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의회, 대덕구의회 식물의회 전락…일주일째 자리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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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의회, 대덕구의회 식물의회 전락…일주일째 자리 다툼

두 의회 의장 선출도 못하고 대립만…업무 차질
다음주 중구, 서구, 유성구의회 본격 의정 활동

  • 승인 2026-07-15 16:48
  • 수정 2026-07-15 17:09
  • 신문게재 2026-07-16 4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대전 동구의회와 대덕구의회가 의장단 선출을 둘러싼 여야 간의 주도권 싸움으로 일주일 넘게 파행을 거듭하며 민생 현안 처리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미 원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의정 활동을 시작한 인근 기초의회들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감투싸움에만 매몰된 두 의회를 향한 구민들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의정 활동 중단에도 불구하고 의원들에게 매달 수백만 원의 수당이 지급되는 상황이 알려지자 기초의회의 존재 이유에 대한 회의론과 세비 낭비에 대한 지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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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제10대 대전 동구의회와 대덕구의회가 민생은 뒷전인 채 일주일 넘게 원구성 감투싸움에만 매달리면서 '식물의회'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미 원구성을 끝낸 중구와 서구, 유성구의회는 다음 주 민생 안건 처리·구민 현장 방문 등 본격적인 의정 행보에 나선다. 반면, 의장단도 선출하지 못한 두 의회의 개원이 늦어져 집행부의 업무 차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15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 6일부터 첫 임시회를 열고 원구성에 나섰던 대전 동구·대덕구의회가 여야 이견에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이 절차가 마무리돼야 집행부 현안 보고와 조례 제·개정, 예산 심사 등 의정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

동구의회는 원구성을 위한 임시회를 8일째 열고 있지만, 매번 본론은 꺼내지도 못한 채 도돌이표다. 이날도 의장 직무대행인 강정규(국민의힘·5선) 의원이 회의 시작 직후 정회를 선언하면서 아무것도 논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구의회는 총 10석으로 민주당 6석, 국민의힘 4석이다. 의장은 의석수에 따라 여당 차지지만, 부의장과 일부 상임위 자리를 놓고 여야 간 의견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서다. 앞서 10일 동구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은 일방적이고 폐쇄적인 태도를 버리고 원구성 정상화를 위해 즉각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여야 4대 4 동수인 대덕구의회 역시 지난 6일부터 의장직을 놓고 힘 겨루기만 하고 있다. 양당의 원내대표 협상이 결렬되면서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부결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13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이 제안한 내용에 대해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양당 원내대표 협상에서 민주당은 구청장이 여당 소속이라는 이유로 전반기 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은 민주당이 맡고, 국민의힘에는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을 맡는 방안을 제안했다"라며 "상호존중과 협치 정신을 바탕으로 대덕구의회 전반기 의장은 국민의힘이 맡아 의회의 견제와 균형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대덕구의회는 9대 의회 당시 한 달 이상 상반기 의장단을 선출하지 못해 집행부 조직 개편과 지역 경비노동자 지원 등 업무에 차질을 빚은 전적이 있다.

반면 중구와 서구, 유성구의회 등 기초의회 3곳은 다음 주부터 8일간 임시회를 개최하고 주요 업무보고 청취와 안건 처리에 나선다. 중구의회·서구의회는 20일부터, 유성구의회는 23일부터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돌입한다.

동구의회와 대덕구의회의 계속되는 파행에 구민들의 실망감도 커지고 있다. 동구의회와 대덕구의회는 매달 400만 원대의 의정활동비 및 월정수당을 받는다.

대덕구 송촌동에 사는 주민 김 모씨(50대)는 "이제는 기초의회가 왜 있는지 존재 이유를 모르겠다"라며 "저들의 세비로 나가는 내 세금이 아깝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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