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AI·빅데이터 활용 '폭염 대응 거점' 구축…국비 66억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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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AI·빅데이터 활용 '폭염 대응 거점' 구축…국비 66억 확보

2028년까지 132억 투입…근로자·시민 위한 기후재난 대응 강화

  • 승인 2026-07-13 14:53
  • 정진헌 기자정진헌 기자
울산시청
울산시청 전경.(사진=울산시 제공)
울산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폭염과 산업현장의 고열 위험에 대응하는 전국 최초의 전문 실증 거점이 구축된다.

울산시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6년도 재난안전산업 진흥시설 조성 지원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66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총사업비는 132억 원으로, 울산시는 올해 7월부터 2028년까지 3년간 국비와 시비 각각 66억 원을 투입해 폭염 특화 재난안전산업 진흥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재난안전산업 진흥시설은 재난 유형에 특화된 제품과 기술의 성능을 시험·평가하고,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해 연구개발(R&D)부터 사업화와 판로 개척까지 지원하는 기업 지원 기반시설이다.

그동안 관련 시설은 2023년 전북의 침수 분야를 시작으로 2024년 충남 화재·경남 지진, 2025년 부산 급경사지·산사태 분야 등에 조성됐다. 울산은 최근 기후변화로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 폭염과 고열재난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전국 최초의 진흥시설을 구축하게 된다.

특히 울산은 대규모 국가산업단지가 밀집해 있고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인공열과 고온 작업환경에 대한 대응 필요성이 높은 지역이다. 울산시는 이러한 산업도시의 특성과 기후위기로 인한 폭염 위험 증가를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설명하며 네 번째 도전 끝에 공모사업을 유치했다.

사업은 울산테크노파크가 주관 연구개발기관을 맡고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한국건설생활안전시험연구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등 4개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시설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내 남구 '울산국가산단 통합안전관리센터'에 들어선다. 폭염 대응 제품과 기술을 시험하고 평가·인증까지 지원할 수 있는 인공기후실과 발한 열 마네킹 등 11종의 첨단 장비를 갖출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실제 산업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폭염 대응 제품과 기술의 성능을 검증하고, 고온 작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온열질환과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실증 시험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폭염 예측 기술도 접목된다. 울산시는 국내 유일의 폭염연구센터를 운영하는 울산과학기술원과 협력해 국지적인 폭염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정밀한 예측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관련 기술과 제품 개발의 신뢰성을 높일 방침이다.

울산시는 이번 사업을 산업현장의 폭염과 고열재난 대응에 그치지 않고 동해안권 산업단지와 영남권을 아우르는 재난안전산업 거점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 선정은 지난 4년 동안 울산시와 관계기관이 함께 준비해 온 노력의 결과"라며 "폭염과 산업현장의 고열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재난안전산업을 육성해 시민과 근로자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전도시 울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정진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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