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먼저 인식하는 횡단보도"…용인, AI 교통안전 도시 실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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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먼저 인식하는 횡단보도"…용인, AI 교통안전 도시 실험 본격화

  • 승인 2026-07-14 11:50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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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 초등학교 통학로 17곳에 인공지능(AI) 기술 활용한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 확충 (사진=용인시 제공)
학교 앞 횡단보도는 매일 수많은 아이들의 하루가 시작되고 끝나는 공간이지만 운전자의 순간적인 부주의가 큰 사고 이어진다.

용인특례시가 이 같은 통학로의 위험 요소를 줄이기 위해 '스마트 횡단보도' 확대에 나섰다. 단순히 신호를 바꾸는 방식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현장 상황을 판단하고 대응하는 방식이다.

시는 9월까지 10억4000만원을 투입해 지역 내 초등학교 통학로 17곳에 AI 기반 스마트 횡단보도를 추가 구축한다. 대상지는 처인구와 기흥구, 수지구 주요 초등학교 주변으로, 어린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구간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사람이 기다리는 교통체계'다. 기존 횡단보도는 정해진 시간에 따라 신호가 바뀌지만, 스마트 횡단보도는 다르다. AI가 보행자의 움직임을 분석해 어린이나 보행 약자가 신호 시간 안에 건너지 못하는 상황을 감지하면 보행 시간을 자동으로 조정한다.

특히 갑작스럽게 도로로 진입하는 차량이나 보행자의 돌발 행동도 실시간으로 파악해 경고 음성과 안내 화면으로 위험을 알린다. 교통시설이 단순한 '설치물'에서 사고를 예방하는 '능동형 안전 시스템'으로 바뀌는 셈이다.

시가 주목하는 부분은 단순한 시설 확대가 아니다. 스마트 횡단보도를 첨단교통센터와 연결해 24시간 관제 체계를 운영하고, 축적되는 교통 데이터를 향후 신호 운영과 안전 정책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시는 올해 상반기까지 백현초, 둔전초, 대현초 등 29개 지점에 보행 신호 자동 연장 기능을 갖춘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적용 대상의 확대 가능성이다. 시는 앞으로 어린이보호구역뿐 아니라 요양원과 경로당 등 노인보호구역에도 스마트 횡단보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교통약자를 보호하는 기술은 특정 세대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어린이, 고령자, 장애인 등 누구나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을 만드는 기반이다.

용인시의 스마트 횡단보도 사업은 신호등과 CCTV 중심의 기존 교통안전 정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도시가 스스로 위험을 감지하고 대응하는 시대를 향한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용인=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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