로 우회 진행한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며 "다수의 위원이 공통적으로 이 문제를 지적하는 이유에 대해 교육청은 진심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읽걷쓰가 교육감과 교육청의 핵심 철학이라 할지라도, 학생들의 다양성을 무시한 채 현장에 강제로 주입하려는 것은 명백한 모순이자 과유불급"이라며 "'읽걷쓰 AI 학생성공 추진위원회'처럼 수식어를 억지로 짜 맞춘 듯한 명칭 역시 과하다"고 지적하며 교육청의 무리한 정책 브랜드화 행태에 제동을 걸었다. 인천=주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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