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스쳐가는 공항’에서 ‘머무는 충북’의 관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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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항, ‘스쳐가는 공항’에서 ‘머무는 충북’의 관문으로

교통 사각지대 해소·숙박 인프라 보완·K-뷰티 융복합 플랫폼 연계 등 현실적 대안 제시
이복원 부지사 “교통망 구축 기다리기보다 현 여건서 실행 가능한 과제 즉시 발굴할 것”

  • 승인 2026-07-14 08:01
  • 엄재천 기자엄재천 기자

충청북도는 청주국제공항을 단순 경유지가 아닌 외국인 관광객이 머물며 소비하는 '인바운드 체류형 거점 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민·관·학 합동 TF를 구성하고 실질적인 활성화 방안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회의를 통해 교통 인프라 부족과 숙박 시설 미비 등 주요 제약 요인을 점검하였으며, 다국어 안내 시스템 도입과 맞춤형 셔틀 운행 등 즉각 실행 가능한 단기 보완책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나아가 충북의 강점인 바이오와 K-뷰티 인프라를 접목한 특화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전세기 인센티브를 확대함으로써, 공항 이용객의 유입이 지역 상권 활성화와 체류형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방침입니다.

청주국제공항 전경
청주국제공항 전경.(사진=충북도 제공)
청주국제공항이 단순히 수도권과 타 시·도로 향하는 관문 역할에 머무는 '패싱 공항'의 한계를 탈피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충북에 발을 붙이고 돈을 쓰게 만드는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체류형 거점 공항'으로의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충청북도는 청주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규모를 정량적으로 확대하고, 이들의 발길을 도내 주요 관광지와 상권으로 유도해 실질적인 소비 전환을 이끌어내기 위한 민·관·학 합동 해법 찾기에 착수했다.

도는 앞서 지난 10일 도청 신관 회의실에서 이복원 경제부지사 주재로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TF 관광분야 회의'를 전격 개최했다. 이날 테이블에는 도 관광과·보건정책과·바이오정책과·첨단바이오과·균형발전과·청남대관리사업소·충북경제자유구역청을 비롯해 청주시 관광과, 충북문화재단 관광사업본부, 충북연구원,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 충북관광협회, 거점 항공사인 에어로케이항공, 인바운드 전문 여행사 및 도내 뷰티·화장품 기업 관계자 등 각계 전문가 19명이 링커로 참여해 열띤 난상토론을 벌였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청주공항을 통한 외국인 유입 규모가 점진적으로 우상향하고 있으나, 도내 관광 소비로 이어지는 매커니즘이 취약하다는 점을 냉정하게 진단하고 현장의 생생한 애로사항들을 정량 데이터 기반으로 공유했다.

주요 제약 요인으로는 ▲공항과 도심 및 주요 관광지 간 거점 교통편 부족 ▲단체 외국인 셔틀을 수용할 적정 가격대의 숙박시설 부재 ▲심야·새벽 도착 승객을 위한 연계 교통 및 안내 서비스 전무 ▲다국어 관광 정보 인프라 부족 ▲신규·재개 노선 및 전세기 유치를 위한 지자체 인센티브 지원제도의 실효성 부족 등이 핵심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화 사업을 비롯해 국책 사업으로 추진 중인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JTX), 청주공항역 이설 등 중장기 광역 교통망이 셋업되기까지는 정량적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현장에 적용할 단기 보완책이 시급하다는 제안이 쏟아졌다. 이에 따라 공항버스 및 시내버스 노선의 다국어 안내 시스템 즉시 도입, 주요 항공기 슬롯 타임라인(도착 시간대)과 연계한 맞춤형 대중교통 배차, 청주공항-오송역-핵심 관광지 간을 유기적으로 묶는 맞춤형 이동 지원 셔틀 가동 등이 단기 가이드라인으로 제시됐다.

숙박 시설 부족과 관련해서는 대규모 대기업 민간 투자를 유치하는 장기 포트폴리오와 함께, 원도심 내 기존 숙박 시설의 하드웨어를 개보수하고 도내 유휴 공간을 관광 숙소로 업사이클링하는 유동적 가이드라인이 검토됐다. 관광객 모집 메커니즘의 경우, 전세기 인센티브 확대를 통해 중화권·동남아 단체 관광객의 초기 볼륨을 확보한 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 및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매칭해 스스로 찾아오는 개별외국인여행객(FIT) 시장으로 파이를 확장해야 한다는 로드맵이 탄력을 받았다.

이번 회의에서는 충북만이 가진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뷰티 인프라가 핵심 치트키로 급부상했다. 매년 개최되는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와 연계한 'K-뷰티 산업관광 융복합 플랫폼', 외국인 대상 'K-뷰티 메이크업·두피 아카데미' 등 단순 유람형 관광을 넘어 외국인들의 지갑을 열게 할 체험·쇼핑 융합형 특화 관광 상품의 정량적 성공 가능성을 스크리닝했다. 더불어 그동안 모호했던 충북 인바운드 관광의 성과 지표(KPI)를 국가별 수요 예측 데이터에 기반해 구체화하고 맞춤형 핀셋 상품을 론칭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

이복원 충북도 경제부지사는 "인프라와 중장기 광역 교통망이 완벽히 갖춰지기만을 기다리며 손을 놓고 있기에는 청주공항의 비상 속도가 너무나 가파르다"며 "현재 우리가 가진 가용 자원과 여건 속에서 톱니바퀴를 맞추듯 즉시 개선할 수 있는 현실적인 액션 플랜을 도출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청주공항으로 들어오는 하늘길 문이 넓어진 만큼, 이 효과가 충북 전역의 골목상권 활성화와 체류형 소비 지표 상승으로 이어지도록 관광 유관 업계 및 항공사와 긴밀한 핫라인을 상시 유지하고, 제안된 단기 보완 과제들을 도정에 신속히 정량 매칭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청주=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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