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한번 타기 어렵다"…유성구 마을버스 노선개편 수년째 공회전 주민 불편

  • 정치/행정
  • 대전

"버스 한번 타기 어렵다"…유성구 마을버스 노선개편 수년째 공회전 주민 불편

교통 소외 지역 많지만 부담 예산 대비 버스노선 비효율
시내버스와의 노선 중복에 적자 누적…교통 불편도 지속
민선 9기 대전시 순환버스 도입 시 버스 통합 검토 필요

  • 승인 2026-07-14 16:53
  • 수정 2026-07-14 18:05
  • 신문게재 2026-07-15 2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대전 유성구 마을버스는 시내버스와의 노선 중복으로 인한 적자 누적과 신도심 및 외곽 지역의 교통 사각지대 문제로 인해 노선 개편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유성구는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전시에 마을버스 운영권 인수와 노선 통합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으나, 시의 예산 문제와 트램 개통 지연 등으로 인해 논의가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전시가 추진하는 순환버스 도입 계획과 연계하여 마을버스를 포함한 전반적인 버스 노선 체계를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clip20260713170238
대전 유성구 마을버스 5번. (사진=유성구 제공)
대전 유성구 마을버스 노선 개편 문제가 수년째 공회전을 거듭해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신도심과 외곽 지역 등을 중심으로 버스 수요는 늘고 있지만, 구비 부담이 커 노선 증설이 어렵고 시내버스와 운행이 겹치는 일부 노선의 적자도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행정당국의 재정부담이 마을버스 노선 개편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인데 일각에선 향후 대전시 순환버스 도입 과정에서 마을버스 노선을 통합,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3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유성구 마을버스는 총 18대, 3개 노선으로 1번(충대농대종점~청벽산공원), 3번(대전군인아파트~한아름아파트), 5번(대전 봉산동기점~목련아파트)이 운행 중이다. 매년 총 운영 예산 20억 원(시비 4억, 구비 16억)이 투입된다.

문제는 부담하는 예산 대비 비효율적인 노선 체계다. 마을버스는 교통 소외 지역의 편의를 위해 도입됐다. 신도심 개발로 시내버스 노선도 확대되면서 현재 마을버스 노선은 시내버스 노선과 80% 이상이 중복된다. 이 여파에 마을버스 이용률도 줄면서 매년 유성구는 수십억의 운영 적자를 떠안고 있다.

주민 불편도 만만치 않다. 신도심이나 외곽 지역의 경우 버스 배차 간격이 25분에서 35분, 도보로 정류장까지 가는데도 수십 분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여전히 학하와 상대동 등 도안신도시 일부 지역, 북대전권 등의 경우 노선 신설과 버스 증차가 어려워 교통 사각지대가 많다. 특히 버스 이용률이 높은 대학생들의 고충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박석연 유성구의원은 "최근 학하동에 신축아파트 단지가 건립되면서 일부 시내버스 노선 조정이 이뤄졌는데, 이로 인해 한밭대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노선도 조정돼 민원이 많다"라며 "이쪽 지역의 버스 노선도 얼마 없는 데다, 노선 변경으로 학생들이 여러 번 환승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교통약자, 소외 지역 분들도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대전 전반의 버스 노선 체계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개편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2022년부터 유성구는 대전시에 마을버스 인수와 시내버스와의 통합, 지선·순환버스 도입을 건의했다. 2024년에는 구 차원에서 개선 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한 뒤 대전시에 재차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시 재정 부담과 버스 면허권 문제를 놓고 의견을 엇갈려 논의가 잠정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 후 대전시가 시내버스 노선을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마을버스 인수 역시 검토하는 방향으로 정리됐지만 현재 트램 개통이 2030년으로 지연되면서 묻힐 처지다.

민선 9기 허태정 대전시장이 트램 개통과 더불어 교통 소외 지역을 위한 순환버스 도입을 검토 중인 가운데, 마을버스를 포함한 대전 지역 버스 노선 문제를 전반적으로 들여다봐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유성구는 시의 순환버스 도입 추진 시 마을버스 운영권 인수를 다시 요청할 계획이다.

정용래 구청장은 "현재 유성구 외에도 교통 불편 지역이 많다"라며 "트램 개통은 2030년으로 지연됐으나 버스 노선 개편 작업은 미리 이뤄져야 한다. 민선 9기 내 연구용역 등이 진행돼야 한다고 최근 시에 건의했다"라고 설명했다.
정바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제는 공소청, 중대범죄수사청 시대... 우려 목소리 여전
  2. 고성규 한의학연구원장 "한의뇌신경과학 공동연구 확대 및 국제화"
  3. 제24회 이동훈미술상 신현국 작가 본상 영예
  4. 국민의힘, '사고당협' 조직위원장 임명… 대전 서구을은 추가 논의
  5. 지역 최고의 인물 화가 홍상혁 화백 개인전
  1. 대전사랑메세나·대전시 새마을회, 나눔과 봉사 실천 위한 협약식
  2. 수능 서·논술형 도입에 학교도 평가 변화…대전은 교사 전문성 강화
  3. '천안흥타령춤축제 2026' 개막, 참여형 축제로 탈바꿈
  4. 대전 폭염 관련 구급출동 35건…전년 대비 35% 감소
  5. “학교에서 느낀 불편·아이디어를 정책으로"…대전교육청, 교육정책 공모

헤드라인 뉴스


이젠 공소청·중수청 시대… 업무공백 우려 속 출범

이젠 공소청·중수청 시대… 업무공백 우려 속 출범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이 2일 새롭게 문을 연다. 지역에서는 대전고등검찰청이 대전광역공소청으로, 대전지방검찰청이 대전지방공소청으로 변경돼 이날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개정 정부조직법이 시행되면서 검찰청은 1948년 설립 이후 78년 만에 폐지되며 업무는 10월 2일부터 수사·기소 분리 방침에 따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으로 이원화됐다. 쉽게 말하면 검찰에서 수사 기능은 떼어내고 공소, 그러니까 재판 관련 업무만 남긴 '공소청'이 새로 출범한 것. 이와함께 기존의 경찰과 검찰, 공수처가 아닌 '중수청'이..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권 4개 시·도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견인할 충청광역연합의 권한과 재정 기반을 강화하는 특별법 제정 논의가 본격화된다. 현재 시·도에서 넘겨받은 사무를 수행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국가 권한과 재원을 확보해 충청권 공동사업을 보다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1일 대전시와 충청광역연합 등에 따르면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대전·세종·충남·충북과 충청광역연합이 참여하는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이날 4개 시·도는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국회와 중앙정부에..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과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오름폭은 축소됐다. 세종은 상승 전환했으며, 충남은 낙폭을 줄였다. 전세가격은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9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 집값은 전주보다 0.01% 상승했다. 7월 중순 상승 전환한 이후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전주(0.03%)보다 상승폭은 0.02%포인트 줄었다. 충북은 0.04%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전주(0.07%)보다 오름폭이 0.03%포인트 축소됐다. 충남은 -0.03%를 기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