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매매’ 혐의 청주시의원 압수수색… 성착취물 요구 정황까지

  • 충청
  • 충북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 청주시의원 압수수색… 성착취물 요구 정황까지

경찰, 청주시의회 의원실·주거지 강제수사… 컴퓨터·디지털 저장장치 등 확보
채팅 앱으로 중학생 접촉, 3차례 성관계 및 나체 사진·영상 제작 요구 혐의

  • 승인 2026-07-15 16:51
  • 엄재천 기자엄재천 기자

현직 청주시의원이 미성년자 성매매 및 성착취물 제작 요구 혐의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지역 정가와 시민사회에 큰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의원은 채팅 앱으로 만난 중학생에게 금품을 제공하며 성관계를 맺고 나체 사진 등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으나, 상대가 미성년자인 줄 몰랐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는 과거 성매매 전력이 있는 인물을 공천한 정당의 책임을 물으며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고 있으며, 경찰은 압수물 분석 후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현직 청주시의원이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매매를 하고 성착취물 제작까지 요구한 혐의로 경찰의 강제수사를 받으면서 지역 정가와 시민사회에 엄청난 파문이 일고 있다.

청주청원경찰서는 15일 오전 8시 30분부터 약 45분간 청주시의회 초선 의원인 A의원의 의원실과 지역구 사무실, 주거지 등에 수사관들을 전격 보내 컴퓨터 본체와 디지털 저장장치 등 관련 증거 자료를 확보하는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이번 수사는 공직자 신분인 시의원이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는 정황이 구체화되면서 경찰이 증거 인멸을 막기 위해 신속한 강제 처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초선인 A의원은 2024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약 8개월 동안 차량과 모텔 등지에서 당시 중학생이었던 피해자와 총 3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가진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상 의제강간 및 성착취물 제작 등)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의원은 모바일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피해자에게 접근했으며, 용돈 등 금품을 제공하거나 담배를 대리 구매해 주겠다고 회유해 성관계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의원이 피해자에게 지속적인 교제를 제안하는 한편, 신체 부위가 노출된 나체 사진과 영상 등 성착취물을 촬영해 보낼 것을 요구한 구체적인 정황도 포착했다. 지난 3월 피해자 부모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피해자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대화 내역을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A의원이 성착취물을 실제로 건네받아 소지하고 있는지 여부를 집중 스크리닝할 방침이다. 다만 현재까지 해당 영상 등이 외부로 유포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A의원은 지방선거 후보자 신분이었던 지난 5월 한 차례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으며, 당시 조사에서 "상대방이 미성년자인 줄 전혀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의원은 과거에도 성매매 혐의로 적발되어 검찰로부터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던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공천 검정 부실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A의원은 "아직 재판까지 간 것도 아니고 억울한 부분이 많다"며 "상세한 정황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직접 설명해 드리겠다"고 짤막한 입장을 전했다.

지방정치인의 미성년자 성착취 혐의가 대외로 드러나자 지역 여성·시민단체는 거세게 반발하며 즉각적인 사퇴와 공천 정당의 책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충북여성연대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행되는 성매매는 성인 남성의 경제력과 정보, 사회적 권력 차이를 악용해 약자를 지배하는 명백한 권력형 성착취 범죄"라고 강도 높게 규탄했다. 이어 단체는 "과거 성매매 전력이 있는 부적격 후보자를 제대로 스크리닝하지 못하고 공천해 시민의 대표로 당선시킨 국민의힘은 공천 실패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청주시민과 피해자 가족 앞에 즉각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등 디지털 증거물에 대한 정밀 분석을 마치는 대로 A의원을 재소환해 여죄를 추궁하고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 방향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청주=엄재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수청 예산 순위도 밀린 대전… 세종 임시청사 장기화 우려
  2. [통(通)하는 충남, 시험대 선 박수현 충남지사의 소통 리더십] ③ 혁신도시의 완성을 향한 공공기관 및 산단 유치
  3. 방학 중 돌봄 공백 커지나…대전 교육공무직노조 총파업 예고
  4. 충남대병원 보수공사 기간 제1주차장 폐쇄…가뜩이나 혼잡한데 환자 불편예상
  5. 특허법원, 한남대·충북대와 지식재산 재판 현안 논의
  1. "토큰부터 무선충전 전기버스까지" 특구1번 오창수 기사 본 '창밖'
  2. 농어촌 기본소득, 청양군에 불어온 활력의 바람
  3. 대전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둔산 2곳·송촌 1곳 '낙점'
  4. [춘하추동] 기후위기 시대, 폭염 대응의 새로운 기준
  5. 민주노총대전본부, 폭염감시단 발족...차별 없는 폭염 대책 전면 적용촉구

헤드라인 뉴스


[기획-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② 주차장이 된 박용래 집터

[기획-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② 주차장이 된 박용래 집터

도시의 기억은 결국 사람과 장소에 남는다. 대전에도 지역 문학사의 흐름을 이어온 문인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지만, 정작 그 자취는 시민들에게 충분히 알려지지 못한 채 멀어지고 있다. 묘역은 찾기 어렵고, 생가는 사라졌으며, 지역의 문학적 자산을 기리려는 노력은 행정의 체계적 지원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본보는 '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기획을 통해 대전 문학유산 보존의 현주소와 지역 문화 행정의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르포] 산길 끝 김호연재 묘역, 문학관 논의도 길 잃었다 ② 주차장이 된..

대전 선도지구 발표… 둔산 신청 구역들 `희비교차`
대전 선도지구 발표… 둔산 신청 구역들 '희비교차'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선정 결과에 신청 구역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일부 구역은 결과를 수용하고 2차 공모 준비에 나섰지만, 자체적으로 높은 점수를 예상했던 구역은 평가 결과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검토하는 등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15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대전 선도지구 공모에는 둔산지구 9곳과 송촌(중리·법동)지구 1곳 등 총 10개 구역이 신청했다. 1차 선도지구 공모 결과 총 3개 구역이 선정됐다. 둔산지구에서는 13구역(크로바·목련)·14구역(한가람·공작)이, 송촌지구는 6구역(보람·삼익소월)이 이름을 올렸다. 반..

대통령 업무보고 첫날, 지방주도 성장 우대·지원정책 봇물
대통령 업무보고 첫날, 지방주도 성장 우대·지원정책 봇물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두 번째로 열리는 부처별 업무보고에서 지방주도 성장을 위한 다양한 우대 정책과 지원 방안들이 쏟아졌다. 재정경제부는 재정과 금융·세제·규제·기술·인재·인프라 등 7대 패키지를, 국세청은 지역기업 세무조사 유예 등을, 조달청은 비수도권 기업의 수주기회 확대와 판로 지원, 관세청은 권역별 첨단산업 집중 지원 등을 내놨다. 국가데이터처는 지역 관련 정보통계를 확충하고, 금융위원회는 지방금융 격차 해소에 나선다. 이 대통령 주재로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업무보고 첫날, 재경부와 국세청, 관세청, 조달청, 국가데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 나에게 맞는 대학은? 나에게 맞는 대학은?

  •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