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톡] 갈마아파트 부녀회원들의 공경심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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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톡] 갈마아파트 부녀회원들의 공경심을 보며

김용복/평론가, 칼럼니스트

  • 승인 2026-07-19 10:08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효(孝)'는 국가의 통치 이념이자 가장 중요한 도덕적 가치로 실행되었다. 그래서 정조 임금으로부터 평민에 이르기까지 지극한 효행을 실천한 인물들이 많았다. 조선 철종 때 도시복은 경북 예천 출신으로 어머니에 대한 효성이 지극하여 '효의 화신'으로 불렸는데, 어머니를 모시고 살던 생가가 예천군 효자면에 복원되어 있고, 조선 중기 이상태는 경기도 파주 출신으로, 어릴 적 아버지가 들려주신 "어버이를 섬김에 온 힘을 다하는 것이 효"라는 말을 평생 가슴에 새기고 실천하여 훗날 정려비(효행을 기리는 비)를 받았다. 그 외 유진춘 (1589~1650)은 어머니가 앓아 누웠을 때 드시고 싶어 했던 음식을 구하지 못하자, 평생 그 음식을 보면 어머니 생각에 통곡하며 지내다가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3년간 시묘살이를 했다 한다.

또한, 조선 왕조 500년 동안 유교적 풍속을 장려하기 위해 효자, 효녀, 열녀에게 세금 면제, 벼슬 하사, 정려문 건립 등 다양한 국가적 혜택을 제공하며 효행을 적극적으로 권장했던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효는 어떠한가?

학교에서마저 효 교육이 사라진 지 오래되었고 그 자식들이 자라 명절날이나 부모님 생신 외에는 찾지 않는 것이 상례로 되어있다. 물론 '구글 검색창'에 나오는 '1등급 며느리들'(중도일보 2025년 4월7일자)처럼 예외의 자녀들도 있기는 하다.

그런데 여기.

최경화 부녀회장이 이끄는 갈마아파트 부녀회.

7월 23일은 명절이나 어르신들을 공경하기 위한 특별한 날이 아니다.

그저 초복, 중복, 말복 가운데 하나인 중복인 것이다.

'복(伏)'은 엎드린다는 뜻을 지닌다. 전통적인 음양오행의 해석에서는 가을의 서늘한 기운(金)이 여름의 뜨거운 화(火) 기운에 눌려 힘을 쓰지 못하는 때로 보고, 이를 이겨내기 위해 개장국과 함께 붉은 팥으로 죽을 쑤어 먹기도 했고, 넉넉한 집안에서는 삼계탕을 먹었다는 기록이 전한다.

그런데 여기 대전 서구 갈마동 갈마아파트 부녀회에선 어버이날이나 명절, 그리고 이름 있는 날이면 어르신들을 위한 잔치를 벌여 즐겁게 해드리는데 이날은 어르신들 더위를 이겨내시라고 삼계탕을 대접한다는 것이다.

이날은 이 지역의 어르신인 전문학 서구청장을 비롯하여 박상도 대전 노인회장, 이봉열 갈마1동장, 심근태 갈마지구대장, 설재영 서구의원, 정능호 서구의원, 임성일 온누리신협 이사장 등도 모셔와 어르신들을 모시는 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 한다.

갈마아파트는 부녀회원들이 이처럼 어르신들을 섬기는 것은, 어르신들은 지혜와 경험에 대한 존중, 사회적 희생과 헌신에 대한 보답, 그리고 갈마아파트 단지 내 세대 통합을 이루고 따뜻한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서란다.

맞는 말이다. 어르신들은 평생을 살아오시면서 인생의 산전수전을 겪으며 얻은 귀중한 경험과 지혜를 가지고 계시며, 이를 통해 자손들이 올바른 방향을 잡도록 하는 데 도움을 주고 계신 분들이시다.

만약 다른 곳에 사시는 어르신들께서, 자손들이 부모님에 대한 효심이 부족하다 생각 되시면 이곳 갈마아파트로 이주해 오시기 바란다.

아파트 값도 저렴한 데다가 학군도 좋아서 자녀들 학교 선택도 유리할 뿐 아니라 갈마아파트 부녀회원들은 너나없이 어르신들 공경에 최선을 다 하고있는 것을 보며 자랄 것이기 때문이다. 바로 '맹모 삼천지교'인 것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다른 지역의 노인회보다 인원 수에 비해 정부로부터 받는 지원금이 형편없이 적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녀회에서 이름있는 날에는 잊지 않고 어르신들을 대접한다는 것이다.

최경화 갈마아파트 부녀회장을 비롯해 부녀회원 여러분.

그리고 부녀회를 함께 이끌어 주시는 이나윤 부회장님, 고문 정옥남님, 민정희 ? 오현숙 총무님, 그리고 부녀회원님들, 앞으로도 갈마아파트 어르신들을 위해 계속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용복/ 평론가, 칼럼니스트

김용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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