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대교 밤에 열린다…피란수도 유산 빛으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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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대교 밤에 열린다…피란수도 유산 빛으로 걷는다

25일 야간 도개·영상 상영
원도심 역사관 밤 10시까지

  • 승인 2026-07-20 09:46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2026 피란수도 부산 국가유산 야광장)
2026 피란수도 부산 국가유산 야행 메인 행사장(유라리광장) 배치도.(사진=부산시 제공)
영도대교 야간 도개가 7월 25일 진행된다. 한국전쟁기 부산의 기억을 야간 경관과 공연, 답사로 풀어낸 역사문화 행사가 이틀간 이어진다.

부산시는 7월 24일과 25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영도대교 유라리광장과 원도심 일원에서 '2026 피란수도 부산 국가유산 야행'을 연다.

올해 행사의 핵심 장면은 25일 오후 8시부터 15분간 진행되는 영도대교 야간 도개다. 다리가 올라가는 동안 피란수도 부산의 역사와 의미를 담은 영상이 송출되며, 유라리광장과 주요 유산 주변에는 청사초롱과 포토존이 설치된다.

부산근현대역사관과 임시수도기념관 등은 행사 기간 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 낮 시간 방문이 어려웠던 시민들도 야간에 원도심의 근현대 유산을 둘러볼 수 있다.

행사는 '기억의 도시 부산, 감정의 유산을 걷다'를 주제로 모두 20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참가자들은 부산근현대역사관과 부산기상관측소 등 피란유산을 둘러보고 역사 토크콘서트와 동화구연극, 거리공연, 공예 체험 등에 참여할 수 있다.

피란시절 문화공간인 밀다원도 재현된다. 청년 예술가의 공연과 전시를 더하고, 당시 생활상을 보여주는 공간에는 재연배우가 배치돼 관람객과 소통한다.

원도심 상권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지역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플리마켓과 먹거리 부스가 운영되며, 중구 음식점 구매를 인증하거나 부산지역 숙박업소를 1박 이상 이용한 참여자에게는 기념품을 제공한다.

이번 행사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와 연계해 진행된다. 부산시는 피란수도 부산유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넓히는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다.

조유장 부산시 문화국장은 "피란수도 유산을 눈으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걷고 체험하며 기억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부산 원도심이 간직한 역사적 가치를 시민과 관광객에게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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