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악화' 대전서남부터미널, 폐업 허가신청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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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악화' 대전서남부터미널, 폐업 허가신청서 제출

(주)루시드 20일 중구청에 폐업신고서 접수
노선 축소로 인한 이용객 감소 및 경영악화
"승객 위해 유성복합터미널 통합 방향 옳아"

  • 승인 2026-07-20 16:33
  • 수정 2026-07-20 16:34
  • 신문게재 2026-07-21 5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대전서남부터미널 운영업체가 지속적인 노선 축소와 이용객 급감에 따른 심각한 경영난을 이유로 관할 구청에 폐업 허가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업체 측은 매년 1억 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유성복합터미널과의 통합 운영이 승객 편의와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더 합리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터미널 폐업 시 인근 주민들의 이동권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향후 부지 활용 및 통합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캡처
시외버스 노선 축소와 이용객 감소로 경영난에 시달려온 대전서남부터미널 운영업체가 결국 폐업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하루 이용객이 10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데다, 매년 1~2억 원의 적자가 누적되면서 더 이상 운영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서남부터미널과 유성복합터미널을 운영하는 (주)루시드는 20일 중구청에 여객자동차터미널사업(서남부터미널) 폐업 신고서를 접수했다. 폐업 신청 사유는 지속적인 노선 축소로 이용객이 줄면서 경영난이 심화된 데 따른 것이다.

서남부터미널은 유성, 공주, 청양, 홍성 등 48회 운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공주 운행 노선 상당수 구간이 유성복합터미널로 이전되면서 이용객들이 현저히 줄었다. 현재 하루 평균 100명가량의 승객이 이용하고 있는데, 향후 운행 횟수가 30회로 줄어들면 이용객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시드에 따르면 서남부터미널의 하루 평균 영업이익은 표 판매 수수료(10.5%)를 기준으로 8만 5000원이다. 한 달 영업이익은 250만 원 수준이다. 인건비와 관리비 등을 제외하면 한 달 적자만 1200~1300만 원에 달한다. 한 해 평균으로 따지면 1억 원 이상 손실이 발생한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서남부터미널 운영 업체는 승객 혼돈 방지와 운행 효율성을 위해서라도 폐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충남 방면의 노선이 유성복합터미널과 기존 서남부터미널로 나뉘어 운영되면서 이용객들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유성복합터미널에서는 논산 방면 노선을 운행하지 않아 해당 노선 이용객들은 다시 서남부터미널이나 서구 관저동 정류장으로 이동해 버스를 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구민과 이용객들의 이동권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기존 서남부터미널을 이용하던 탑승객들이 터미널 폐업 이후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유성복합터미널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서남부터미널 운영업체 관계자는 "경영 악화로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를 떠나 승객들 입장에서도 행정지에 따라 두(유성·서남부) 터미널을 구분해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서남부터미널 부지는 향후 주상복합 건립 이후에도 공공 목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협의했고, 터미널은 유성복합터미널로 통합하는 것이 운영 효율성과 승객 편의 측면에서 더 나은 방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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