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경기도 '착한기업 인증', 이제는 실효성 증명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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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경기도 '착한기업 인증', 이제는 실효성 증명할 때

  • 승인 2026-07-13 10:24
  • 수정 2026-07-13 14:49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이인국 사진
(사진=이인국 경기본부장)
경기도가 사회공헌과 윤리경영, 지역사회 기여를 실천한 기업에 공공이 인증을 부여하는 '착한 기업 인증제'를 시작 한지 10년이 지났다.

도는 올해 시행 10년을 맞아 '착한 기업 인증제'의 성과를 점검하기 위한 실태조사를 착수했다. 2015년 시작된 이 제도는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는 중소기업을 발굴해 인증하고, 각종 지원사업 가점과 최대 2천만 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기업의 자발적인 ESG 경영을 유도해 왔다.

그동안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관심을 받아온 제도지만 최근에는 재인증 신청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이는 단순히 기업들의 관심이 식었다기보다 인증 이후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이 충분했는지, 제도가 시대 변화에 맞게 운영됐는지를 되돌아봐야 한다는 신호일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 인증은 명예만으로 유지되기 어렵다. 행정적 부담은 늘어나는데 실질적인 지원이 부족하다면 재인증을 포기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선택이다. 반대로 인증기업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공공조달이나 금융, 판로 지원 등에서 확실한 혜택을 얻는다면 제도는 스스로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이번 실태조사는 인증기업 100여 곳과 비인증기업 300여 곳을 비교해 정책 효과와 인센티브 체감도, 재인증 기피 원인 등을 분석한다. 중요한 것은 조사 자체가 아니라 결과를 어떻게 정책으로 연결하느냐다.

10년을 이어온 제도라면 이제는 '몇 개 기업을 인증했는가'보다 '인증이 기업 경쟁력과 지역경제에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가'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착한기업'이라는 이름이 상징에 머무르지 않고 기업이 체감하는 경쟁력이 될 때 비로소 제도의 존재 이유도 더욱 분명해질 것이다. 경기=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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