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비보에 비통한 한 마을, 서산 해미 억대리, 주민들 '안녕 기원 굿' 열어

  • 충청
  • 서산시

잇따른 비보에 비통한 한 마을, 서산 해미 억대리, 주민들 '안녕 기원 굿' 열어

올해만 주민 3명 잇달아 숨져, "더 이상 불행 없기를"
마을 주민들 한마음으로 액운 막는 안녕 기원제 마련

  • 승인 2026-07-19 21:16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서산시 해미면 억대리 주민들이 올해 들어 발생한 연이은 사망 사고로 인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이틀간 굿판을 열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트랙터 사고와 익사 등 안타까운 비보가 잇따르자 마을의 액운을 씻어내고 주민들의 건강과 무사고를 기원하며 공동체의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주민들은 이번 기원제를 통해 서로를 다독이며 더 이상의 불행 없이 평온한 일상을 되찾고 마을의 화합과 안정을 이어가기를 간절히 소망했습니다.

clip20260719211503
서산시 해미면의 농촌 마을인 억대리에서 올해 들어 연이어 발생한 사망 사고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마을의 평안과 주민들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행사를 가졌다.(사진=독자 제공)
clip20260719211521
서산시 해미면의 농촌 마을인 억대리에서 올해 들어 연이어 발생한 사망 사고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마을의 평안과 주민들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행사를 가졌다.(사진=독자 제공)
서산시 해미면의 농촌 마을인 억대리에서 올해 들어 연이어 발생한 사망 사고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마을의 평안과 주민들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굿판이 열렸다.

총 187명의 주민이 생활하는 억대리는 올해 들어 젊은 주민을 포함해 세 명이 잇따라 사고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면서 마을 전체가 깊은 슬픔에 잠겼다.

주민들은 더 이상의 불행을 막고 마을의 안정을 되찾자는 뜻을 모아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해미면 억대리 마을회관에서 마을 안녕 기원 굿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마련한 것으로, 마을의 액운을 씻고 주민들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는 전통 의식의 의미를 담았다.

굿판에는 주민들이 함께 모여 제를 올리고 무당의 의식에 맞춰 마을의 안녕과 풍년, 주민들의 무사고를 기원했다. 행사 내내 주민들은 무거운 표정 속에서도 더 이상 안타까운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억대리에서는 올해 들어 세 건의 안타까운 사고가 이어졌다. 60대 주민은 농기계인 트랙터 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70대 주민은 바다에서 작업 중 익사 사고를 당했다. 또 30대 청년은 군 복무 중 안타깝게 숨지면서 마을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특히 인구가 많지 않은 농촌마을에서 잇따라 발생한 사고는 주민들에게 단순한 사고 이상의 상실감과 불안감을 안겨주었다.

주민들은 "한 해에 이렇게 큰일이 계속 생기는 것은 처음"이라며 "마을 분위기가 가라앉고 서로 걱정하는 마음이 커졌다"고 입을 모았다.

구본웅 억대리 이장은 "지난해에도 좋지 않은 일이 있었는데 올해까지 안타까운 사고가 계속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며 "노인회에서 '마을을 위해 굿이라도 한번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왔고, 주민들이 뜻을 모아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굿을 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지만, 막상 굿이 시작되자 많은 주민들이 마을회관을 찾아 함께 마음을 모아주셨다"며 "무엇보다 앞으로는 아무 사고 없이 모두가 건강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장 컸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굿이 미신인지 아닌지를 떠나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서로를 위로하고 안녕을 기원하는 시간이 필요했다"며 "이제는 더 이상 슬픈 소식 없이 평온한 마을이 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굿을 바라보는 시각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위로하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만큼은 존중받아야 한다"며 "주민들의 바람대로 앞으로는 사고 없는 평안한 마을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굿판은 단순한 전통 의례를 넘어 잇따른 비보로 지친 주민들이 서로의 슬픔을 위로하고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시간으로 마무리됐다.

서산시 해미면 억대리 마을 주민들은 "앞으로는 더 이상의 안타까운 사고 없이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마을이 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함께 나누며 이틀간의 기원 행사를 마쳤다.
서산=임붕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국방 과학수도 날개단다
  2. GS25 천안봉명으뜸점, 천안시 봉명동 '봉명천사의 집' 등록
  3. 연휴 집중호우, 충청권 아직 큰 피해 없어… 19일까지 최대 200㎜
  4. [편집국에서]대한민국 축구와 민선9기 대전시
  5. "논쟁 휘둘려 기회 놓치면 안돼"…연내 특별법 제정 역량결집 시급
  1. 천안문화재단, 28일부터 '인디피크닉 in 천안' 운영
  2. 천안교육지원청, 학생참여예산학교 운영
  3. [현장취재]크리스천리더스클럽, 제주헤리티지로 비전트립 다녀오다
  4. 천안시보건소, HPV 무료 예방접종 당부…"여름방학이 기회"
  5. 천안서북소방서, 관서장 주관 비위·부조리 근절 교육 실시

헤드라인 뉴스


홈 첫 승 또 무산된 대전, 끓어오르는 팬심에 ‘황선홍 퇴진’ 요구 빗발(영상포함)

홈 첫 승 또 무산된 대전, 끓어오르는 팬심에 ‘황선홍 퇴진’ 요구 빗발(영상포함)

대전하나시티즌이 지독한 '홈 무승'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1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8라운드, 울산 HD와의 홈경기에서 대전은 승리를 목전에 두고도 2-2 무승부를 거두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이날 대전은 전반 하창래와 서진수의 연속골로 2-0 리드를 잡으며 홈 첫 승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전반전 대전의 경기력은 올 시즌 홈 경기 중 단연 최고였다. 강도 높은 전방 압박과 유려한 패스 전개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울산을 상대로도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상대가 하프라인..

피해구제 사각지대 놓인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피해구제 사각지대 놓인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지난해 3월 홈플러스가 회생절차에 들어간 이후 마트를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마트 이용객이 줄다 보니 저희 같은 입점업체에도 손님이 찾아오지 않습니다. 이제는 차라리 청산절차가 조속히 진행돼 손실을 조금이라도 줄였으면 하는 마음이 더 큽니다." 지난 15일 홈플러스 유성점에서 기자와 만난 한 입점업체 대표의 하소연이다. 이 업체의 매출은 입점 초기와 비교해 80~90%가량 감소했다. 이전부터 영업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지난해 3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이후 매출 감소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마트에서 판매하..

기준금리 인상에 대출 수요자 한탄... 높은 금리·낮은 한도에 `한숨`
기준금리 인상에 대출 수요자 한탄... 높은 금리·낮은 한도에 '한숨'

기준금리가 3년 6개월 만에 인상되면서 가계대출을 받으려는 수요자들의 한탄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선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8%대 진입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차주들은 이자 부담에 막막함을 토로한다. 여기에 은행권이 대출 조이기에 들어가며 한도가 남은 영업점을 찾아 나서는 등 돈 빌리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16일 기준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77~7.4..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마 주춤한 사이 활짝 핀 개망초 장마 주춤한 사이 활짝 핀 개망초

  • 무더위 피해 서점에서 북캉스 무더위 피해 서점에서 북캉스

  • 실종된 태극기 실종된 태극기

  •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