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전 폭풍전야... 주택 구매 실수요자 한도·금리걱정에 한숨

  • 경제/과학
  • 금융/증권

기준금리 인상 전 폭풍전야... 주택 구매 실수요자 한도·금리걱정에 한숨

16일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2.75%로 0.25포인트 인상 우세
시중은행 가계대출 한도 줄이고 모기지 보험 가입도 중단
청약으로 입주 예정이거나 계약금 걸어둔 지역민 한숨만

  • 승인 2026-07-15 16:54
  • 신문게재 2026-07-16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과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한도 축소가 맞물리면서 주택 실수요자들의 대출 문턱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요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대폭 삭감하고 대출 접수를 제한함에 따라 아파트 입주 예정자와 매수 계약자들의 자금 마련에 비상이 걸린 상황입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와 대출 규제 강화가 겹치면서, 자금난을 이기지 못해 계약금 포기를 고민하는 등 실수요자들의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Gemini_Generated_Image_b7axo7b7axo7b7ax
(사진=Gemini AI 생성 이미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견되는 상황에서 주택 구매 예정자들의 대출 문턱이 갈수록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주요 시중은행이 가계대출 한도를 바짝 조이고 있는데,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 한도는 줄고 월 상환액이 늘어나 아파트 매수 계약을 했거나 이사 예정인 이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간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는 16일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물가상승이 높아지고, 환율과 가계대출 등 금융 안정 부담까지 커졌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상 예고와 함께 현재 주요 시중은행이 가계대출 한도를 적극적으로 축소하고 있다. 시장에 가장 큰 충격을 안겨준 건 KB국민은행으로, 전국 주택구입자금 목적의 주담대 한도를 기존 6억 원에서 3억 원으로 대폭 삭감했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도 포함이다. 다만, 이주비·중도금·잔금 등 집단대출과 기금대출, 보금자리론 등은 제한 대상에서 제외다. 하나은행도 9월 실행되는 주담대와 전세사금대출에 한해 대출 모집인을 통한 접수를 중단했으며, 신한은행은 대출모집인 접수 채널을 닫고 모기지 보험 가입을 제한했다. 우리은행은 16일부터 지점당 주택담보대출 취급 한도를 월 10억 원으로 묶었으며 모기지 보험 가입도 이날부터 제한한다. SC제일은행도 모기지 보험 신규 가입을 중단하고 우대금리를 축소했다. 모기지 보험 미가입 시엔 소액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이 가능해져 사실상 대출 한도가 줄어든다.

가계대출 한도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되게 되면 주담대 금리 인상에 따른 월 상환금 인상과 대출 한도도 더 줄어들게 된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와 가계부채 총량 관리가 적극적으로 강화되는 시점에서 주택 구입을 위한 실수요자들의 대출에 더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

기준금리 인상 전이지만, 금융지역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아파트 청약 당첨으로 9월 입주를 앞둔 박 모(48) 씨는 "5억원 가량 대출이 필요한데, 주거래 은행에서는 대출 한도가 3억대 밖에 안 나오다 보니 은행에서도 다른 지점에 문의하거나 타 은행에 알아보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입주 전에 이런 상황이 찾아오니 답답해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주택 계약 매수 계약금을 넣어뒀던 이들도 속 타긴 마찬가지다. 대출을 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계약금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봉착한 탓이다. 기준금리 인상까지 더해지면 높은 금리에 낮은 대출 한도란 벽을 뚫기 어려워질 게 불 보듯 뻔하다는 게 수요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올해 말 대전 서구의 한 아파트 입주를 계획 중인 최 모(51) 씨는 "대출 한도도 줄고 기준금리 인상 시 주담대 금리도 함께 뛰기 때문에 계약금을 포기해야 하나 정말 고민된다"며 "밤마다 대출 걱정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방원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명학산단, 삼성 8조 투자 본격화…"물 늘리고 땅 넓히고"
  2. 선화동 대전중수청 신청사, 옆 노후청사까지 복합개발 할까
  3. 대전 서대전육교서 오토바이 교명주 충돌… 40대 운전자 숨져
  4. 컨텍, 광통신 위성데이터 수신 상용화 나선다…전략적 협력 확대
  5. [월요논단] 국립대 등록금 무료정책, 지방시대의 서막(序幕)
  1. 지역 국립대 수시 경쟁률 상승…‘등록금 전액 지원’ 기대감 영향”
  2. 고속도로 터널 사고 10건 중 4건 ‘다중추돌’…경고체계 강화 시급
  3. [2027 수시로 간다-대학의 색, 미래의 선택] 대전과기대 'Good To Great' 86년 전통위에 미래를 더하다
  4. 충남대·공주대 통합신청서 ‘부결’…통합 논의는 계속된다
  5. "당신이 남긴 생명, 오늘도 살아갑니다" 충청권 지난 4년 장기이식 119명

헤드라인 뉴스


갤러리아 타임월드 매각된다?…지역 유통업계 `술렁`

갤러리아 타임월드 매각된다?…지역 유통업계 '술렁'

대전 지역 백화점 터줏대감인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 '매각설'이 확산하면서 지역 유통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최근 유성구 도룡동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 VIP 고객 전용 공간인 '메종 갤러리아 대전'이 운영을 종료한 데 이어 타임월드마저 매각설이 나오자 일각에선 한화갤러리아가 지역에서 손을 떼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14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 지분 매각설이 거론되고 있다. 지분 매각은 타임월드 소유 부동산과 경영권 등을 모두 포함한 매각을 말한다. 타임월드는 천안과 진주 등 한화갤러리아 백화점 점포 중 유일..

은행권 마통 70조원 육박... 투자 열풍 불던 2021년보다 늘었다
은행권 마통 70조원 육박... 투자 열풍 불던 2021년보다 늘었다

은행권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이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6조 원 넘게 늘어 70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저금리에 투자 열풍이 불었던 2021년 말 수준으로 대출 잔액이 늘어난 가운데 금리는 당시보다 크게 높아져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무거워진 상황이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7월 말 마이너스통장 대출잔액은 69조 7283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5년 말 63조 6409억 원보다 6조 874억 원(9.6%) 증가했다. 이는..

"대전엔 국립미술관 언제?"…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2027년 예산 ‘0원’
"대전엔 국립미술관 언제?"…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2027년 예산 ‘0원’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던 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건립사업이 타당성 재조사에 발목이 잡히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타당성 재조사 장기화로 총사업비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내년 본예산에도 사업비가 반영되지 않았고, 당초 계획했던 준공 일정 역시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연내 타당성 재조사가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이후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 확보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조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취재에 따르면 2027년 정부 예산안에 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국립미술품수장보존센터) 관련 예산이 담기지 않은 것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 육아하는 아빠의 모습 ‘최고’ 육아하는 아빠의 모습 ‘최고’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