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장마철,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과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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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장마철,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과 예방법

대전선병원 건강검진센터 김기덕 센터장

  • 승인 2026-07-12 17:04
  • 신문게재 2026-07-13 8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장마철 고온다습한 환경은 식중독균과 곰팡이 증식을 촉진하므로 조리 시 위생 관리와 함께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여 피부 및 호흡기 질환을 예방해야 합니다. 일조량 감소로 인한 우울감과 기압 변화에 따른 관절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니 비가 그친 뒤 산책을 통해 햇빛을 쬐고 가벼운 스트레칭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심해질 경우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하며,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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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선병원 건강검진센터 김기덕 센터장
장마철에는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습도가 80% 이상으로 높아지는 날이 많다. 높은 습도와 잦은 비는 세균과 곰팡이의 증식을 촉진해 식중독이나 피부질환의 위험을 높이며, 햇빛이 부족해지면서 우울감을 느끼거나 기존 만성질환이 악화되기도 한다. 또 평소 관절염이 있는 사람은 장마철에 통증이 심해졌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장마철 건강관리에 대해 대전선병원 건강검진센터 김기덕 센터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장마철 식중독, 끓였다고 안심할 수 없어

장마철에는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식중독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특히 침수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거나 위생 환경이 악화될 수 있어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수인성 감염병과 식중독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장마철에는 살모넬라균, 병원성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캄필로박터균 등 다양한 세균에 의한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가운데 황색포도상구균은 음식에서 독소를 생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균 자체는 충분한 가열로 제거할 수 있지만 이미 생성된 장독소(Enterotoxin)는 높은 온도에서도 쉽게 파괴되지 않아 음식물을 끓였다고 해서 반드시 안전한 것은 아니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주로 조리자의 손이나 상처 부위를 통해 음식으로 옮겨질 수 있다. 따라서 조리 전후 손을 깨끗이 씻고 상처가 있는 경우에는 위생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리한 음식은 실온에 오래 두지 말고 가능한 빨리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해야 하며, 다시 먹을 때는 충분히 가열하는 것이 좋다. 또한 육류와 채소는 도마와 칼을 구분해 사용하는 등 교차오염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설사가 지속될 경우에는 탈수를 막기 위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발열이나 구토, 혈변, 심한 복통, 탈수 증상이 동반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쉽게 자라는 곰팡이, 어루러기·완선 주의

곰팡이는 일반적으로 실내 습도가 60% 이상이면 쉽게 증식한다. 장마철에는 피부에도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워 다양한 피부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이 어루러기다. 말라쎄지아(Malassezia)라는 효모균에 의해 발생하며, 목이나 가슴, 등처럼 땀이 많이 나는 부위에 흰색 또는 갈색의 얼룩덜룩한 반점이 나타난다. 완선 역시 여름철 흔한 곰팡이성 피부질환이다. 장시간 앉아서 공부하는 수험생이나 사무직 종사자, 운전직 종사자에게 자주 발생하며, 사타구니 부위가 붉어지고 가려운 증상이 나타난다. 예방을 위해서는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샤워 후에는 피부를 충분히 말려 습기가 남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완선은 전염성이 있어 찜질방이나 헬스장 등에서 공용 운동복을 착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속옷을 입는 것이 도움이 되며, 가능하면 개인 의류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장마철 실내 습도가 높아지면 벽지나 천장, 욕실 등에서 곰팡이가 쉽게 번식한다. 곰팡이는 포자 형태로 공기 중에 퍼지며 매우 작은 입자로 호흡기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일부 곰팡이는 마이코톡신(Mycotoxin)이라는 독소를 생성하기도 하며,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피부염이나 가려움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 습도를 40~60% 정도로 유지하고, 환기를 자주 실시하는 것이 좋다. 제습기나 에어컨의 제습 기능을 적절히 활용하고, 곰팡이가 생긴 부분은 즉시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흐린 날 우울감을 느낄 수 있어

장마철에는 흐린 날이 이어지면서 일조량이 감소한다. 햇빛은 기분과 수면을 조절하는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의 분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햇빛을 충분히 보지 못하면 무기력함이나 우울감을 느끼기 쉽다.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거나 스트레스에 취약한 사람은 장마철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며, 잠이 많아지고 식욕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장마철 우울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가 그친 날에는 가벼운 산책을 하며 햇빛을 충분히 쬐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수면과 운동,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정 음식만으로 세로토닌 분비를 크게 늘리기는 어렵기 때문에 건강기능식품이나 검증되지 않은 정보에 의존하기보다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은 장마철이 되면 평소보다 통증이 심해졌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장마철에는 기압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관절 내부 압력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관절막에 분포한 신경이 자극을 받아 통증을 더욱 민감하게 느낄 수 있다. 또한 실내에서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할 경우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가 차가워지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높은 습도로 인해 몸속 수분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면 관절 부종이 심해져 통증이 더욱 커질 수도 있다. 김기덕 대전선병원 건강검진센터장은 "무릎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하기보다는 중간중간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라며 "무리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스트레칭과 걷기 운동으로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여 주는 것이 도움이 되며, 통증이나 부종이 지속되거나 심해질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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