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지도 하나가 바꾸는 도시의 첫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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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지도 하나가 바꾸는 도시의 첫인상

  • 승인 2026-07-14 11:57
  • 수정 2026-07-14 13:51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토지정보과-성남시, 버스정류장 안내지도 100개 교체(자료사진)
성남시, 버스정류장 안내지도 100개 교체(사진=성남시 제공)
버스정류장은 단순히 버스를 기다리는 공간이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처음 찾은 동네의 길잡이가 되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익숙한 일상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는 생활 공간이다. 성남시가 정류장에 붙어 있는 작은 안내지도 정비에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시는 9월까지 쉘터형 버스정류장 100곳의 주변 안내지도를 새롭게 교체한다. 투입되는 예산은 1500만원. 규모만 놓고 보면 큰 사업은 아니지만, 시민들이 매일 마주하는 생활 접점 시설을 개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 성남지역 쉘터형 버스정류장은 866곳. 이곳에 설치된 안내지도 중 일부는 시간이 지나면서 색이 바래거나 훼손됐고, 도시 변화와 맞지 않는 정보도 적지 않았다. 새 건물이 들어서고 도로명이 바뀌는 동안 지도 속 모습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한 것이다.

이번 교체 대상은 시민 의견과 현장 점검을 통해 개선 필요성이 확인된 곳이다. 시는 공공기관과 의료시설, 문화·체육시설, 공원, 도로명 등 달라진 지역 정보를 반영한 새 지도를 제작해 부착할 계획이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도시 변화 속도에 맞춘 정보 관리'다. 도시가 성장할수록 시설과 생활권은 빠르게 변하지만, 이를 안내하는 정보가 제때 갱신되지 않으면 시민 편의를 위한 시설도 제 역할을 하기 어렵다.

스마트폰 지도 서비스가 일상화된 시대에도 버스정류장 안내지도는 여전히 필요한 공공서비스다.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시민이나 외부 방문객에게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정보 창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시는 8월 말까지 새 안내지도 제작을 마치고 9월 말까지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정비가 단순한 시설물 교체를 넘어 시민이 체감하는 '작은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성남=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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