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정상화 제동…충청권 점포 휴업 장기화 우려

  • 경제/과학
  • 보도자료

홈플러스 정상화 제동…충청권 점포 휴업 장기화 우려

MBK-노조 면담 당일 취소…운영자금 지원 논의도 무산
대전·세종·충남·충북 8개 점포 휴업…지역 소비자 불편 지속

  • 승인 2026-07-14 15:58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 노조의 면담이 당일 취소된 가운데, 노조는 최대주주가 경영 정상화와 고용 안정을 위한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자금 지원에 직접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법원의 기업회생절차 폐지 결정 이후 회생 재개를 위한 운영자금 확보가 시급하지만, MBK와 메리츠금융 간의 자금 조달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유동성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입니다. 자금난 여파로 충청권 8개 점포를 포함한 전국 매장이 임시 휴업에 돌입함에 따라 지역 소비자들의 이용 불편과 협력업체의 피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2026071301000937100038142
13일일부터 대전 유성구 홈플러스 유성점이 임시휴업에 들어간 가운데 쇼핑카트로 매장 입구가 통제돼 있다. (사진=이혜린 기자)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가 폐지된 가운데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 노동조합 간 공식 면담이 예정 당일 취소됐다. 자금 조달을 둘러싼 협상이 제자리걸음을 이어가는 사이 충청권 점포들도 전국 임시 휴업 대상에 포함되면서 지역 소비자와 협력업체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14일 오후 3시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예정됐던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과의 면담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MBK 측은 이날 오전 홈플러스 인사본부를 통해 면담 연기 의사를 전달했다. 향후 일정을 다시 조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번 면담은 노조가 지난 10일 서울 광화문 MBK파트너스 본사에서 연좌농성을 벌인 뒤 성사된 자리였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 지원과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대한 즉시항고 등을 요구할 계획이었다.

면담이 무산되자 노조는 같은 시각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K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노조는 "명확한 설명 없이 면담을 취소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최대주주가 경영 정상화와 고용 안정을 위한 해법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의 자금난도 계속되고 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일 회생계획 이행에 필요한 자금 조달이 어렵다고 판단해 기업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회생절차를 다시 이어가기 위해서는 즉시항고 기한인 20일까지 20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MBK파트너스와 메리츠금융 측의 협의도 진행되고 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메리츠 측은 김병주 MBK 회장의 보증 등을 조건으로 1000억원 지원 의사를 밝힌 반면 MBK 측은 2000억원 전액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성 악화는 영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홈플러스는 상품 대금과 전기·가스요금 등 필수 운영비 지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본사와 전국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충청권 역시 휴업 대상에 포함됐다. 대전 가오점과 유성점, 세종점, 충남 논산점과 보령점, 충북 청주점·청주성안점·오창점 등 모두 8개 점포가 문을 닫으면서 지역 소비자들의 불편도 불가피해졌다.

한편 홈플러스 일반노조는 이날 메리츠금융그룹과 만나 MBK파트너스, 메리츠금융, 노동조합이 함께 참여하는 3자 회동을 제안했다.

노조는 "10만 명에 이르는 노동자와 협력업체의 생계가 걸린 문제인 만큼 이해당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지윤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강당골 계곡 대대적 정비 박차
  2. 성남시, 1기 분당신도시 정비구역 확대 가능성 검토
  3. 경기 광주시, 470만 명 중부권 광역급행철도 JTX ‘조기 추진’ 촉구
  4. 경산시, 경산역~경산시장 야간경관 조성
  5. 대전시 조건 안 맞는 중수청 대안 냈었다… 청사 선정 배경 논란
  1. 세종시 신규 사무관 8명... 새로운 출발 다짐
  2. [르포] "오늘 영업 안 하나요"… 갑작스러운 휴업에 멈춘 홈플러스 유성점
  3. 코스피 7000선 붕괴에 개미들 '통곡'... 매도 사이드카에 서킷브레이커까지
  4. 산부인과 병·의원 중 분만가능 대전 21% 충남 30%…심평원 의료데이터 공개
  5. 신산업·신기술 분야 직업계고 학과 재구조화 속도

헤드라인 뉴스


"버스 한번 타기 어렵다"…유성구 마을버스 노선개편 수년째 공회전 주민 불편

"버스 한번 타기 어렵다"…유성구 마을버스 노선개편 수년째 공회전 주민 불편

대전 유성구 마을버스 노선 개편 문제가 수년째 공회전을 거듭해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신도심과 외곽 지역 등을 중심으로 버스 수요는 늘고 있지만, 구비 부담이 커 노선 증설이 어렵고 시내버스와 운행이 겹치는 일부 노선의 적자도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행정당국의 재정부담이 마을버스 노선 개편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인데 일각에선 향후 대전시 순환버스 도입 과정에서 마을버스 노선을 통합,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3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유성구 마을버스는 총 18대, 3개 노선으로 1번(충대농대종점~청벽산공원)..

[전통시장 현대화, 그 다음] "시설은 좋아졌는데"…신규 고객은 없다
[전통시장 현대화, 그 다음] "시설은 좋아졌는데"…신규 고객은 없다

낡은 시설을 바꾸면 전통시장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정부와 지자체는 낙후된 시설을 정비하고, 편의성을 높이는 시설 현대화 사업을 통해 전통시장이 거대한 유통 공룡들과 맞서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선을 세웠다. 대전의 전통시장들도 현대식 지붕을 설치하고 주차장을 확장하며 손님맞이 채비를 마쳤다. 그러나 현대화 사업의 종착지는 단순히 '쾌적한 시장'이 아닌 '사람이 모이는 시장'이어야 한다. 화려해진 외형에 비해 정작 새로운 소비자를 끌어당길 차별화된 콘텐츠와 운영 전략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형마트와의 경쟁력은 외..

촉법소년 `1살 하향` 제동… 연령 기준 다시 논의되나
촉법소년 '1살 하향' 제동… 연령 기준 다시 논의되나

강력·중대범죄를 저지른 촉법소년의 연령 기준을 한 살 낮추려던 정부 방안이 다시 논의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국무회의에서 성평등가족부의 형사미성년자 연령 기준 공론화 결과를 보고받고 "특정 범죄에 대해서만 부분적으로 한 살 낮추자는 것은 너무 미약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날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고 국민 의견을 추가로 수렴한 뒤 다시 토론하자고 주문했다. 성평등가족부는 이날 강력·중대·반복 범죄에 한해 촉법소년 연령 기준을 현행 만 14세 미만에서 만 13세 미만으로 낮추는 공론화 결과를 보고했다. 시민참여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

  • ‘썸머케어로 건강한 여름 나세요’ ‘썸머케어로 건강한 여름 나세요’

  • 드론 벼 병해충 공동방제 드론 벼 병해충 공동방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