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다문화] 호랑이 문양에 담긴 아이를 향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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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다문화] 호랑이 문양에 담긴 아이를 향한 사랑

  • 승인 2026-08-02 10:48
  • 신문게재 2026-02-14 2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저자는 중국 고향에서 후배의 아기를 위해 잡귀를 쫓고 건강을 기원하는 전통적인 호랑이 머리 모양의 신발을 선물하며 아이의 앞날을 축복했습니다. 최근 일론 머스크의 아들이 호랑이 가방을 메고 나타나 주목받았듯이, 호랑이 문양은 예로부터 아이를 재앙으로부터 보호하고 평안을 지켜주는 수호신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이처럼 호랑이 물건에는 아이가 맹수의 용맹한 기운을 받아 질병 없이 건강하고 용기 있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어른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호랑이 문양에 담긴 아이를 향한 사랑(당리)3
올해, 아끼는 한 후배가 엄마가 되었다. 나는 그 후배와 아기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해주고 싶었지만, 무엇을 선물하면 좋을지 쉽게 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휴가를 맞아 중국의 고향 마을에 갔을 때, 마을 입구에서 한 할머니가 호랑이 머리 모양의 아기 신발을 팔고 있는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신발 앞부분의 작은 호랑이는 동그란 눈을 크게 뜨고 있었고, 복슬복슬한 수염이 살짝 올라가 있어 귀엽고도 익살스러워 보였다.

'이거, 우리가 어릴 때 흔히 보던 호랑이 신발이잖아!' 그 순간 나는 바로 마음을 정했다. "그래, 바로 이거야!"

그렇게 휴가가 끝난 뒤, 호랑이 머리 모양의 아기 신발 한 켤레와 작은 호랑이 신발 키링은 중국 고향 마을을 떠나 나를 따라 한국으로 건너왔고, 후배와 아기에게 전해졌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은 5월, 또 다른 '작은 호랑이'가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일론 머스크가 미국 방중 대표단과 함께 중국을 방문했을 때, 머스크의 여섯 살 아들도 함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모습을 드러냈다. 뛰어다니던 그 아이는 독특한 호랑이 머리 모양의 가방을 메고 있었고, 이 모습은 뜻밖에도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다.

EXIF_호랑이 문양에 담긴 아이를 향한 사랑(당리)5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하고 있던 호랑이 머리 문양이 그렇게 갑자기 국제 뉴스의 한 장면 속으로 들어온 것이다.

그렇다면 왜 호랑이 머리 문양은 유독 아이들의 물건에 자주 등장하는 것일까? 호랑이는 위엄 있고 용맹한 동물로, 예로부터 '짐승의 왕'이라고 불려 왔다. 민간 신앙에서 호랑이는 잡귀를 물리치고 재앙을 막으며 평안을 지켜주는 존재로 여겨졌고, 사람들은 호랑이의 기운이 아이들을 건강하게 자라도록 지켜준다고 믿었다.

호랑이 문양에 담긴 아이를 향한 사랑(당리)1
생각해 보면 참 흥미롭다. 본래 호랑이는 무서운 맹수이지만, 아이들의 물건 위에서는 동그란 눈과 쫑긋한 귀, 알록달록한 수염을 가진 작은 수호신으로 변한다. 어른들이 걱정하는 온갖 질병과 재앙, 불안으로부터 아이를 대신 지켜주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후배는 선물을 받고 무척 기뻐했다. 그 호랑이 신발 한 켤레에는 아기를 향한 우리의 축복도 함께 담겨 있다. 작은 호랑이처럼 사랑 속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사랑 속에서 용기를 배우며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당리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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