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국내 첫 저속전기차 산업 생태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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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국내 첫 저속전기차 산업 생태계 구축

글로벌 혁신 규제자유특구 지정돼

  • 승인 2026-07-09 16:00
  • 박노봉 기자박노봉 기자
글로벌 혁신특구
칠곡군은 중기부 저속전기차 글로벌 혁신 규제자유특구에 지정됐다. (사진=칠곡군 제공)
경북 칠곡군이 저속전기차 산업을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국가 단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규제 개선과 기술 개발을 연계한 특구 운영을 통해 기업 유치와 신시장 창출은 물론 지역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 혁신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따라 추진된다. 오는 2030년까지 총 197억 원이 투입되며, 이 가운데 115억 원은 국비로 지원된다. 사업은 연구개발과 시험운행, 사업화 지원, 제도 개선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칠곡군은 저속전기차가 관광과 생활물류, 교통약자 이동지원, 산업단지 순환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미래형 이동수단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에서는 관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지만 국내는 안전기준과 인증제도가 충분하지 않아 산업 활성화에 제약이 있었다.

이에 따라 특구에서는 실제 도로 환경을 활용한 실증사업이 이뤄진다. 대상 차량은 차대번호를 부여받아 지정된 구간에서 운행하며 안전성과 주행 성능을 검증한다. 실증 결과는 향후 관련 법·제도 개선과 국가 안전기준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차량 개발은 하나의 공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용도에 따라 기능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동일한 기반 기술을 활용해 캠핑, 관광, 물류, 복지서비스 등 목적에 맞는 차량을 제작할 수 있어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다양한 시장 수요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실증 대상은 캠핑형 모델과 6인승 근거리 이동차량,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지원 차량 등 3개 차종이다. 실증을 거쳐 성능을 보완한 뒤 상용화를 위한 기술 고도화도 이어질 예정이다.

사업 추진에는 지역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 모두 36개 기관이 참여한다. 시제품 제작과 성능평가, 해외 테스트, 사업화 지원 등을 공동으로 수행하며 미국 저속차량 안전기준(FMVSS 500)을 고려한 제품 개발도 병행해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칠곡군은 자동차부품과 특장차 제조기업이 밀집해 있는 산업 기반과 연구시설을 이미 갖추고 있다는 점이 특구 선정의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별도의 대규모 시설 조성 없이도 개발과 시험, 평가를 연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다는 것이다.

기업 유치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특구 참여를 위해 외부 기업 4곳이 이전을 결정했으며, 군은 사업이 확대되면 관련 기업과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이번 특구 지정은 지역 제조업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라며 "기술 개발과 제도 개선을 함께 추진해 칠곡을 국내 저속전기차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칠곡=박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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