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31개 시군 '데이터 행정'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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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31개 시군 '데이터 행정' 시험대

  • 승인 2026-07-13 10:45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사진자료] 데이터로 보는 시군 화면
데이터로 보는 경기도 31개 시군 현황 (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도 일자리재단이 공개한 '데이터로 보는 시군'의 현황을 발간해, 인구와 산업, 일자리 등 33개 핵심 지표를 하나의 보고서에 담아 31개 시군을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단순한 통계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읍·면·동 단위까지 지도 형태로 시각화해 인구 밀집도와 통근 흐름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숫자만으로는 보이지 않던 지역 간 차이가 한눈에 드러나 지역 특성을 분석하는 기초자료가 되어 지역의 변화를 이해할 수 있다.

그동안 지방정부는 '데이터 기반 행정'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데이터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흩어져 있고 활용하기 어려워 정책 결정이 경험과 직관에 의존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같은 통계를 놓고도 기관마다 기준이 달라 비교가 쉽지 않았고, 필요한 자료를 찾는 데만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이번 보고서는 이러한 한계를 일정 부분 해소했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더욱이 자동화 제작 시스템을 도입해 지속적으로 최신 자료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까지 마련했다는 점은 일회성 사업을 넘어선 변화로 읽힌다.

다만 데이터가 많다고 정책이 저절로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통계를 얼마나 자주 갱신하고, 정책 수립 과정에서 실제로 활용하며, 그 결과를 다시 데이터로 검증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일이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숫자를 외면한 정책은 현실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이제 필요한 것은 '데이터를 공개하는 행정'을 넘어 '데이터로 결정하는 행정'이다.

경기도의 이번 시도가 다른 지방정부의 정책 문화까지 바꾸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기=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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