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거짓의 종말은 이미 시작됐다

  • 전국
  • 부산/영남

[기자수첩] 거짓의 종말은 이미 시작됐다

부산=김성욱 기자

  • 승인 2026-07-18 14:40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김성욱 증명사진
사진=김성욱 기자
"거짓은 영원할 수 없다. 한때는 감출 수 있었고, 사람을 속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거짓이 힘을 갖던 시대가 있었다.

정보는 제한됐고 기록은 쉽게 사라졌으며, 사실을 확인할 방법도 많지 않았다.

거짓은 침묵과 망각을 이용했다.

진실은 세상 밖으로 나올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묻히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시대가 아니다.

말은 기록으로 남고 행동은 흔적을 남긴다.

흩어져 있던 자료는 서로 비교되고, 감춰졌던 사실은 증거와 검증을 통해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거짓의 종말이 시작된 이유는 단순히 기록이 많아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거짓이 더 이상 기록과 증거, 검증을 모두 피해 갈 수 없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거짓은 사람을 잠시 속일 수는 있다.

그러나 기록 앞에서는 오래 버티지 못한다.

증거 앞에서는 변명할 자리를 잃는다.

검증 앞에서는 감춰 두었던 모순까지 드러낸다.

거짓을 무너뜨리는 것은 더 큰 목소리가 아니다. 확인된 사실이다.

신뢰 역시 말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사실 위에서 쌓이고, 검증을 거친 진실 위에서 완성된다.

한 번 드러난 진실은 거짓이 차지했던 자리를 되찾는다.

그래서 거짓은 영원할 수 없다.

잠시 사실을 가리고 사람의 판단을 흐릴 수는 있어도, 끝내 진실의 자리를 대신할 수는 없다.

"거짓은 잠시 참을 가릴 수는 있어도, 끝내 참을 이길 수는 없다."

귀 있는 자는 깨달을지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6년 7월17일 금요일
  2. [박헌오의 시조 풍경-24] 소금의 꿈
  3. 천안시 성거읍 기관단체협의회, 정기회의 개최…지역 현안 논의
  4.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계 지연… 2029년 문 열 수 있나
  5. 세종시 '집현동 행정복지센터' 개청, 주민 불편 해소
  1. 아산시, 36년 묶인 온양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본격화'
  2. 해수부, 2030년 부산 신청사 완공... 핵심 과제 본격 시동
  3. 장종태 "당원 중심 원팀 개혁"…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출사표
  4.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아산국가산업단지 폭염 대비 민·관 합동 캠페인 실시
  5. (사)충남 강하게 공부하는 기업인 협회,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선풍기 20대 기탁

헤드라인 뉴스


아산시, 36년 묶인 온양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본격화`

아산시, 36년 묶인 온양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본격화'

아산시가 1990년 지정된 이후 36년 동안 유지되어 온 온양 상수원 보호구역을 해제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정 절차에 들어갔다. 17일 시에 따르면, 이달 16일부터 29일까지 장존동 일원에 위치한 상수원보호구역(총 면적 55만 2358㎡)의 해제를 위한 주민 공람 공고를 진행한다. 앞서 시는 보호구역 해제의 핵심 선결 과제였던 온양천 취수원의 생활용수를 공업용수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 4월 전기시설 구축을 비롯한 관련 기반 공사를 모두 마무리했다. 이번 규제 완화로 그간 발전이 정체됐던 장존동과 좌부동 일대의 개발..

`BRT·CTX` 세종 광역교통 미래는?…5기 시의회 첫 업무보고
'BRT·CTX' 세종 광역교통 미래는?…5기 시의회 첫 업무보고

바로타(BRT·간선급행버스체계)와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등 세종 광역교통망의 중심축이 될 인프라들이 하나둘 행정절차를 넘어서며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행정수도와 충청권 각지를 연계한 교통망 구축에 지역사회의 기대감도 상당한데, 현재로선 일부 사업의 재정 문제 해결이 관건으로 꼽힌다. 세종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는 16일 5기 원 구성 이후 첫 회의를 열고 교통국에 대한 상반기 추진 실적과 하반기 추진계획 보고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순열 위원장(도담동·더불어민주당)은 현재 추진 중인 광역BRT 사업의 잔액과 계획 등에 대해..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계 지연… 2029년 문 열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계 지연… 2029년 문 열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계가 두 달 남짓 지연되면서, 2029년 8월 정상 개관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도 서울의 상징인 청와대가 완공된 1991년 이후 38년 만에 행정수도 세종에 문을 연다는 의미는 남다르기 때문이다. 국가균형성장과 수도권 과밀 해소란 시대적 과제를 실현하는 한편, 지방분권의 새 장을 마련한다는 뜻에서도 정상 건립은 중요하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지난 16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현재 설계 과정이 두 달 남짓 지연됐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이 지연되지 않는다고 단정해 말씀드릴 순 없다"라며 "속도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실종된 태극기 실종된 태극기

  •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 나에게 맞는 대학은? 나에게 맞는 대학은?

  •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