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던 대전 기름값 숨고르기…중동 리스크에 추가 하락 '주춤'

  • 경제/과학
  • 유통/쇼핑

내리던 대전 기름값 숨고르기…중동 리스크에 추가 하락 '주춤'

한 달 새 140원 넘게 하락…최근 내림폭은 둔화
중동 긴장 재고조에 추가 인하 기대감은 '제동'

  • 승인 2026-07-13 16:03
  • 신문게재 2026-07-14 5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대전 지역 휘발유 가격이 정부의 인하 조치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최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반등으로 인해 하락 폭이 둔화되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이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될 예정이라 추가 인하 기대감은 낮아졌으며, 정부는 에너지 수급 상황을 점검하며 시장 변동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중동 리스크로 인한 원유 조달 비용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기름값 인하 속도는 당분간 더뎌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2026070601000446800017171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김흥수 기자)
대전지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한 달 넘게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들어 하락 속도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정부의 유류가격 인하 조치로 가격 부담은 다소 완화됐지만, 중동 정세가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반등해 추가 하락 기대감은 다소 약해지고 있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대전지역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857.70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평균 1999원 안팎과 비교하면 140원 이상 낮아졌다. 다만 최근에는 하락 폭이 이전보다 줄어들면서 가격 조정 국면에 들어선 분위기다.

최근 국내 기름값은 정부의 7차 최고가격 인하 조치가 정유사 공급가격에 반영되면서 꾸준히 내려왔다. 정유사의 공급단가가 낮아진 영향이 시차를 두고 주유소 판매가격으로 이어지면서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도 1800원대로 내려왔다.

당초 시장에서는 주요 산유국들의 증산 기조가 이어질 경우 국제 원유 공급이 늘어나 유가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 확대가 현실화하면 국내 주유소 가격도 추가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시장 분위기도 달라졌다. 세계 원유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안감이 커지면서 국제 원유시장이 다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유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경우 국제유가 상승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이날 국제유가는 3% 이상 상승했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모두 오름세를 보였으며, 중동 리스크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의 시차를 거쳐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당장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향후 흐름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부도 원유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한국석유공사와 정유·해운업계 등이 참석한 긴급 회의를 열어 중동 정세가 국내 에너지 수급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정부는 정유업계가 확보한 7~8월 원유 도입 물량 등을 고려할 때 단기적인 공급 차질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업계는 원유 부족 자체보다 국제유가와 해상 운임, 조달 비용 상승 가능성에 더 주목하고 있다. 중동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원유를 들여오는 비용이 높아져 소비자가 체감하는 기름값 인하 속도 역시 예상보다 더뎌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가격 인하 조치 효과로 국내 기름값은 안정세를 보였지만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면 국내 판매가격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당분간은 하락 흐름이 이어지더라도 이전처럼 큰 폭의 가격 인하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속보>대전 갈마동 타이어업체서 화재
  2. '평당 1900만 원대' 세종 스마트시티 2100세대 분양 초읽기
  3. 대덕대 야구부 창단 4년만에 프로선수 배출
  4.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총사업비 5716억원 확정… 사업 추진 속도 내나
  5.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 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1. 대전 구도동 수소생산시설 최적지 제시…개발제한구역 규제 '걸림돌'
  2. 글로벌 바이오기업 머크, 대전에 4300억 원 생산거점 구축
  3. 국방부, 대전 문화동 부지 '전면 매각' 추진…터전 잃을 위기 화훼단지
  4. 오석진 교육감 국제중·고 설립 내년 기반마련…원도심 교육격차 해소할까
  5. 천문연, ‘우주 팽창 논쟁’ 암흑물질로 새로운 접근 나선다

헤드라인 뉴스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Merck)가 대전 생산센터 준공을 계기로 추가 투자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대전 바이오산업의 확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KAIST와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연구시설 확충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대전이 머크의 아시아·태평양 생산거점을 넘어 연구개발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열린 머크 대전 생산센터 준공식에서 머크 독일 본사와 독일 정부 관계자들은 대전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대규모 생산시설 건립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외국인투자지역 입주에 따..

국비확보에 `온통대전` 캐시백 더 준다… 최대 18%, 11월 15일까지 한시적 적용
국비확보에 '온통대전' 캐시백 더 준다… 최대 18%, 11월 15일까지 한시적 적용

대전시가 정부의 추가 국비 지원을 확보하면서 지역화폐 온통대전의 캐시백 혜택이 한시적으로 최대 18%까지 확대된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로부터 추가 교부받은 국비 7억 9500만 원과 기존 확보한 국비를 활용해 이날부터 11월 15일까지 온통대전 캐시백 비율을 일반 시민 15%, 복지대상자 최대 18%로 상향한다. 이번 조치는 전국적인 소비 활성화 행사인 '2026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과 연계해 추진하는 것으로 고물가와 소비 부진으로 위축된 지역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의 매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기획-③] 두 번의 주민투표에도 끝나지 않은 오사카의 선택
[기획-③] 두 번의 주민투표에도 끝나지 않은 오사카의 선택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